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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
 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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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가 최근 3년 간 일괄수주(턴키) 방식으로 발주한 15건의 공사가 모두 업체 간 담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도 일부 턴키방식 발주 사업에 대해 "담합을 했다는 심증이 간다"고 시인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이날 질의자료를 통해 "최근 3년간 수공이 턴키일찰 방식으로 발주한 공사가 15건인데 100% 입찰 담합 의혹이 있다"며 "가격 경쟁이 이루어진 사업이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청댐 비상여수로 공사의 경우 설계가격이 154억 원인데 입찰에 참가한 3개 사의 가격 차이가 1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화 멀티 테크노밸리 사업은 1공구에서 5공구까지 모두 턴키입찰인데 1공구와 3공구는 참가사가 모두 동일 가격으로 입찰했고 2공구와 5공구는 8백만 원 차이, 4공구는 100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인운하도 "6공구 모두 턴키방식으로 입찰했는데 13개 업체 모두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입찰률이 89%에 이른다"며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도 경인운하 턴키발주 6개 공구에 대해 "담합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구의 특성과 설계 및 가격을 함께 평가하는 턴키입찰의 특성상 이 같은 입찰률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경인운하 6공구 입찰률과 관련한 답변을 통해 "저도 결과를 보고 이상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어 필요한 조사를 했다"며 "하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담합을 했다는) 심증은 간다"고 덧붙였다.


태그:#수자원공사,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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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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