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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평택.
평택 미 공군기지(OSAN AIR BASE)에서 에어쇼(AIR POWER DAY)가 열렸다.
 
평택 미 공군기지에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 평택지역의 새로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그 현장을 찾았다. 먼발치에서만 바라봐야 했던 기자에겐 1년에 단 2번 개방되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참고로 평택미공군기지는 미국독립기념일과 에어쇼 기간에만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도착과 함께 순간 머리 위로 날아가는 전투기소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전투기가 내뿜는 굉음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끔찍한 소음에 365일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었던 주민들을 떠올리니 에어쇼가 달가울리 없다.
 
 
▲ 평택미공군기지 에어쇼 미공군 곡예비행대대인 썬더버드가 비행을 하고 있다
ⓒ 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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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미공군기지 에어쇼 하늘위의 코끼리라 불리운다는 C-130수송기
ⓒ 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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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과 온몸을 수색당하고 입장한 행사장에는 뉴스와 사진에서만 보던 무시무시한 전쟁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각종 지대공미사일,페트리어트3(PAC3), A10, F15, F16전투기, U2정찰기 등...무수한 살상무기들이 그럴듯 포장되어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중앙무대에서는 "한-미양국의 군사력으로 공산주의국가를 막아낼 수 있었다"며 연신 한미동맹의 필요성과 주한미군주둔의 정당성을 엄청난 군사무기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부모들은 각종 전쟁무기에 아이들을 손수 태우며 연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전쟁무기들이 이라크며 아프카니스탄 등 수 많은 나라의 국민과 재산을 파괴하는 무기이기도 하단다'라고 얘기해줄 수 있는 부모들이 몇이나 될까? 부질없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평택시민의 고통과 아픔의 역사가 가려진 에어쇼. 그들에겐 호화로운 쇼였는지는 몰라도 난 오늘 억장이 무너졌다.


태그:#평택, #주한미군, #에어쇼,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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