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시 30분(한국시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홈 올드트레포드에서 맨유와 풀럼의 리그경기가 펼쳐졌다. 전반전에는 두 팀의 신경전만이 이어졌지만, 후반시작과 동시에 루니가 선제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는 맨유쪽으로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84분 루니의 두번째 골과, 89분 박지성의 멋진 크로스를 바로 골로 연결지은 베르바토프의 세번째골에 힘입어 맨유는 승점 3점을 손쉽게 챙기게 되었다. 이로서 맨유는 승점 66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자리를 다시 되찾게 되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첼시가 승점 64점으로 2위, 맨유와 같은 경기수를 치른 아스날이 승점 64점이지만 골득실차에 의해 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다.

 

 풀럼전 일등공신 웨인 루니

풀럼전 일등공신 웨인 루니 ⓒ http://www.manutd.com/

 

 

킹 루니, 오늘도 맨유를 살리다

 

오늘도 맨유의 선제골은 루니의 몫이였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공격을 빠르게 전개하기 시작한 맨유는, 나니가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서 패널티박스로 절묘하게 찔러준 볼을 루니가 깔끔하게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결코 풀럼의 수비진이 부족했던 상황이 아니였음에도 이러한 골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나니와 루니의 돋보이는 센스 덕분이였다.

 

두번째 골은 베르바토프에게서 만들어졌다. 수비진을 끌고 들어가던 볼리비아 백작 베르바토프는 자신을 마킹하던 수비진을 교묘히 무너뜨리고 루니에게 패스를 해주며 루니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루니는 오늘 2골을 더 보태며 총 23골로 프리미어리그 단독 득점선두에 올라있다. 2위는 첼시의 드록바(21골)이다.

 

 

 베르바토프의 골을 도운 박지성

베르바토프의 골을 도운 박지성 ⓒ http://www.manutd.com/

 

 

73분 교체투입된 박지성, 맨유의 세번째골을 만들어내다

 

박지성은 옐로우카드를 받은 발렌시아와 경기 73분에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 길지도, 짧지 않은 시간동안 박지성은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빠른 돌파와 함께 파워가 실린 크로스를 선보이며 맨유의 추가득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를 썼다. 또한 박지성의 투입은, 레프트백 에브라의 공격본능을 폭발시키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에브라는 박지성 투입 이후 패널티박스 안까지 돌진하여 직접 슈팅을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경기 89분, 박지성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패널티박스쪽으로 바짝 붙여준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골로 결정을 지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풀럼전을 기분좋게 3-0 승리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맨유는 다음 주말 '장미 전쟁', 영원한 라이벌인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한다. 리버풀이 최근 좋지 못한 폼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폼과는 상관없이 라이벌 맨유를 상대할 때만큼은 어마어마한 괴력을 과시하기도 하는 리버풀인 만큼 맨유가 그리 만만하게 임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닌 듯 보인다. 맨유가 이번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점점 더 긴장을 더해가는 프리미어리그이다.

 

덧붙이는 글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3-0 풀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0. 3. 14

장소 : 올드트레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
주심 : 마이클 존스

득점자 : 46분 루니, 84분 루니, 89분 베르바토프-박지성 도움(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010.03.15 08:50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3-0 풀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0. 3. 14

장소 : 올드트레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
주심 : 마이클 존스

득점자 : 46분 루니, 84분 루니, 89분 베르바토프-박지성 도움(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박지성 맨유 루니 베르바토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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