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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깨끗하게 청소해주어서.'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시냇물은 맑은 물이 흘러갈 수 있게 되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흐르고 있는 물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있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배어나고 있었다. 쓰레기를 줍느라 힘이 들었지만, 주변이 깨끗해진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보람 있는 일을 하고 난 뒤의 뿌듯함이 온 몸에서 발산하고 있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있는 시내는 전북 완주군 경천면을 흐르고 있는 만경강 상류다. 시내를 통해 흘러간 지류들이 모아져서 고산천을 지나 만경강으로 합류가 된다. 이물은 우리 고장의 미래를 밝게 해줄 새만금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물이 맑고 깨끗해지지 않으면 새만금의 미래는 어둡다. 맑은 물이 흘러야 하는 이유는 많다.

 

2009년 12월 4일.

 

가천초등학교(교장 이인순) 전교생은 제 5회 만경·동진강 맑고 푸르게 가꾸기 운동에 참여하였다. 맑은 물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직접 참여함으로서 배우기 위함이다. 강을 맑고 푸르게 보존하는 일은 구호를 외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옮김으로서 체득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스쿨버스를 타고 만경·동진강 맑고 푸르게 가꾸기 운동의 실천 현장에 도착하였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전교생은 모두 4개조로 편성하였다. 6학년이 조장이 되고 5학년부터 1 학년까지는 조원을 이루어서 냇가의 구석구석까지 말끔하게 정화 운동을 실천하였다. 어린이들은 신바람이 나서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면서 열심히 참여하였다.

 

특히 다리 아래에는 지난여름에 놀고 간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보이지 않는 구석에 숨겨놓았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아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지저분한 쓰레기를 달려들어 치우게 되니, 주변이 금방 말끔해졌다. 흐르고 있는 물들이 그동안 마음 졸이고 있다가 고맙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가천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제 5회 만경·동진강 맑고 푸르게 가꾸기 운동에 참여하고 나서 모두 다 기쁜 마음이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시냇가를 말끔하게 정화시키는 일이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만발하였다.

덧붙이는 글 | 데일리언


태그:#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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