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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CNN의 대담프로그램 '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난 8월 방북결과를 근거로 "김 위원장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에서 통치하고 있으며, 북한과 교류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이에 대해 아는 것은 중요하다"(I think President Clinton's assessment was that [Kim is] pretty healthy and in control. And that's important to know, because we don't have a lot of interaction with the North Koreans.)고 밝혔다.

 

그는 또 "한동안 사람들은 김 위원장이 물러나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는 (지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there's no doubt that this is somebody who, you know, I think for a while people thought was slipping away. He's reasserted himself.)고 말했다.

 

그는 곧이어 "김 위원장이 병세가 나빴을 때에는 후계 문제에 더 관심을 가졌겠지만 건강이 좋아진 지금은 관심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he was more concerned about succession when he was -- succession when he was sick, maybe less so now that he's well.)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을 대화 상대로 인정 시사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재를 인정한 것은 김 위원장의 유고상황에 대한 관측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오바마 행정부가 그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는 성공적인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세계가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우리도 책임감 있게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어쩌면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전략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북미대화와 관련해 리언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현 상황을 '허니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8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북미가 현재 대화재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당장은 허니문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난달 방북이 대화 재개에 기여했다"면서 "핵, 미사일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북한과 협상 기회를 미국이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태그:#오바마,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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