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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와 개구장이의 겨울나기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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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올해 들어 가장 큰 눈이 온다던 기상청 예보는 역시나 오보였습니다. 기상청의 잇따른 오보 때문에 적잖은 피해를 본 분들도 있고 공무원들은 밤샘대기를 해야 했지만, 아침 출근길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합니다. 눈이 많이 온다하여 차를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이 많았다네요.

 

이날 27일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아 불안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아니 끌고 도서관에 나왔습니다. 산고개 너머 계양도서관은 화요일이 정기휴관일이라 먼길을 조심스레 달려, 최근 인천시의 도시개발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가좌동에 있는 서구도서관을 찾았습니다.

 

 공원의 비둘기들이 추위를 피하고 있다.

 

하늘은 금세 눈이라도 퍼부을듯 심술궂게 잔뜩 찌푸렸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 개구장이들은 겨울방학 했다고 눈덮힌 공원에 나와 친구들과 눈싸움도 하고 눈썰매도 타더군요. 창밖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 소리에 덩달아 노트북을 덮고 공원에 나가봤더니, 손도 안 시려운지 한 사내아이들은 한 겨울에 야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놀이터 한편에서는 여자아이들이 그네도 타고 눈밭에서 뒹굴다가 신발에 들어간 눈을 털어댔고, 이를 굽어보는 나무 위에는 비둘기들이 몸을 잔뜩 움츠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털뭉치처럼 둥그렇게 몸을 말아 눈바람을 피하고 있더군요.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어서오길 기다리며.

 

 큰 눈이 온다던 29일 다행히 눈은 오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오는 새해 다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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