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 의혹으로 인해 당원 명부 공개 압박을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이 19일 '역공'에 나섰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19일 원내브리핑을 통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과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한나라당)도 현직 교사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수령했다"며 "검·경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민노당에 대해 한 것만큼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는 두 번째 '역공'이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이 현직 교장 등으로부터 정치자금을 후원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민노당을 향한 검·경의 공격은 결국 집권세력 내부를 다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우선 이주호 차관의 교사 후원금 수령 의혹과 관련,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져 있던 <안녕하세요 국회 의원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글은 2005년 당시 이주호 의원실에 9급 비서로 근무하던 심아무개씨가 실명으로 올린 것으로 현재 삭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노당이 지난 9일 확인한 이 글의 내용은 '이 교원단체의 교사들로부터 정치자금 후원을 받아 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나 일부 선생님들이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글에 언급된) 3명 중 전아무개씨는 글이 올라왔을 당시 위 단체 회원으로서 교원 신분으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양주 소재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며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소속 교사들 중 3명 이외에도 다수의 교사들이 단체의 조직적 독려와 모금으로 후원금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욱이 이런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의 유력한 증거인 홈페이지 게시물이 삭제됐는데 이는 증거 인멸"이라면서 "이 증거 인멸 행위에 이주호 의원실 관계자가 개입된 것인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던 이 게시물이 민주노동당이 현직 교장들의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 후원금 납부 의혹을 제기한 9일 이후 삭제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정희 의원은 현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학송 의원이 18대 총선 직후 현직 교사로부터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은 지난 2008년 4월 15일 경남 창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정아무개씨로부터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이 사실은 선관위가 공개하는 300만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명단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경찰의 무리한 민노당 수사를 꼬집었다. 경찰은 지난 16일 민노당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영장 없이 선관위에 직권 조사를 의뢰했다가 거절당했다.  

이 의원은 "검·경은 민노당에 대해 교사나 공무원이 의원 개인 후원회에 돈을 냈는지, 기관지 구독료를 냈는지, 당비를 냈는지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영장을 신청하고 소환장을 발부했다"며 "검·경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돈을 낸 교사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노당에 대한 강압수사가 중단되지 않는 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고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공당에 대해 법치를 가장해 유례없는 공격으로 일관한 청와대와 정부의 실권자들과 검찰은 악몽이 현실이 되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현직 교장들의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 후원금 납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위법이 확인되면 법적으로 검토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8월 당시 이주호 의원실이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홈페이지에 게재한 문제의 글. 민노당이 지난 9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글의 내용은 '해당 교원단체의 교사들로부터 정치자금 후원을 받아 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데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으니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 것이다.
 지난 2005년 8월 당시 이주호 의원실이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홈페이지에 게재한 문제의 글. 민노당이 지난 9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글의 내용은 '해당 교원단체의 교사들로부터 정치자금 후원을 받아 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데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으니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 것이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태그:#민주노동당 , #전교조, #이주호, #이정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