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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자사 인터넷 고객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중인 쿡스마트웹. 인터넷사용자의 웹 서핑 내역을 추적해 관심도를 분석해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KT가 자사 인터넷 고객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중인 쿡스마트웹. 인터넷사용자의 웹 서핑 내역을 추적해 관심도를 분석해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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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의 개인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KT의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인 '쿡 스마트 웹(Qook Smartweb)' 상용화가 추진된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 기술적인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성급한 상용화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또 KT쪽이 해당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동의 절차 수준도 미흡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뒤늦게 KT 등으로부터 '인터넷관심기반 광고'와 관련한 정보 등을 제공받고, 프라이버시 침해 여부 등을 판단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광고기법에 대한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KT, 3일 송파구 1000가구 대상 테스트 종료... 상용화 검토

KT는 3일 지난 5월부터 서울 송파구 1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쿡 스마트웹' 시범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KT의 '쿡 스마트웹'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검색어 등 각종 기록을 분석해, 해당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사이트에 관심 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물론 이용자가 사전에 해당 서비스를 받겠다는 동의를 해야만 한다.

KT 관계자는 "약 100일에 걸쳐 시범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이용자뿐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 광고주 등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서비스의 상용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용화될 경우 이용자들은 별도로 추가 부담 없이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관련 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 입장에서도 보다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효율적인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서비스가 사실상 개인의 인터넷 사용 엿보기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KT는 "기술적으로 개인 사용자의 각종 식별정보 자체를 수집하지도 않고, 이용자의 검색어 등 데이터를 광고주가 원하는 카테고리에 매치만 시킬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내부적으로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부의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검증을 공개적으로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기관 검증 받을 수도" VS. "상용화 전에 충분한 보완해야"

KT는 '쿡 스마트웹'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이용자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 여부를 검증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에선 KT가 너무 성급하게 상용화를 추진하기 보다는 해당 기술에 대한 사생활 침해 가능성 등 적법성 논란이 큰 만큼, 이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KT가 서비스 이용자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와 같은 형식적인 수준의 동의 절차 방식으로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장여경 진보네트워크 활동가는 "KT가 쿡 스마트웹 홈페이지에 내건 동의 수준으로는 인터넷 이용자가 자신의 어떤 정보가 어떻게, 누구에게 제공되는지를 제대로 알 수가 없다"면서 "관련 정보 등을 보다 구체적이고, 알기 쉽게 이용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적인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사전에 고객의 동의를 구한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할지는 모르지만, KT가 추진 중인 관련 기술은 '심층패킷감시(Deep Packet Inspection)' 기법을 이용한 인터넷 감청 기술이라는 생각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뒤늦은 방통위, "인터넷 관심 기반 광고" 가이드라인 검토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방송통신위원회도 뒤늦게 인터넷 사용 정보를 통한 관심기반 광고 서비스에 대한 규제 기준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KT 등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사업자들로부터 해당 기술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개인 사생활 침해 여부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뭐라 말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가능성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인터넷 사용 정보를 통한 관심기반 광고 서비스 등 관련 기술이 계속 나올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 업계 종사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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