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일 새벽 아이를 낳을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의왕소방서 119구급차안에서 새 생명이 탄생했다.

 

지난 2007년 5월에 문을 연 의왕소방서 개서 이후 구급차내에서 첫 분만 소식을 접한 의왕소방서 직원들은 "좋은 일이 생길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싱글벙글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의왕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1분경 의왕시 삼동 거주 임산부 김모씨(35)의 출산임박 연락을 받고 출동한 의왕소방서 부곡119안전센터 이재칠, 이상희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1분간격으로 진통을 하던 산모는 5시35분경 구급차량 내에서 분만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발부분부터 분만되는 매우 위급한 둔위분만 상황이었으나, 침착하고 올바른 응급처치로 산모의 건강한 출산을 도왔다고 소방서는 전했다.

 

의왕소방서 소방행정과 주영종씨는 전화통화에서 "둔위 분만이란 엉덩이나 양다리가 먼저 나오는 분만형태로 신생아에게 외상 및 제대 탈출 위험이 높은 경우가 있으나 구급대원들이 긴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대처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119 구급차내 분만 소식을 접한 김종일 의왕소방서장은 현장 활동한 이재칠, 이상희 구급대원과 함께 병원을 방문하여 산모인 김씨에게 미역을 전달하면서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해 다행으로 앞으로 아이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35개 소방서에 임산부를 전담하는 24시간 구급대를 운영중으로 전용 차량 한 대씩을 배치해 간호사로 산부인과 근무 경력이 있거나 출산을 도왔던 경험이 있는 여성구급대원과 분만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출산 의료기구를 비치돼 있다.

 

임산부 전담 119구급대는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과 임산부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맞춤형 구급서비스로 임신 5개월 이상에서 출산 3개월 이하 임산부들이 이용할 수 있어 출산이 임박할 시 119에 전화를 걸면 긴급출동해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임산부 이송현황은 2007년 1500명, 2008년 1600명, 2009년 9월 현재 1081명 등 총 4181명이 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인원도 2007년 5명, 지난해 13명, 올들어 6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그:#의왕소방서, #119, #임산부, #출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