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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를 친부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 시대 같습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광용 회장이 한나라당 나경원 전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후 10월 26일 구속되고 하루만인 27일 카페 게시판에 정 회장 명의의 사과문이 올라오자 한 회원이 댓글에 이같이 적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27일 낮 12시 게재한 사과문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27일 낮 12시 게재한 사과문
ⓒ 박사모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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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는 그동안 정광용 회장을 주축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반하는 한나라당 인사들에 대한 낙선운동, 비난글 게재 등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해 와 정부와 한나라당으로부터 극히 까다로운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정광용 회장은 지난해 6월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경원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와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애첩과 관기 등에 빗대면서 나 의원으로부터 고소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후 제대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결국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번에 구속된 것.

하지만 구속된지 하루만인 27일 낮 12시 박사모 게시판에는 정광용 회장 명의의 사과문이 게제됐다. 26일자로 된 사과문은 "2008년 6월 13일자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서 본인 정광용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나경원 의원님을 모욕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이 사과문에서 "나경원 의원님께서도 본인의 사과를 받아들여 주시고, 고소를 취하를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고 적어 이 글이 올라온 27일 정오를 전후해 나 의원이 고소를 취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사과문이 이례적이라는 것은 그동안 박사모 정광용 회장의 행보에서 찾을 수 있다. 박사모(정회장은)는 지난해 4.9 총선 때 영등포 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전여옥 후보를 '표절과 배신의 여인'이라고 비난해, 전 후보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해 기소된 후 재판을 이어오다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재판에서 정광용 회장은 1심에서 일부 무죄, 일부 유죄가 인정돼 벌금 1백만원을 선고 받았지만 검찰이 1심에서 벌금 4백만원을 구형한 것에 더해 2심에서는 구형액을 5백만원으로 높이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무죄가 나오자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저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5만 5000여명의 박사모 회원 모두의 승리"라면서 "정의와 진실, 원칙과 정도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달랐다.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고소당해 구속된지 하루만에 사과문을 게재함으로써 전여옥 의원 때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

이에 대해 "앞서 재판과 달리 구속이라는 극한 상황에 처해 일단 위기를 모면하고 보자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사안마다 상대측에 비난 일색이던 것과 달리 현재 박사모 게시판에 올라오는 회원들의 글이 "사태가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는 유연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눈길을 끈다.

그동안 한나라당과 정부에 대해 야당보다 더 심한 반론을 토해내던 박사모인지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태그:#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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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