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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나 뚝방 등에 집 짓고 사는 사람들.
 물위나 뚝방 등에 집 짓고 사는 사람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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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서 태어나 물위에서 생을 마치는 '수상촌' 사람들

여행 셋째 날. 짐을 챙겨 체크아웃 한 후 오전 9시, 숙소를 출발하여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리우는 왓트마이를 방문했다. 왓트마이 사원은 킬링필드 대학살 당시 씨엠립과 앙코르 유적 인근에서 학살된 사람들의 해골을 모아놓은 위령탑 사원이다.

전국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킬링필드(killing field)란 '죽음의 들'이란 뜻으로,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 때 악명 높은 폴포트라는 독재자가 약 4년 동안 220만 명에 달하는 캄보디아 양민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킬링필드'는 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였다.

투명한 유리관에 층층이 쌓여있는 해골들과 범죄자들의 잔혹상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 게시판을 보면서, 1980년대 우리 광주의 비극적인 상황을 떠올렸다.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죽어간 수많은 생명들과 영령들을 추모한 그 마음으로 이들의 편안한 안식과 캄보디아의 새로운 희망과 축복을 기원했다. 

왓트마이 사원을 나와 버스로 30여분을 달려 한국사람이 운영하고 있다는 실크 생산공장인 앙코르 팜을 방문했다. 앙코르 팜은 캄보디아 실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현장으로, 건물 주위로 뽕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직접 누에를 키우고 실을 뽑아 실크원단을 만들고 있었다. 캄보디아의 특산물인 실크가 나오는 공정을 관광하면서 이곳이 캄보디아 사람들의 고용촉진 및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았다. 

앙코르 팜을 나와 보석을 파는 쇼핑센터에 들렸으나, 구경만 하고 나왔다. 우리 일행들은 해외 여행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의례적인 쇼핑센터 방문에 초연했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점심식사를 부페식당에서 현지식으로 한 후 캄보디아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프로그램 곳곳에서 이 나라 사람들의 슬픈 역사와 희망을 만났다. 최선을 다하고, 애써 미소를 잃지 않는 그들의 의연한 자세에서 절제와 겸손을 배웠다.

수상촌 사람들은 이곳에서 모든 의식주를 해결한다.
 수상촌 사람들은 이곳에서 모든 의식주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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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 있는 교회.
 물위에 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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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이 호수에서 관광객이나 지역민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 집.
 바라이 호수에서 관광객이나 지역민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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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 바라이 호수로 갔다. 이 호수는 남북 2.2km, 동서 8km에 이르는 크메르제국 역대 왕조에 의해 건설된 인공호수 중 가장 큰 호수로 알려져 있다. 우기 때면, 국토의 상당부분이 물에 잠기는 캄보디아에게는 유수나 빗물을 자유로이 조절하고 벼농사 이모작이 가능하게 해 준 한 없이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바라이 호수는 수리야바르만 1세 때 지어진 세계 최대의 인공호수로 유일하게 남은 크메르 제국의 인공저수지다. 이곳에 서니, 이곳이 정말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인지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그 규모가 대단했다. 현재는 주민들의 유원지와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었다.

바라이 호수를 둘러 본 뒤, 크메르인들의 일상생활을 볼 수 있는 곳 톤레삽 호수의 수상촌으로 달려갔다. 톤레샵 호수는 캄보디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호수중의 하나이다. 호수의 길이는 160km이고 너비는 36km에 이른다. 건기에는 3000㎢의 면적에 수심 1m 정도를, 우기에는 10000㎢ 면적에 12m 수심이 된다.

톤레샵 호수는 워낙 넓어서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톤레샵 호수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수상촌 사람들. 그들은 뚝방이나 물위에 이엉과 목재, 철재 몇 개로 집을 짓고 산다.

거대한 흙탕물 호수 위에 집 짓고 살면서, 그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그물로 밥도 해먹고, 목욕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무려 1000가구가 넘는다고 한다. 물 위에 작은 도시 그대로이다. 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은 건기와 우기에 따라 뚜렷이 구분된다. 건기 때에는 이곳 지역이 쌀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야로 변하고 우기 때에는 톤레삽 호수의 일부가 되어 버린다.

그들의 생활은 한 마디로 비참했다. 호수에서 잡은 고기와 호수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손을 벌려 구걸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들의 최대 생존 법칙이었다. 특히 작은 배들로 쏜살 같이 달려와 관광객들의 배에 기대어 물건을 사 달라고 하거나 비가 오는데도 대야를 타고 돈을 구걸 하는 모습 등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캄보디아 수상촌 사람들은 물에서 태어나서, 물에서 자라, 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물 위 집에서 먹고 자고 물 위에 떠 있는 학교도 다니고 병원도 가고, TV도 본다. 그러나 생활환경은 아주 열악하다. 소득과 배움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고마운 일은 우리나라의 다일복지재단(이사장 최일도 목사)에서 이곳에 어린이 유치원을 설립하여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꿈을 심어 주고 있으며, 형편이 어려운 수상촌 사람들 500여명에게 하루에 한끼씩 사랑의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일이다. 40~50년 전부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원조를 받고 살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오지의 나라 사람들에게 원조를 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수상촌을 둘러 본 후 씨엠립 공항으로 이동, 수속을 밟은 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시간 20분 후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고, 버스로 3시간 30분을 달려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하늘이 만든 천상의 섬 '하롱베이'.
 하늘이 만든 천상의 섬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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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에는 약 3,000여개의 섬이 있다.
 하롱베이에는 약 3,000여개의 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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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안개에 둘러싸인 섬들의 모습.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안개에 둘러싸인 섬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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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하늘에서 폭죽이 쏟아졌다. 설 대명절을 축하하는 폭죽이었다. 베트남에서도 설은 대명절로 보통 10여일 동안은 축제기간이라고 한다. 베트남은 캄보디아 보다는 다소 형편이 나았다. 호텔 시설도 좋았다.

이곳에 오니,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교차했다. 좋은 점은 입구에서부터 따뜻한 차 대접을 받았으며, 방에서 세배 돈을 받았다. 나쁜 점은 대 명절 휴무로 대부분의 상가나 시장 등이 철시해 여행 일정의 상당부분이 취소되거나 재조정되었다. 비마저 부슬부슬 내렸다. 

여행사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여행사들의 얄팍한 상술에 분노했다. 명절을 피해 프로그램을 구성하든지, 아니면, 베트남을 먼저 거친 후 캄보디아(설 명절 없음)로 마무리하면 될 것을 그리하지 않았고, 여행안내에도 충분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늘이 만든 천상의 섬 '하롱베이'

하롱베이에 있는 천궁 동굴 선착장.
 하롱베이에 있는 천궁 동굴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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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동굴의 아름다운 석회 종유석.
 천궁 동굴의 아름다운 석회 종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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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톱섬.
 티톱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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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선상에서 먹은 다금바리 회.
 하롱베이 선상에서 먹은 다금바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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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흘째. 오전 9시에 하롱베이로 출발했다. 선착장에 도착, 유람선 타고 하롱베이 일대 섬 돌아봤다. 선상에서 생선회 등을 사서 안주로 삼고, 망중한의 사색 한껏 즐겼다.

하롱베이는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전체 국토 중 1553 평방 킬로미터를 차지한다. 이 만을 차지하고 있는 3000개 이상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타클 그 자체이다. 하롱(Halong, 下龍)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龍)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한다.

3000여개의 섬과 기암,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롱베이는 영화 <인도차이나> <007네버다이> 대한항공 CF 촬영지 등으로 우리나라사람들에게도 그 절경이 많이 알려진 곳이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가이드가 나눠준 농(베트남 전통모자)을 우산삼아 쓰고 유람선을 탔다. 하롱베이를 떠다니는 관광선은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졌고 1층엔 식당, 2층엔 갑판과 조종석이 있다. 이층 갑판으로 올라와서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니, 그야말로 바다와 섬들이 아름다운 그림이요, 빛나는 예술이다.

저 멀리 아련하게 바다 위에 떠있는 섬들이 거대한 산맥을 이루며 일대 장관을 선보인다.  저마다 모양이 다른 기암괴석 사이사이를 배를 타고 천천히 돌아본다. 보는 각도에 따라 기암괴석의 모습들이 시시각각 다른 느낌을 안겨 준다.

하롱베이 섬 유람 중간에 바다 위 수상어시장(?)에 들렀다. 수상어시장은 바다에서 잡은 고기들을 선상 관광객들에게 파는 곳이다. 다금바리와 갑오징어, 꽃게, 조개 등을 사서 우선 요리를 부탁해놓고 주변 섬을 관람했다.

씨클로를 타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관광객들.
 씨클로를 타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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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 도로 풍경.
 하노이 시내 도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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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리.
 하노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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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명작의 조각품을 보는 것 같은 섬들의 경관은 보는 위치에 따라서 그림이 변하고, 비나 안개에 의해서 또 다른 정취가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바다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고, 갈매기 한 마리 구경할 수 없고, 그 흔한 파도조차 거의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먼저 신비의 석회동굴로 유명한 천궁으로 갔다. 동굴 앞에는 관광객들을 태우고 온 수많은 목선 유람선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베트남 하롱시 부두에서 남서쪽 4km 떨어진 섬에서 신비의 아름다운 석회동굴 천궁(天宮) 동굴( 일명 승곳 동굴)을 만났다. 그 속에는 각양각색의, 억겁의 세월 동안 만들어진 기상천외한 종유석들이 가득 차 있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가 터졌고, 탄성 소리가 동굴을 가득 울렸다.

천궁을 나와 '티톱섬'으로 향했다. 러시아 우주 비행사 이름을 딴 티톱섬은 항구에서 대략 2시간 정도 떨어져 있고, 선착장 주변에는 작은 모래 해변과 배구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주변의 섬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기에 바빴다. 계단이 무려 499개나 되었다.

정상에 올라 중국풍의 아름다운 정자에서 하롱베이를 바라보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하롱베이를 둘러본 소감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최대의 예술품 동양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그 기분이었다.

안개와 비에 둘러싸인 몽환적인 하롱베이의 섬들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선상으로 돌아오니, 가이드 주방장이 한상 크게 차려놓은 밥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메인메뉴는 다금바리회, 갑오징어였다. 기타 문어, 꽃게 등도 덤으로 올라왔다. 회에 소주 한 잔, 그리고 바다구경, 여기가 진정한 지상천국이었다.

다금바리 등 고기는 우리나라와 일본사람들이 주 고객이라고 한다. 회를 잘 뜨는 가이드 솜씨 덕분에 싱싱한 회와 생물들을 소주와 곁들여 배부르게 먹으며, 망망대해에서의 즐거운 망중한의 시간을 보냈다.

6시간의 선상관광을 마치고, 쇼핑센터 두 군데 들리고, 숙소 주변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식사를 한 후 일찌감치 숙소에서 쉬었다. 명절관계로 야간 프로그램은 모두 취소되었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3:7인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있는 일주사 절.
 하노이 시내에 있는 일주사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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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내려다 본 베트남 집들.
 숙소에서 내려다 본 베트남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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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섯째 날. 체크 아웃하고, 오전 9시 버스로 숙소를 출발했다. 3시간 정도를 달려 베트남 하노이 시내로 진출, 한기둥 사원, 전곡사 절 등 주요 불교 유적지와 호안키엠 호수 등을 둘러보고 호치민의 묘, 붉은 광장, 호치민 박물관 등을 구경하고, 쇼핑하고, 쌀국수로 점심하고, 인형극을 관람했다.

이곳에 오니, 베트남의 수도답게 고층 건물도 많이 보이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집과 상가들도 넘친다. 그러나 길이 좁고, 도시 전체가 70년대 우리네 도시를 연상케 한다. 건물들이 대부분 조잡하고 허름하다. 하노이 인구는 600만명, 하노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교포는 약 4만명, 베트남 전체로는 약 7만명.

한기둥사원은 1개의 기둥 위에 새워진 사원이라 '일주사'라고도 불리며,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고 하노이를 상징하는 곳이다. 설 명절 기간 탓인지, 거리마다, 사람들과 오토바이가 넘친다. 특히 사원 등에는 돈을 놓고 복을 비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가이드는 소매치기 조심을 몇 번이고 당부한다.

호안키엠 호수는 호수의 신에게 받은 검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서 검을 돌려주려고하자, 호수 밑에서 거북이 올라와 검을 물고 갔다고 한다. 도심 속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호수인 호안키엠 호수는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점심메뉴로 쌀국수를 먹었다. 우리네 국수와 비슷하였으나, 맛은 우리네 것보다 못했다. 점심 후 하노이 시내로 진출, 씨클로(자전거 앞에 지붕달린 1인용 의자를 달고 다니는 목재로 만든 마차)를 탔다. 도시의 풍경과 이곳 사람들의 삶이 다 보여 타는 재미는 쏠쏠했으나, 도로의 먼지와 소음이 문제였다.

하노이 도로는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가 뒤엉켜 먼저 가는 사람이 임자였다.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멈추지 않는 '빵빵'경적소리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과속을 하지 않고, 잘들 알아서 피해가기 때문에 거의 사고가 없다고 가이드는 말했지만, 보는 사람들은 심히 불안했다.

씨클로로 약 20여분을 시내 관람한 후 호치민 묘가 있는 바딘광장으로 갔다. 독립광장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 바딘 광장은 186명의 선열들을 상징하는 잔디밭으로 꾸며져 있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다. 마치 경비병이 교대를 하는 시간이라 근위병들의 사열을 볼 수 있었다. 호치민의 묘 관람은 정해진 날자 정해진 시간에만 개방.

호치민 묘는 베트남 남북통일에 일생을 바친 영웅 호치민이 생전에 거주하고, 잠들어 있는 곳이다. 바딘 광장은 호치민이 이 나라의 독립 선언문을 낭독한 곳으로서 기념일이면 많은 베트남인들이 이곳에서 참배를 한다고 한다.

베트남에 오니, 남성보다는 여성이 노인보다는 젊은이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이곳은 남성과 여성 비율이 3:7 정도라고 한다. 베트남 전쟁 등의 탓에 남성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이유이다. 프랑스, 일본, 미국의 지배를 받는 등 이 나라는 천년 넘게 매일같이 전쟁에 시달린 탓에 남성은 늘 '지키는 역할을' 하고 생계 관련 일은 여성이 맡아서 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일부 남성들은  낮에는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수다 떨고 저녁에는 맥주 한 잔 하는 그런 '드림 라이프'를 살기도 한다 한다. 저녁 식사후 하노이 공항으로 이동, 수속절차를 밟은 후 우리나라 비행기로 출국했다.

인형극 장면.
 인형극 장면.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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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섯째날. 가던 길로 5시간 20분을 되돌아와 우리나라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 짐 찾고, 리무진 고속버스로 광주로 이동, 집으로 직행했다. 갑자기 여행의 피곤이 밀려왔다. 오지의 나라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여행, 베트남 여행이 다소 실망스럽기는 하였지만, 나름대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많은 행복한 여행이었다. 특히 캄보디아의 아픔과 희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캄보디아에게 신의 특별한 축복과 가호가 넘치기를 기원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앞의 기사(버려진 유산으로 다시 일어서는 캄보디아)와 연결됩니다.



태그:#베트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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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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