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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에서 가을 축제가 한창입니다. 각 지역 축제들이 나름대로  주제를 가지고 특색을 살려, 지역 홍보를 곁들여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애쓰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작고 색감 있는 깃발형 펼침막이 정감 있습니다.
▲ 펼침막도 개성있게 작고 색감 있는 깃발형 펼침막이 정감 있습니다.
ⓒ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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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이 하니 나도 해 본다'는 식의 개성없는 축제 또한 적지 않습니다. 각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펼치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상업적인 먹을거리 축제, 계절에 맞춘 밋밋한 꽃 축제 등이 바로 이런 식의 축제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한창인 코스모스축제 또한 이런 부류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물론 코스모스에 덧붙여 또 다른 이색적인 것을 곁들인다면 나름대로 멋을 살릴 수 있겠죠. 이제는 지역 축제도 정말 그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는 특화되고,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여 가꾸어 가는 축제,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축제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런 예로 남강를 끼고 있는 이곳 진주의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 유등 축제, 깨끗한 환경과 꽃을 배경으로 한 함평의 나비축제, 역사적 배경과 전통을 살린 이천의 도자기 축제, 우리의 고유의 전통과 멋을 살린 강릉 단오 축제 등 그외에 많은 특색 있는 축제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50만여 평의 황금벌판에 허수아비 축제 열렸네.
▲ 전국의 허수아비들 다 모여라. 50만여 평의 황금벌판에 허수아비 축제 열렸네.
ⓒ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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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읍 면 동 단위의 소지역을 대표하는 작은 축제도 나름대로의 개성을 갖추고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그 지역을 널리 알리는 충분한 이벤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축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민에게 휴식과 문화의 공간을 제공하면서, 화합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8월 한가위 베짜기 시합
 8월 한가위 베짜기 시합
ⓒ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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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밋밋한 코스모스에 그나마 허수아비를 곁들인 소지역 축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300m 박터널 속에 영글어 가는 다양한 박 재배, 허수아비 제작 체험을 비롯한 각종 체험장 등을 갖춰 나름의 특색을 살린 소지역 축제가 있습니다.

으례 축제장에 곁들이는 체험 현장. 과연 실속은?
▲ 허수아비 제작 체험 안내 으례 축제장에 곁들이는 체험 현장. 과연 실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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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 두산리 일대에서 벌어지는 '코스모스와 함께 하는  허수아비 축제'(9.28~10.7)입니다.

소지역 축제가 열리는 이곳 문산읍은 경남의 혁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이랍니다. 문산읍 주민들이 혁신도시에 거는 기대와 자부심은 대단하네요. 그런데 이곳 이주 대상 대표 공기업이 대한주택공사였는데, 주공과 토지공사가 합쳐져 지난 9. 21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새롭게 출범함으로써 당초 주공과 토공의 이주 대상지역인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가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고 따라서 이곳 주민 또한 긴장된 표정이 역력합니다.

진주시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 소원도 들어 주는 고마운 허수의 아버지 진주시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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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봐요 옛 정서를! 함께해요 우리의 추억을!'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데, 당연 압권은 50여만 평의 황금 벌판에 펼쳐진 2000여 점의 허수아비들입니다.

그리고 이들 허수아비들 중 약 800여 점을 테마별로 전시하여 자칫 개성 없고 무료함에 빠질 뻔한 허수아비들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생기를 넣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허수아비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인쇄하여 고유의 투박한 허수아비 이미지를 그르친 것은 흠이라 하겠습니다.

폐품 허수아비 주제를 만들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 폐품 허수아비 폐품 허수아비 주제를 만들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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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으로 만든 안내 펼침막
 폐품으로 만든 안내 펼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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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잘도 돌아 갑니다.
▲ 페트병으로 만든 바람개비 바람에 잘도 돌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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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
▲ 줄넘기 허수아비 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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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허수아비
 바둑 두는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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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꿈
 소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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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닢머리 허수아비
 깻닢머리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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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를 닮은 아이, 아이를 닮은 허수
 허수를 닮은 아이, 아이를 닮은 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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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볼거리 다양하고 가을 황금벌판의 정취를 잘 살린 나름의 읍지역 축제입니다.
300m 길이의 박터널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동아박 300m 길이의 박터널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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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new4000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허수아비,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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