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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4일 양산 솥발산을 찾아 고 배달호 열사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4일 양산 솥발산을 찾아 고 배달호 열사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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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호 형님! 불러 봅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강대균)는 4~9일 사이 고 배달호 열사 7주기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노조 지회는 추모기간 동안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 등에 '추모 펼침막'을 내걸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는 4일부터 9일까지 '고 배달호 열사 추모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추모 행사를 연다. 배달호 열사는 살아 생전에 호루라기를 자주 불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는 4일부터 9일까지 '고 배달호 열사 추모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추모 행사를 연다. 배달호 열사는 살아 생전에 호루라기를 자주 불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 두산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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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조 지회는 확대간부들이 참석하는 속에 6일과 7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노동자광장에서 '촛불 추모 행사'를 연다. 추모제는 8일 오전 11시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다.

또 노조 지회는 9일 오전 양산 솥발산에 있는 고 배달호 열사 묘역을 참배한다.

고 배달호 열사는 2003년 1월 9일 새벽 창원 소재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에서 분신 자살했다. 한국중공업을 인수했던 두산중공업은 노조 간부 89명을 징계해고하고, 6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와 재산가압류 신청을 단행하는 등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었다. 이를 견디다 못한 고 배달호 열사의 분신 자살을 계기로 손배가압류가 사회 쟁점이 되기도 했다.

배달호 열사는 "두산이 해도 너무한다. … 얼마 전 징계자들이 출근정지가 끝나고 현장에 복귀하였지만, 무슨 재미로 생산에 열심히 하겠는가? … 두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인간들이 아닌가?"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노조 지회는 최근에 낸 소식지를 통해 "비록 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어야 할 열사. 그 열사의 7주기가 다가왔다"면서 "살아 있으면 올해로 정년을 맞이하는 배달호 열사. 그는 이 자리에 없지만 항상 포근했던 옆집 아저씨 같은 분임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또 노조 지회는 "초 하나를 밝히며 열사의 뜻을 새겨 본다"면서 "날씨가 춥다고 귀찮게 생각할 게 아니다. 열사가 남긴 유서의 내용을 얼마나 지키고 만들어 놓았는지, 아니면 고민들은 하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산 솥발산에 있는 고 배달호 열사 묘역의 묘비.
 양산 솥발산에 있는 고 배달호 열사 묘역의 묘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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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두산중공업, #고 배달호 열사,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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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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