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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를 통한 학교급식조례 개정 운동을 시작한 '경산시 학교급식 조례개정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4일 오전 경산시청에서 운동본부 소속 단체 회원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산시 학교급식지원조례 개정 청구인명부 전달식을 열었다.

 

운동본부 상임대표 정홍규 경산성당 신부는 인사말에서 "경산지역의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고자 시작된 학교급식 조례개정 청구인 서명운동은 지역사회의 자치와 상생, 더불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급식을 먹이고자 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 엄정애 집행위원장은 "새해의 첫눈이 오는 날 지역사회에서 주민자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청구인명부 서명에 참여한 경산시민 5112명의 목소리가 시의회에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9월 23일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목표로 경산지역 18개 단체가 모여 출범한 운동본부는 9월 28일부터 조례개정 청구인 서명운동에 돌입하여 서명기간 3개월 동안 총 22회의 거리서명을 전개했다. 서명 개시 후 약 6주 만에 조례 개정에 필요한 청구인수 3658명을 돌파하였으며, 경산시어린이집학부모회와 학교급식조리사협회 등 지역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드높였다.

 

운동본부 공동상임대표 하재호 농민회장은 "친환경 식재료 제공에 9억원, 무상급식 10%확대에 19억원 등 28억만 학교급식비로 증액하면 관내 3만6천여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에게 100% 친환경 급식이 가능하고, 전체 학생의 20%에 이르는 취약계층과 면지역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회기 내에 반드시 학교급식지원조례가 개정돼 경산 지역의 모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학교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경산시가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경산시민 5112명의 조례개정 청구인명부를 접수한 김을용 경산시청교육지원과장은 "경북도가 학교급식 한끼 당 270원을 지원하는 데 비해 경산시는 358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학교급식 예산도 지난해보다 7억여 원이 늘어난 16억 9300여 만 원을 편성하는 등 예산이 허락하는 한 학생들의 무상급식, 친환경 급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출된 청구인 명부는 청구일로부터 5일 이내에 관보에 공표되며 10일간의 열람기간이 주어진다. 이후 조례․규칙심의회에서 조례개정안 심의를 거치며, 시장은 청구를 수리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조례개정안을 지방의회에 부의하게 된다. 

 

앞으로 운동본부는 '지역농업과 학교급식'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학교급식조례 개정을 위한 시의원 공개질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태그:#학교급식, #주민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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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을 알리기 위해 가입했습니다. 평택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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