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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있는 먹거리' 이재국 사무국장이 조합이 운영하는 직매장에서 로컬푸드운동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로컬푸드에서 농업과 농촌의 새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 얼굴 '얼굴 있는 먹거리' 이재국 사무국장이 조합이 운영하는 직매장에서 로컬푸드운동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로컬푸드에서 농업과 농촌의 새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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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농촌만 사면초가에 빠진 것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밥상은 머나먼 방식(글로벌 푸드, Global food)에 의해 들어온 음식들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도-농간 격차는 더욱 심각해졌다.

멜라민 분유 파동, 인공 계란, 공업기름이 첨가된 참기름과 톱밥이 들어간 고춧가루, 붙여 만든 삼겹살, 광우병 파동… 살기 위해서는 섭취해야만 하는 우리 삶의 도처에는 이처럼 수많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글로벌 푸드에서 발생하는 먹을거리의 불안정성은 단순히 밥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역대 정부의 지속적인 개방농정으로 인해 농가소득은 자꾸 줄어들면서 도-농간 격차는 자꾸 확대되고 있다. 농촌은 이미 초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농업이 지닌 다원적 가치는 '글로벌 시대', '글로벌 스탠다드',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이름만 다를 뿐인 신자유주의의 광풍 아래 촛불에 불과하다. 정부의 농업정책은 바로 이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그 방안은 보조금 철폐를 통한 농정혁신, 품목별 생산유통구조 개선,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 추진, 수출농업 활성화 등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농업인구를 현 7%에서 3%로 구조 조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농업과 농촌의 현실은 사면초가 상태다. 정부의 꾸준한 개방농정으로 이농이 지속돼 농촌은 초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고, 농산물 품목의 지역 간 경쟁도 심화됐다. 이제 배와 사과 등의 주산지는 나주와 경북에만 국한되지 않고, 감귤 역시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게 아니다.

어쩌다 대박 나는 '로또농사'가 아니면 소득을 보전하기 어렵다. 그것도 그나마 대규모 농사를 짓는 대농(大農)에 국한된다. 80~90%에 이르는 소농들에겐 그 역시 그림의 떡일 뿐이다. 게다가 값싼 수입농산물과 경쟁 또한 심해졌고, 소비자의 밥상도 변했다. 우리 사회에 농업과 농촌에 대한 사회적 경시 풍조는 만연해 있으며, 생명과 환경, 식량안보 차원에서 농업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일부 사람들의 몫이다.

농업과 농촌만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농업이 무너지면 농촌지역만 무너지는 게 아니다. 다수를 이루는 농업인구의 감소와 도산은 그 지역에 실업과 폐업의 도미노 현상을 불러온다. 이미 그 같은 징조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병원, 시장 등이 점차 줄어 인근 대도시로 가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초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금 사회안전망마저 없는 터라 가늠하기 어려운 사회적 비용을 우리 사회가 지불해야한다.

그 뿐인가? 글로벌 푸드의 대표주자인 '카길' 등이 GMO(=유전자조작식품)를 도입하는 까닭은 '이윤'이 있기 때문이다. 소농이 사라지고, 대농만 남게 되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미 우리밥상을 지배하기 시작한 '글로벌 푸드' 앞에 우린 식량주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로컬푸드 1번지, 전라북도 완주군'

나영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로컬푸드TF팀장은 확실히 로컬푸드에 미친 사람이다. 아니 그보다는 지방 도시의 농업문제, 농촌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은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이다. 그는 로컬푸드가 우리 농촌의 미래라며 군수를 설득 했고, 이에 공감한 완주군수는 5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래서는 그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 나영삼 나영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로컬푸드TF팀장은 확실히 로컬푸드에 미친 사람이다. 아니 그보다는 지방 도시의 농업문제, 농촌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은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이다. 그는 로컬푸드가 우리 농촌의 미래라며 군수를 설득 했고, 이에 공감한 완주군수는 5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래서는 그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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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푸드의 공습이 전 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밥상을 지배하는 것으로 모자라 농업과 농촌의 파괴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종의 다양성마저도 훼손하고 있다.

글로벌 푸드로 위기에 처한 우리의 밥상과 우리의 농업·농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로컬푸드에서 찾은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컬푸드는 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소비하자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전북 완주군·강원 원주시·충남 서천군·경기 평택시 등의 지자체가 나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완주군(군수 임정엽)의 경우 '로컬푸드 1번지'를 자임하며 5개년 계획을 세워 12개 분야에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완주군은 '27%대의 빈약한 식량자급률, 위협받는 농식품 안전, 가족 소농의 붕괴와 고령농의 사회적 소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컬푸드를 지역농정의 필수 전략으로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반경 50km 내외를 로컬푸드 범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규정은 야채나 채소에 적용하고 쌀과 보리 같은 곡물은 300km 정도로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 전체가 로컬푸드에 해당하는 셈이다.

로컬푸드는 나아가 우리농업을 살리는 국민운동이다. 이제는 도시 사람들이 농촌을 살려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 로컬푸드의 핵심은 신뢰, 즉 '얼굴 있는 관계'다. 단지 생산자와 소비자 관계가 아니라 거래관계를 넘어 공동체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로컬푸드다.

소비를 고려한 생산과 생산을 고려한 소비, 이런 공동체관계가 도시의 시민(소비자)과 농촌의 농민(생산자) 사이에 싹틀 때 완주군이 해결하려고 하는 식량자급률의 문제와 소농 붕괴의 문제, 농촌공동체의 파괴, 환경파괴의 문제는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다.

로컬푸드를 농업정책으로 삼고 있는 완주군은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9명), 지역지도층(10명), 민간전문가(1명) 등 20명으로 구성된 농정기획단을 지난 2008년 꾸렸다. 그런 뒤 12개 분야에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군 자체적으로만 예산 500억원을 배정했다.

그리고 이 계획에 따라 이를 구체적 사업으로 진행할 '지역경제순환센터'를 폐교 부지를 활용해 설립했으며, 지역경제순환센터에는 로컬푸드지원센터,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도-농교류활성화센터, 귀농귀촌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나영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로컬푸드활성화팀장은 "지역농업은 관이 주도하든 민간이 주도하든 중요치 않다. 왜냐면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 그렇다"며 "완주군도 지난 2년여의 경험을 토대로 이제 로컬푸드 운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주군이 로컬푸드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규모를 갖춘 농가, 상업농, 단작 중심의 대농 등의 '소위 제도화된 영역-시장지향형 상업농' 영역은 기존 유통시장에서 대응력을 강화하고 소규모 가족농과 다품종 소량생산 중․소농 등 '비 제도화된 영역-로컬푸드' 영역은로컬푸드형 시장(주된 배후시장을 전주시로 함)을 개척하고 수도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컬푸드, "생산을 위한 소비, 소비를 위한 생산"

올해 문을 열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내 '다문화공간'의 벽을 채우고 있는 벽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직접 그렸다. 사람사는 세상도 생태계도 종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 완주군 지역경제센터가 다문화 공간에 천착한 까닭은 사람사는 세상 '공동체'가 단순히 경제적 가치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 다양성 올해 문을 열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내 '다문화공간'의 벽을 채우고 있는 벽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직접 그렸다. 사람사는 세상도 생태계도 종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 완주군 지역경제센터가 다문화 공간에 천착한 까닭은 사람사는 세상 '공동체'가 단순히 경제적 가치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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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활성화지원센터로 대표되는 완주군의 로컬푸드 전략은 '생산을 위한 소비, 소비를 위한 생산의 조직화'다.

나영삼 팀장은 "로컬푸드운동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때문에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 즉, 훌륭한 정책이 있으면 이를 지원할 재정(예산)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이를 실행할 주체와 시스템(=조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은 로컬푸드 실현을 위해 3가지 필요충분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첫 번째가 생산(자)의 조직화다. 농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지역순환농업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나아가 품목별 생산자 농가를 조직하고, 계약재배를 위한 생산거점을 육성하는 것과 부가가치 확대를 위한 가공 산업 육성도 포함돼 있다.

두 번째는 소비(자)의 조직화다. 로컬푸드의 소비시장을 어떻게 개척하고 확대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농민장터를 개설하고 공공조달과 공공기관의 구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전주권-수도권 등 도농 간 교류 확대도 꾀하고 있다.

끝으로 주체다. 누가 생산과 소비를 조직하고 이를 연계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이를 위해 완주군은 로컬푸드지원센터를 설립해 앞서 얘기한 생산과 소비의 조직화와 연계를 전담케 할 방침이다.

완주군의 이 같은 정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정책이 나오기 전 시범사업으로 전개한 두레농장과 직거래장터, 급식사업 등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완주군이 사업비 200만원을 투자해 6개월 동안 실시한 '농촌노인과 귀농자가 함께 짓는 친환경농사모델' 두레농장 시범사업에는 지난해 86명이 참여해 2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악산에서 실시한 직거래장터(3개월 동안 매주 금요일 실시)에는 9개 마을 30농가가 참여해 4500만원 상당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나영삼 팀장은 "한국은 한반도 전체가 로컬푸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정부는 계속 개방농정만 펼치며 거의 농업과 농촌을 포기한 상태다. 그래서 지역에서 희망을 일굴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있어 농업문제와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의 '얼굴 있는 관계'를 맺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래서 우선 완주군에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주시로 넓혀갈 계획이며, 당연히 수도권과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로컬푸드는 단지 완주군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시작은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친환경 학교급식을 확대하고, 도-농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의 시민들이나 정치인들이 이 문제에 천착해야한다. 완주군이 가능했던 것도 단체장의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아닌 도시의 시민을 만나고 싶다"
서천군 먹을거리 생산자조합, '얼굴있는먹거리'

서천지역 먹거리 생산조합 '얼굴 있는 먹거리' 직매장. 서천읍에 있는 매장에는 서천군에서 생산한 농식품들이 들어서 있다. 생산자조합에서 생산하는 먹을 거리외에도 서천지역에선 생산한 먹을거리가 있으며, 로컬푸드의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타 지역 로컬푸드 단체의 생산 품목도 연대 차원에서 취급하고 있다.
▲ 얼굴있는먹거리조합 서천지역 먹거리 생산조합 '얼굴 있는 먹거리' 직매장. 서천읍에 있는 매장에는 서천군에서 생산한 농식품들이 들어서 있다. 생산자조합에서 생산하는 먹을 거리외에도 서천지역에선 생산한 먹을거리가 있으며, 로컬푸드의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타 지역 로컬푸드 단체의 생산 품목도 연대 차원에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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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냄새와 함께 열기가 피어오른다. 두부다. 이제 막 나온 두부는 충남 서천군 서천읍과 장항읍에 있는 소비자에게 전해지기 위해 비닐봉지에 쌓인다. 상표는 없다. 배달하기 위해 두부를 들고 가는 이재국씨의 얼굴이 상표다.

간혹 두부가 작게 나올 때도 있지만 화내는 사람들이 없단다. 이유인즉 이씨가 다음에 배달 갈 때는 지난번에 적게 가져갔으니 두부를 더 챙겨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드러나는 것은 이씨의 얼굴이다.

서천에서 젊은 '유정란 아빠'로 통하는 이재국씨는 서천지역 먹을거리 생산자조합 '얼굴있는먹거리'의 사무국장이다. 그 역시 소농으로 닭 300여마리를 키우며 서천에서 로컬푸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재국 사무국장은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긴 했으나 두부 공장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서천 전역(인구 약6만명)에 배달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인접한 서천읍(1만)과 장항읍(1만)에 배달하고 있다"며 "서천에서 조금씩 얼굴 있는 생산·소비관계가 싹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생산자조합에는 9명의 생산자가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이 소농으로 로컬푸드로 나름의 타개책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 이 국장은 "서천의 대표적인 식품이 '김'이다. 그런데 읍내 대형슈퍼마켓 같은 데는 서천김이 없다. 이것이 오늘날 지방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합에는 유정란 생산자도 있고, 두부도 있고, 버섯도 있다. 근데 대부분 소농이다. 이들은 우선 서천에도 농민이 아닌 사람들이 있고, 학교급식 등 공공시장도 있기 때문에 지역농업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로컬푸드에 천착했다.

이 사무국장은 "로컬푸드는 신뢰가 핵심이라 생산자조합 이름도 '얼굴있는먹거리'로 지은 거다. 두부 다음에는 콩나물, 장아찌까지 확대됐고, 서천에서 생산한 농어업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직매장도 열었다"며 "지금은 부산지역 로컬푸드 생산자조합과도 연대하고 있다. 사실 서천에서 생산하는 양을 서천에서 다 소화 못한다. 다만 지금은 서천군부터 로컬푸드를 정착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업문제는 역시 도시에 달렸다. 그런데 도농 교류한다고 도시에 장터 열어봤자 그 때뿐이다. 대규모 유통망을 통하는 것은 이미 다 마트나 시장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참기름 등 소농이 생산한 것은 다르다. 틈새가 있다는 것이다. 우린 소농과 도시의 시민과 지속가능한 관계, '얼굴을 아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 이미 로컬푸드에 참여한 마을에선 1박2일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얼굴 아는 도시의 시민들을 진정으로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 이 기사는 인천의제21 녹색경제와소비분과의 도움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취재에 도움을 준 인천의제21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서천군 ‘얼굴있는먹거리’조합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태그:#로컬푸드, #글로벌 푸드, #완주군, #식랑자급률,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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