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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모바일 서밋 토크 2010'이 '아이폰 쇼크'와 스마트폰 시대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모바일 서밋 토크 2010'이 '아이폰 쇼크'와 스마트폰 시대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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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예약 구입했는데 회사에서 2주 정도 스타 대접 받고 혁신자 이미지까지 갖게 됐다. 다음엔 안드로이드폰도 살까 고민 중이다." (신동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회사 직원 절반이 바꿔 나도 호기심에 샀다. 아이폰 구입자는 휴대폰을 놀이기구나 장난감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김진영 로아그룹코리아 대표)

1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K모바일 주최로 열린 '모바일 서밋 토크 2010' 화두는 '아이폰 쇼크'였다. IT전문가와 이동통신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 아래 '앱'으로 통칭)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패널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신도 '아이폰 유저'라며, 스마트폰 시대를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이폰 열풍은 허상? 안드로이드가 대세?

다만 '아이폰 열풍'의 지속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또 아이폰을 위협할 가장 큰 적이 구글 안드로이드폰이라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아이폰으로 막상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허상 아닌가."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1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인증 받아 썼지만 업무에 최적화된 블랙베리로 바꿨다." (이상석 3CIM코리아 대표)

신동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애플 아이폰의 혁신적 이미지는 구글 플랫폼(OS)인 안드로이드도 갖고 있다. 아이폰이 그동안 제조사가 가지고 있던 애플리케이션 제공자 시장을 여는 역할을 했고 내년까지는 확산되겠지만 내후년이면 노키아, 삼성 등과 차별성이 줄어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영훈 LG텔레콤 차장 역시 2~3년 내 가장 성공할 플랫폼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꼽았다. 김 차장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로열티가 적고 활용 가능성이 높아야 하는데 아이폰은 애플 아니면 안 되고 윈도모바일은 발전이 더는 어려울 듯하다"면서 "심비안이 대세인 외국과 달리 국내에선 안드로이드가 대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형일 KT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도 "주변에서 3가지는 동의하는 게 ▲아이폰이 단기적으론 시장을 잡을 것 ▲안드로이드가 중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따라올 것 ▲윈도모바일은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앞으로 스마트폰이 기존 피처폰을 밀어내고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김지현 다음 본부장은 개인 의견이라면서 "전체 휴대폰 4800만 대 중 현재 스마트폰 비중은 2% 정도지만 내년엔 10% 정도, 2012년엔 20%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에 따라서는 "보급형에서 강세를 보이는 윈도모바일폰,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비중을 내년 각각 200만 대, 150만 대, 100만 대 정도"로 예상했다.

김영훈 차장도 "LG에서도 내년 스마트폰 모델이 2배 이상 나오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좀 지나면 스마트폰이란 용어가 사라지고 기존 피처폰과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봤다.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모바일 서밋 토크 2010'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 다가올 변화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섹션에서 김중태 IT문화연구소 원장(맨 오른쪽)이 발표하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모바일 서밋 토크 2010'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 다가올 변화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섹션에서 김중태 IT문화연구소 원장(맨 오른쪽)이 발표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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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앱스토어 대박 꿈은 버려야"

얼마 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개발한 앱 '초성입력'과 '서울버스'가 아이폰 국내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일도 이날 화제였다. 하지만 막상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더라도 아이폰 앱스토어 등을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수익모델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이 많았다. 

이형일 KT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개발자 3인이 꼬박 한 달 일해 개발해 봐야 수익은 400만 원 정도"라며 "국내의 경우 무료에 익숙해져 있어 앱스토어로 돈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자칫 개발자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민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역시 "교육이나 생산력 향상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돈을 주고라도 살 것"이라며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강조하면서도 "오픈 마켓 플레이스로 가면서 개발자 관점에선 그만큼 성공 확률이 낮아져 대박 내긴 힘든 구조"라고 거들었다.

반면 김중태 IT문화연구소 원장은 "앱은 프로그램이 아닌 콘텐츠나 서비스로 받아들여야 하고 앱스토어 논의도 결국 누가 더 쉬운 서비스를 만드느냐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앱을 이용한 교육, 전자상거래 등 전혀 다른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신동호 링크나우 대표 역시 "PC에서 구현할 수 없는 서비스가 많아 웹보다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모바일 결제의 강점 때문에 전자상거래, 모바일 광고시장이 어마어마하게 달라질 것"으로 봤다. 

앱스토어가 기업보다는 오히려 개인 개발자에게 유리한 시장이란 의견도 있었다.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계속 신규 타이틀을 내놔야 하고 10개 중에 한 개는 톱100에 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도 앞서 고교생 개발자를 거론하며 모바일에선 개인 개발자의 성공 가능성을 유연하게 봤다. 

강순권 네오위즈인터넷 차장은 "적어도 석 달마다 톱 순위에 들어야 하는 기업과 달리 개인개발자는 하나만 성공해도 대박"이라면서도 '1인 창업'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회사에서 어떤 분이 앱스토어에 개발해 올렸는데 0.99달러에 10개 팔았다더라"면서 "그냥 회사에 다니면서 취미로 올리는 게 낫다"고 의미심장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화제였던 아이폰 '서울버스' 서비스가 경기도 쪽의 저지로 일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앞서 김지현 다음 본부장은 "다음도 실시간 버스 정보 서비스를 고민했지만 서울시, 경기도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푸는 과정에서 1년 반이 걸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한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앞에 놓인 걸림돌이 단지 수익모델만은 아닌 셈이다.

서울 강남역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왼쪽)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유주완군이 개발한 아이폰용 '서울버스' 서비스.
 서울 강남역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왼쪽)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유주완군이 개발한 아이폰용 '서울버스' 서비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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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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