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탕화면에 '새폴더'(New Folder)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PC에 공개버전용(프리웨어) 압축소프트웨어인 '알집'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경우라면, 오른쪽 마우스를 이용하여  새로운 폴더를 생성하면 자동으로 폴더 이름이 새 이름으로 붙어 만들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새로운 폴더의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폴더명은 친근한 새의 이름부터 시작하여 철새들까지 다양하다.

 

<병아리>< 닭> <오리> <독수리> <메추라기> <아비> <해오라기> <논병아리> <동고비> <딱다구리>.....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새 이름의 새폴더 만들기가 가능할까? 감히, PC와 새폴더 만들기 한판승을 위한 도전장을 던지고 무모한(?) 모험을 감행했다. 한판승을 위한 몸풀기로 우선 오른쪽마우스 클릭을 위한 손가락 까딱이기 운동을 몇차례 시도한 후 도전에 나섰다.

 

폴더명은 순조롭게 <독수리> <메추라기> <아비> <해오라기> <논병아리>부터 이름이 붙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만들어도 새 이름의 이용한 폴더명이 만들어진다.'얼마나 많은 새 이름이 나올까'하는 의심은 곧바로 현실로 나타난다. 드디어, 새폴더의 이름름으로 80여 개의 새 이름이 나열된 후 참을 만큼 참았다는 기세로 PC가 버럭 화를 내고 만다. 결국 새폴더의 이름으로 쏟아내는 짜증섞인 새폴더의 이름들은

 

<제발 그만좀 만들어>

<부탁이야>

<쫌~~>

<새이름도 바닥났어>

 

'ㅋㅋㅋ 그럼, 그렇지~!'

 

짜증 섞인 폴더명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PC를 향해 나는 '곧 이길수 있다'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PC의 애교섞인 짜증은 곧 오기로 변하고 말았다. <그만 좀 만들라>는 폴더의 경고에도 계속 폴더만들기를 시도하는 나에게, PC는 새로운 방법으로 새폴더를 만들기 시작한다. 연이은 폴더명은 <새~>라는 접두어를 붙여 만든,

 

<새오리> <새느시> <새꿩> <새닭> <새아비>........

 

'어? 머리쓰네? 그래, 누가 이기나 볼까?'

 

단순하게 대응하는 PC를 향해 더욱 빠른 기세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여 새폴더 만들기로 공격했다. 연이어 60여 개를 이어 나가자, PC는 또다시 <새~>라는 접두어를 다시 이용하여 <새새느시> <새새새독수리>등으로 방어하더니, 어느새 <새새새새~>라는 접두어는 갯수를 헤아리기 힘든 형국에 이른다.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아비>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오리>......

 

접두어 <새>를 계속 붙이고 달려드는데, 이건 더 이상 해볼것도 없다.

 

'젠장, 새폴더(New Folder)가 아니라 새 폴더(Birds Folder)였군~!'

 

 결국, 나와 PC와의 폴더만들기 한판승부는 알집의 KO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새폴더 생성시 폴더 이름에 새 이름을 붙이는 기발한 아이디어(이스터 에그)를 숨겨놓은 '알집' 새폴더 만들기 제작진의 위대함에 머리를 숙이고 말았다. 

 

혹시 섣부른 호기심으로 새폴더 만들기에 도전해 보실 분은 아예 단념하시고,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팁을 소개한다.

 

새폴더만들기 폴더명 바꾸기 Tip

 

이스터 에그(Easter egg)
 이스터 에그(Easter egg)는 영화, 책, CD, DVD, 소프트웨어, 비디오 게임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을 뜻한다. 이스터 에그라는 이름은 서양권에서 부활절에 달걀을 미리 집안이나 정원에 숨겨두고 아이들에게 부활절 토끼가 숨겨놓은 달걀을 찾도록 하는 부활절 달걀 찾기 풍습에서 유래했다. 최초의 이스터 에그는 1978년에 발매된 아타리 2600용 비디오 게임 Adventure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은 특정 픽셀 단위로 지나가면 이스터 에그를 넣은 프로그래머의 이름이 나온다.

 

-윈도우(3.1에서 98까지) : '움직이는 텍스트' 화면 보호기에 텍스트로 volcano를 입력하면 volcano 대신 화산 이름이 나온다. 이와 같이 윈도우즈에는 이스터 에그가 많았지만 윈도우 XP부터는 보안상의 문제로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곰플레이어 : 프로그램 정보에서 곰 발바닥을 더블클릭하면 총탄 피하기 게임(여기에서는 '닷지'라고 나온다)을 할 수 있다.

-던전 앤 파이터 : 던전 앤 파이터가 설치된 폴더에서 'Zo3Mo4(조삼모사)'라는 폴더를 만들면 게임이 창모드로 실행된다.(출처 : 위키백과)

1. (내컴퓨터)에 알집프로그램이 설치된 폴더(C:Program Files\ESTsoft\ALZip)를 들여다 보면 (Language)라는 폴더가 있다.

2. 이 (Language)라는 폴더안을 살펴보면 (ALZipKOR.ini) 또는 (ko-KR.ini)라는 이름의 파일이 존재한다.

(주의 : (ALZipKOR.ini) 또는 (ko-KR.ini) 원본 파일은 손상을 대비하여 백업해 둘 것)

 

3. (ALZipKOR.ini) 또는 (ko-KR.ini)파일을 클릭하면 메모장을 이용하여 열린다.

 

4. 메모장으로 연 파일의 텍스트중 가운데쯤 보면 새 이름이 표시된 부분이 있다.

 

New=새

Bird1=오리

Bird2=닭

Bird3=종다리

....

 

5. 이런 식으로 Bird1~41까지 있는데 맨 윗줄 (New=새)부분을 적절히 바꾼후 아래 부분부터 (=)다음의 새 이름을 원하는 단어나 명칭으로 변경하면 된다.

(예:좋아하는 연예인 이름, 정치인, 4자성어, 각오한마디)

 

6. 이렇게 한 후 저장하면 새로운 폴더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장동건> <고소영><대통령>이라는 폴더 이름이 우리에게 미소를 안겨다 줄것이다.

 

(*주의:윈도우7을 사용하거나 PC기종에 따라 바탕화면에 새폴더 만들기를 계속 시도하면 컴퓨터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자제해주세요)

 

알집(ALZip)

알집은 1999년에 민영환 이스트소프트 이사가 사내용으로 만든 압축 소프트웨어였다. 당시 널리 쓰이던 WinZip이 한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아 한국어 사용자에게 불편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었으나, 좋은 평가를 받아 이후 일반 자료실에 공개되면서 이스트소프트의 대표 소프트웨어가 되었다. 알집에 포함된 이스터 에그에 따르면, 알집이라는 이름을 쓰기 전에는 '똥집'이나 '한집'이라는 이름을 쓰려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프리웨어로 배포되었으나, 2001년 10월부터 기관 사용자는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 2002년 4월에는 기업 사용자도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하도록 바뀌었다. 이 때문에 알집 대신 다른 공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도 있다.

 

알집이 성공하면서 이스트소프트는 이미지 뷰어, 미디어 재생기 등 여러가지 기능을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하였고 이를 알툴즈라는 이름으로 통합하여 현재까지 유지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름이 '알-'로 시작하고, 알 모양의 마스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

덧붙이는 글 | 새폴더 만들기와의 한판 승부, 반나절이나 걸렸습니다~^^


태그:#새폴더, #알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존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독자적인 시각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수 있게 재미있게 써보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사, 저에게 맡겨주세요~^^ '10만인클럽'으로 오마이뉴스를 응원해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