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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사업 공사 현장을 왜 경찰이 지키나."

20일 오전 경남 창녕군 길곡면 소재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 18공구(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인사가 기자회견을 막는 경찰을 보면서 한 말이다. '4대강사업저지 및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공사 현장 입구에서 "함안보 건설 및 4대강 정비사업 중단 요구 현장 철야 농성"에 들어가며 입장을 밝혔다.

GS건설이 맡은 '함안보' 공사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창녕군 길곡면 사이 낙동강에 높이 13.2m 길이 953m로 설치된다. 이미 지난 7일부터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크레인으로 낙동강에 철재빔을 박는 공사와 덤프트럭으로 터를 다지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농민.환경단체 회원들이 20일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 했지만, 경찰이 철거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농민.환경단체 회원들이 20일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 했지만, 경찰이 철거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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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환경단체가 20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천막을 옮겨 놓은 가운데, 경찰이 천막을 에워싸고 서 있다.
 농민.환경단체가 20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천막을 옮겨 놓은 가운데, 경찰이 천막을 에워싸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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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환경.농민단체들이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기 위해 천막을 옮기려 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20일 오전 환경.농민단체들이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기 위해 천막을 옮기려 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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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경 공사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함안보'로 인해 함안과 창녕의 상당수 지역이 습지로 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농민단체와 마을이장들도 참석했다.

창녕농민회에서는 이곳에 미리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GS건설측은 공사장 입구를 막았고,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막았다. 이후 경찰병력이 출동해 공사장 현장 입구를 막아섰고, 경찰은 한때 방송차량을 에워싸기도 했다.

경찰이 공사장 입구를 막은 상태에서 경남본부는 펼침막을 들고 확성기를 이용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뒤 경남본부는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하고, 천막을 가져오려고 했지만 경찰이 막았다.

경찰이 경남본부 관계자들의 천막 이동을 막으면서 남지~길곡 사이 도로가 한때 차단되기도 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소속 박창균 신부와 자흥 스님이 도로에 앉아 경찰 병력을 뒤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채주옥 창녕경찰서장은 "장시간 도로에 앉아 있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이다"고 밝혔다.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경찰병력이 도로에서 물러났다. 이후 도로에는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

공사장 입구에서 경남본부 관계자들은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하고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다. 그러자 경찰은 "집회신고 때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다"며 곧바로 철거해버렸으며, 이 과정에서 천막이 파손되었다.

환경.농민단체들이 2일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관련해 일부 참가자들이 도로에 앉아 있자 채주옥 창녕경찰서장이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안내방송하고 있다.
 환경.농민단체들이 2일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관련해 일부 참가자들이 도로에 앉아 있자 채주옥 창녕경찰서장이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안내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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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농민단체들이 20일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경찰이 공사 현장 입구를 막자 박창균 신부와 자흥 스님이 도로에 앉아 경찰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농민단체들이 20일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경찰이 공사 현장 입구를 막자 박창균 신부와 자흥 스님이 도로에 앉아 경찰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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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환견단체 회원들이 20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천막을 옮기려 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농민.환견단체 회원들이 20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천막을 옮기려 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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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흥 스님 "물은 흘러야 한다"

기자회견 때 자흥 스님은 연대사를 통해 "물(M)․불(B) 안 가리는 이명박 정권 4대강사업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흥 스님은 "물은 흘러야 하고 산은 걸어야 한다"며 "MB정권의 4대강사업 중 낙동강 사업 특히 우리의 생존권이 함께 걸린 함안보 현장에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성철 큰스님의 화두를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로부터 함안은 역수의 하천으로 둑방이 24개, 저수지가 200여 개나 조성되어 있다"며 "만약 함안보가 준공되면 지하수위가 상승하고 지표수위사 높아져서 함안의 많은 둑방과 늪지의 수위 상승과 함께 물 가두기로 인한 농업의 환경변화, 동식물의 생태변화 등 수많은 문제점이 우리의 생활을 해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흥 스님은 "자연의 변화는 이로움보다 나쁨이 더 많다"면서 "물은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인간은 자연의 힘에 미물일 뿐이다. 환경은 자연과 함께할 때 인간에게 이로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농민.환경단체는 20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 경찰에 에워싸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민.환경단체는 20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 경찰에 에워싸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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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환경단체는 20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민.환경단체는 20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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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해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경찰은 국방과 치안을 위해 있어야 하는데, 집회신고를 낸 곳까지 막아서는 안된다"면서 "규정에 보면 어떠한 공사를 하더라도 시공업체와 기한 등을 적은 안내판을 내걸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런 안내판이 없이 공사부터 하고 있어, 건설업체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불법공사부터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이 시킨다고 불법을 저질러서 되겠느냐"며 "낙동강은 1000만 명의 식수다. 물을 살리겠다면 왜 상수원수를 옮기느냐"고 말했다.

함안지역 한 농민은 "함안은 둑 길이만 해도 500km이고, 함안천과 광려천에서 홍수가 나면 지금도 비닐하우스의 우물이 넘친다"면서 "지하수위가 상승하면 파프리카나 수박, 참외 농가에 직접 피해를 주게 되고, 농민의 생존권은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주민 중심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해야"

경남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낙동강 4대강사업 중단하고 피해주민이 중심이 되는 민관합동 조사단을 시급히 구성할 것"과 "경남도와 함안군은 함안보 설치공사로 인한 함안군민의 피해가 명확함에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방기해온 것에 대해 함안군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있는 공무원을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사업이 이토록 거침없이 진행되는 상황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낙동강의 죽음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기에 오늘 낙동강의 물길이 막혀져 가고 있는 현장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4대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주저하지 않았고, 결국 공사 착공과정에서도 불법을 저질렀다"며 "불법과 거짓으로 가득찬 4대강사업 때문에 생명의 강 낙동강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는 것은 함께 망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후손들의 희망까지 빼앗는 죄악이다"고 강조했다.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 20일 오전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 입구에 20일 오전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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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환경.농민단체들이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찰이 공사장 입구에 배치되어 있다.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환경.농민단체들이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찰이 공사장 입구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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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등 소속 단체들 현장 농성 계속

천마을 설치하려다가 경찰에 빼앗긴 뒤 참가자들은 간단한 집회를 열었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집회의 자유까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유대인을 학살한 경찰과 일제에 빌붙었던 경찰을 역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민중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를 역사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공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나설 것이 아니라 막는다면 GS건설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이날 오후 현장에서 농성을 계속 벌이기로 했으며, 경남본부 소속 단체들은 앞으로 돌아가면서 현장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가물막이 공사 현장.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가물막이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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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가물막이 공사 현장. 철재빔을 낙동강에 박는 작업이 한창이다.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가물막이 공사 현장. 철재빔을 낙동강에 박는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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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가물막이 공사 현장.
 4대강정비사업의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가물막이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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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정비사업으로 낙동강 18공구인 함안보를 볼 수 있는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4대강정비사업으로 낙동강 18공구인 함안보를 볼 수 있는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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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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