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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하고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다. 그렇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따른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 요구를 다 충족시켜 주기가 어렵다. 최근 들어 전국의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작은 도서관을 예로 들어보자. 지역 주민들은 집과 가깝고 이용하기 편리하게 적어도 1개동에 1개 이상의 도서관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바람을 현실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열악한 재정의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지방자치의 현실이다. 도서관을 짓는데 많은 비용이 들 뿐만아니라 이후 유지 관리하는데 인원이 필요하고 비용 또한 늘어난다. 결국 재정을 핍박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공서비스 중 시민과 협동해서 제공해야 더 효율적으로 되는 사업들이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발굴하여 시민과 협동하여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자체의 재정부담도 줄이고 시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다. 또한 시민과의 정책협동을 통해 구청과 주민간의 신뢰를 증진시키고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도 제고시킬 수 있다. 작은도서관도 그렇고 시간제 탁아방 등이 그런 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을 민간주체형, 민간주체협동형, 행정주체형, 행정주체협동형 등으로 분류해서 이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주민들로부터 협동사업을 공모한다. 제안된 협동사업은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선정되면 구와 사업제안자간에 협동협정서를 맺는 과정을 거치고 협동사업이 끝나면 사업 목표를 달성하였는지 평가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면 재정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주민참여에 의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다.

 

열린 주민참여형 사업으로의 발상 전환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비슷한 유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주민 밀착형 독서문화 공간인 '작은도서관' 운영을 위탁운영체 공개 모집을 통해 맡기고 있다.

 

공개모집되는 위탁운영체의 모집 대상은 늘 푸른 소나무 작은도서관(공덕동 자치회관), 꿈을 이루는 작은도서관(아현동 주민센터), 성메 작은도서관(성산2동 주민센터), 아름드리 작은도서관(망원2동 주민센터) 등 4곳으로 이번에 선정된 위탁운영체는 작은도서관 운영 및 시설관리 전반을 오는 4월 11일부터 2012년 4월 10일까지 2년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이렇게 운영되는 도서관은 이미 마포구립 서강도서관이 좋은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개관 2년째가 되는 서강도서관의 대표적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열린도서관학교'는 그동안 여성학자 오한숙희, 평론가 진중권, 소설가 심윤경, 언론인 홍세화, 생태환경운동가 황대권, 역사학자 한홍구, 영화감독 변영주 등 뚜렷한 철학을 지닌 쟁쟁한 강사를 초대하여 참여자와 함께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이밖에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찾아가는 도서관'은 학대아동 및 여성 보호소, 지적장애인 보호소, 지역복지관 등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가서 책 읽어주기, 영화상영 등 현재까지 7개 기관에 200여회의 복지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도서관의 역할만이 아니라 지역공동체를 형성해가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많은 사업들을 지방자치단체만의 사업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협동으로 수행게 되면 진정한 주민참여에 의한 지방자치의 전형을 만들 수 있게 되고 기존의 시설과 사업예산을 활용하고 오히려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태그:#작은도서관, #6.2지방선거, #생활정치, #지방자치단체, #공동체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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