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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총무개발위위원회(위원장 염상훈)의 2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도서관사업소(소장 박동수)가 청소용역 업체 선정과 관련해 특정 단체에게 특혜를 준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여기에 증인이 위증을 했다는 질타까지 이어졌다.

 

박장원 시의원(평동, 금호동)은 "도서관 청소용역을 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가 유독 2건을 수주했다"며 "수의계약하게 된 이유가 뭐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영추 도서관사업소 관리과장은 "공개 입찰했는데 한군데만 들어왔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봉사단체 활성화를 위해 용역을 줬고, 그 단체가 수익금을 어려운데 쓰는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자, 짧은 질문과 답변이 여러 차례 오갔다

 

박 시의원 : "(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가) 지역사회 봉사하는 활동이 몇 개나 됩니까?"

김 과장 : "그건 파악 못하고 있습니다."

 

박 시의원 : "최소한 봉사하고 있는 단체가 뭘 하는지는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허위단체인지 뭔지 알고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수원시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냐고요?"

김 과장 : "회원들의 복리 증진도 하면서 더 어려운 독거노인도 도와주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 시의원 : "확실히 파악된 겁니까?"

김 과장 : "제가 수혜대상자까지는 파악을 못 했습니다."

 

박 시의원 :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금 위증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가 무슨 봉사를 하고 있는지 가져와 보세요. 지금 나가서 상이군경회가 무슨 봉사를 하는지 지금 가져오세요."

 

김 과장이 "서면으로 답변하겠습니다"고 하자, 박 시의원은 "지금 가져오세요"라 했으며, 다시 김 과장이 "양해해 주시면 서면으로 하겠습니다"고 꼬리를 달자 "증인, 지금 갖고 오라고 했죠"라고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결국 직원 중 한 명이 관련 서류를 가지러 간 뒤, 박동수 도서관사업소장이 "제가 보충해서 답변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소장은 "특수 단체에 용역 준걸 질책하시고, (과장이) 지역경제와 사회봉사 활성화 측면에서 일익을 해 용역줬다고 답변했는데 좀 미흡하다"면서 "상이군경이나 고엽제, 전몰장병 유가족 이런 사회단체에 대해선 국가를 위해 하신 분들 예우 차원, 후생복지 차원에서 용역하게 된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시의원은 "관리과장이 얘기한 것하고 지금 말한 것이 다르다"면서 "이 정도 사고방식을 갖고 일을 처리하면 나중에 큰 문제 생긴다"고 지적했다.

 

박 시의원은 "청소용역 눈독 들이는 단체가 많아 심사숙고를 하고, 기준을 만들어 봉사를 많이 한 분들 위주로 뽑아 준다거나 해야 한다"면서 "한 단체 들어왔는데 그냥 줘버리고, 나중에 못 빼면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질타했다

 

약 40분 가까운 시간이 지나 가져온 자료를 검토한 박 시의원은 "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가 수원시에서 봉사 활동한 내용이 거의 없다"며 김 과장의 위증을 문제 삼은 뒤, "청소 용역업체 선정을 수의계약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공개입찰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 소장은 "과장이 잘못 알고 답변했으며, 사회봉사라기보다는 국가를 위한 헌신한 것에 예우 차원에서 용역 발주가 가능하다"고 해명하면서도 반드시 공개입찰을 하겠다는 답변은 하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수원시의회, #박장원, #도서관사업소, #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 #공개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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