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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 취재 : 구영식 김지은 박상규 김도균 기자 / 총괄 손병관 기자

- 편집 : 유창재 김덕련 기자 / 총괄 김당 기자
-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 총괄 권우성 기자
- 영상 : 김윤상 박정호 기자 / 총괄 이종호 기자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부인 이희호씨와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에서 이희호씨와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이 내려지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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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안장식이 열리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영정사진과 운구가 식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안장식이 열리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영정사진과 운구가 식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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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에서 이희호씨와 유가족들이 하관을 기다리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에서 이희호씨와 유가족들이 하관을 기다리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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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에서 이희호씨가 마지막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오열하며 나오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에서 이희호씨가 마지막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오열하며 나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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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신-최종신 : 23일 저녁 7시 40분]

'인동초' 가족과 국민을 뒤로하고 흙으로 돌아가다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부인 이희호씨와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부인 이희호씨와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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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가 흙으로 돌아갔다. 현대 정치사의 거목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가족들의 애도 속에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되었다.

이날 운구행렬은 오후 4시 56분께 서울현충원에 도착해 안장식이 엄수됐다. 안장식은 영결식과 마찬가지로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천주교의식은 고인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함세웅 신부가, 개신교의식은 역시 고인과 함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 공범으로 몰려 고초를 겪었던 이해동 목사가 집전해 눈길을 끌었다. 불교는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이, 원불교는 이선종 서울 교구장이 집전했다.

부인 이희호씨의 눈에선 눈물이 그칠 줄 몰랐다. 고인의 영전에 다가가 마지막으로 헌화·분향할 때에는 흰 국화를 든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묵념 뒤에 돌아서자마자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또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내외를 비롯한 가족들과 국민의 정부 장차관-수석비서관, 그리고 권노갑 등 동교동계 비서진, 김대중평화센터 및 김대중도서관 식구 등의 헌화·분향이 계속됐다.

이어 고인은 가족들의 흐느낌 속에 부인 이희호씨의 편지를 비롯한 네 가지 선물, 태극기, 나고 자란 고향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흙과 함께 영면에 들어갔다.

먼저 김 전 대통령의 관이 묘소 안에 놓인 후 상판이 덮였다. 이희호씨가 연신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김 전 대통령의 관위에 카네이션을 올린 후 유족들이 헌화했다. 관 속에는 김 전 대통령의 손수건과 성경, 이희호씨가 쓴 마지막 편지, 김 전 대통령의 생애가 담긴 지석이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했다.

이후 오후 6시 28분경 허토 의식이 열렸다. 허토는 봉분하기 앞서 흙을 관위에 뿌리는 절차다. 이희호씨가 제일 먼저 관 위에 삽으로 한 줌 흙을 뿌린 후 유가족들이 허토했다. 이어 내빈과 조객들의 허토가 이어졌다. 특별히 김 전 대통령이 나고 자란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가져온 흙 한 줌이 같이 뿌려졌다. 허토를 마친 이희호씨는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종이로 입을 막은 채 조용하게 흐느꼈다.

이어 국군 의장대가 발사한 21발의 조총례와 참석자 전원의 묵념을 끝으로 김 전 대통령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묘역에는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묘'라고 새겨진 비석이 나무로 임시 제작돼 세워져 있다. 이 비석은 추후에 화산암의 일종인 '오석'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국립현충원 측은 밝혔다.

 23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와 차남 김홍업 전 의원 등 유족들이 헌화한 뒤 돌아서고 있다.
 23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와 차남 김홍업 전 의원 등 유족들이 헌화한 뒤 돌아서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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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부인의 도움으로 헌화하고 있다.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부인의 도움으로 헌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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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이 서울현충원에 안장됨으로써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국민들에게도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20세기 한반도 정치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면 북의 김일성 주석, 남의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신있게 꼽을 수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분명히 한국정치의 거대한 산맥이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을 지켜보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을 지켜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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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열린 23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영결식 생중계를 시청하던 시민들이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열린 23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영결식 생중계를 시청하던 시민들이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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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신 : 23일 오후 6시 15분]

함세웅 "민주주의-평화통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과 저희를 지켜주소서"

안장식에서 종교의식은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천주교 의식을 집전한 함세웅 신부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민주주의 실현과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과 저희를 지켜주소서. 저희는 지금 김 전 대통령을 마음에 묻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고인의 뜻을 이어 정의와 통일을 실천하는 평화의 사도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저희 모두에게 부활의 희망을 주시고, (투병중인) 큰아들 홍일을 진심으로 보살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불교 의식은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이, 개신교 의식은 이해동 목사가, 원불교 의식은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이 각각 집전했다.

상주 및 유족들과 각계 대표들의 헌화 및 분향이 끝나고 오후 6시경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의장병들이 도열한 가운데 제단에서 묘소로 옮겨졌다. 묘소로 옮겨진 김 전 대통령의 관을 싸고 있던 태극기가 유족에게 전달되었다.

하관과 허토의식, 조종발사와 참석자 전원의 묵념이 끝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면에 들게 된다.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마친 운구차량이 국회를 나와 동교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마친 운구차량이 국회를 나와 동교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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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 23일 오후 5시 30분]

안장식 시작... "이제야 떠난다는 것이 실감 난다" 

서울광장을 떠난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오후 4시 50분경 국립서울현충원 정문 앞에 도착했다. 안장식 관계자들이 버스에서 내려 현충원 묘역에 도착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영정과 유해가 오후 5시 5분경 영구차에서 내려져 국방부 의장대에 의해 안장식장으로 운구되었다.

군악대의 조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관이 묘역으로 옮겨지는 동안 뒤를 따르던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는 여러 번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안장식장 주변에는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고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

시민 유영자씨는 "여기 와보니 이제야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며 "부디 영면하시고 이곳을 잊고 먼저 간 노무현 대통령님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민씨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고 나서 몸의 절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고 했는데, 김 대통령님마저 떠나니 남은 절반의 내 몸도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며 "이런 양반은 내가 사는 동안 또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고 슬퍼했다.

당국의 안장식장 통제를 비판하는 시민들의 불만도 있었다. 김상민씨는 "서울광장에서 여기까지 김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을 쫓아 왔다"며 "함께 지켜보고 싶은데 식장이 다 가로막혀 있어서 아쉽다. 국민이 지켜보는 국장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6신 : 23일 오후 4시 43분]

이희호씨 "감사하다"... 시민들에게 허리 굽혀 감사인사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마친 뒤 이희호씨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마친 뒤 이희호씨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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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도착한 가운데 김 전대통령 부인 이희호씨가 조의를 표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도착한 가운데 김 전대통령 부인 이희호씨가 조의를 표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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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마친 뒤 이희호씨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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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씨가 서울광장에 모여 있는 추모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허리를 굽혔다. 이씨는 시민들을 두루 돌아보며 네 번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이씨는 오후 4시 25분께 서울광장에 도착해 미리 마련된 연단에 올랐다. 이씨는 먼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국장 기간 때 여러분들이 넘치는 사랑을 베푼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 떨리는 목소리로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이씨는 "제 남편은 일생을 통하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다"며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인권과 남북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도 있었으나 한 번도 굴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제가 바라옵기는,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이것이 남편의 유지"라는 말로 말을 맺었다.

숨소리를 죽이고 이씨의 연설을 듣던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백 개의 노란 풍선이 광장의 하늘로 높이 날아갔다. 운구차량은 오후 4시 30분 무렵 서울광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를 보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차도로 몰려 나가기도 했다.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지나가자 수많은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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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지나가는 가운데 경찰들이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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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도착한 가운데 시민드리 김 전대통령의 넋을 위로하며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23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도착한 가운데 시민들이 김 전대통령의 넋을 위로하며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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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23일 오후 4시 26분]

운구 행렬, 반세기 정든 동교동 사저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끝난 23일 오후 고인의 운구행렬이 동교동 사저를 둘러보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끝난 23일 오후 고인의 운구행렬이 동교동 사저를 둘러보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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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영정사진이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집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고인의 영정사진이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집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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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영정사진이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뒤 영정사진이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 도착해 둘러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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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끝난 23일 오후 고인의 손자가 영정사진을 들고 김 전 대통령 부부의 문패가 함께 걸려 있는 사저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고인의 손자가 영정사진을 들고 김 전 대통령 부부의 문패가 함께 걸려 있는 사저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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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를 떠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동교동 사저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도착했다.

동교동은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63년부터 46년간 살아온 곳이다. '동교동계'라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세력을 일컫는 '정치 고유명사'의 어원이기도 하다.

퇴임한 이후에도 김 전 대통령은 사저와 그 옆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일기에서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며 사저에서 이희호씨와 보내는 일상을 큰 행복으로 여겼다.

손자 종대(23, 김홍업씨 아들)씨 손에 들린 고인의 영정은 먼저 사저 정원, 1층 거실을 거쳐 2층 서재와 투석치료실을 들렸다. 고인 서재의 벽 한쪽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가 걸려있다. <중용>에 나오는 윤집궐중(允執厥中)이란 문구로 '진실로 가운데를 취하라'는 뜻이다. 고인의 정치철학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문구다.

종대씨가 영정을 들고 사저 곳곳을 도는 동안 이희호씨는 1층 거실에 앉아 기다렸다. 또 사저 앞마당에서는 명창 안숙선씨가 부르는 추도창이 울려 퍼졌다. 추도창의 가사는 이희호씨가 자신의 자서전 <동행>에 적어 고인의 관에 넣은 '마지막 편지'였다.

이어 영정은 사저 옆의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1층 전시실, 2층 자료실, 5층 집무실에 들른 뒤 시민들이 모여 있는 광화문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가 23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헌화, 분향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가 23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헌화, 분향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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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부인 이희호씨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부인 김윤옥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부인 이희호씨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부인 김윤옥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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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 전두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 전두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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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23일 오후 3시 15분]

조총 21발 발사와 함께 영결식이 끝나다... 운구행렬, 동교동 사저로 출발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의 추도사가 끝난 뒤,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이 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순으로 열렸다.

천주교는 최창무 광주대교구장, 불교는 조계사 주지인 세민 스님, 기독교는 김삼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과 엄신형 한국기독교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원불교는 김혜봉 대전충남교구장이 이날 종교의식을 각각 집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토마스 모어)였고, 부인 이희호씨는 개신교 신자로 알려졌다.

종교의식이 끝나자 김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업적을 담은 영상물이 약 5분간 상영됐다. 이 영상물에는 ▲1998년 2월 대통령 취임 ▲IMF 외환위기 극복 ▲IT강국 건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노벨평화상 수상 등 '민주·평화·통일 대통령'으로서 그의 업적이 담겼다.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이 23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헌화한 뒤 돌아서고 있다.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이 23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헌화한 뒤 돌아서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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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인 이희호씨와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등 유족들을 시작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 한승수 국무총리, 김형오 국회의장 등 3부 요인, 미국·일본·프랑스·중국 등에서 온 해외조문사절, 주한외교단 등이 헌화와 분향에 나섰다.

헌화와 분향이 끝난 뒤 짧은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추어 김영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소프라노 성악가)가 '그대 있음에'를, 평화방송 소년소녀합창당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오후 3시 10분께 3군 의장대가 21발의 조총을 발사하고, 영결식장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묵념함으로써 영결식은 끝났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동교동 사저를 향해 출발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열린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 부인 이희호씨,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등 유가족들이 입장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열린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 부인 이희호씨,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등 유가족들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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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영결식장에 입장하던 이희호씨가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영결식장에 입장하던 이희호씨가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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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3일 오후 2시 20분]

박영숙 이사장 추도사 "행동하는 양심 되라는 말씀 새기겠다"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영결식 추도사를 통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마지막 말씀을 새기겠다"는 약속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하늘로 보냈다. 박 이사장은 지난 1987년 김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을 창당할 때 부총재를 맡았다. 또한 여성계의 원로로 이희호씨와도 인연이 깊다.

"김대중 없는 시대 두려워"

박 이사장은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지난 6월 25일 6․15 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매일 밤 이희호 여사와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면서 목이 메어 말씀을 한참 잇지 못했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고인의 서거를 비통해했다.

박 이사장은 "김대중이 없는 시대가 실로 두렵지만 이제 놓아드려야 할 것 같다"며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마지막 말씀을 새기겠다, 말씀대로 깨어있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독재정권 아래에서 숨쉬기조차 힘들 때,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희망이었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 때, 총과 칼이 가슴을 겨누어도 님께서는 의연하게 일어나셨다"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박 이사장은 "숱한 투옥, 망명, 연금을 당하시고 늘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렸지만 뜻을 꺾지 않으셨다. 가장 험한 곳에 계셨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신념은 강철 같았다"며 생전 민주주의를 향한 고인의 신념과 투쟁을 되새겼다.

이어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한번도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았던 진정한 민주투사", "온갖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불굴의 정치인", "사상 초유의 외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낸 준비된 대통령", "햇볕정책으로 남과 북의 미움을 녹여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민족의 지도자"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제 나라에 큰일 나면 어디로 달려가나... 존경과 사랑, 당신께 드린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은 "이제 살펴보니 당신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과연 누가 산보다 우람한 거목이 떠나간 자리를 채울 수 있겠느냐, 사회적 대원로를 잃은 우리는 이제 나라의 큰 일이 나면 어디로 달려가야 하느냐, 국민의 눈물은 누가 닦아줄 것이냐"며 고인의 서거를 애통해 했다.

박 이사장은 "늘 국민을 존경하고 사랑했던 선생님, 이제 그 존경과 사랑을 당신께 드린다. 지난날은 진정 고단했으니, 부디 편히 쉬시라"는 말로 추도사를 맺었다.

박 이사장은 평민당 부총재와 13대 국회의원, 신민당·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활동해왔다.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운구행렬이 영결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운구행렬이 영결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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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서 열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행사 진행자들이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서 열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행사 진행자들이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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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3일 오후 2시 20분]

오후 2시 영결식 시작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영원히 떠나보내는 영결식이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의 개식 선언으로 오후 2시에 시작됐다.

이어 조악대의 연주에 맞춰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이 이루어졌고, 이달곤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약력보고에 나섰다.

"화해·통합에 큰 역할... 정치적 입장 다르다고 반복해온 앙금 털어내야"

이어 조사에 나선 한승수 국무총리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반목해온 해묵은 앙금을 모두 털어내는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참뜻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조사에서 "대통령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에 크나큰 역할을 하셨다. 생전에도 늘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지고, 계층 간에 대립하고, 세대 간에 갈등해서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대통령님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높이 평가하는 우리 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셨다, 평생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민족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오셨다"며 "이런 발자취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 정치발전의 확고한 기틀을 닦으셨다.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의 큰 길을 열고, 2000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일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적 통일 그리고 국민 통합에 대한 열망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되새겼다.

밀려드는 시민들, 무더위보다 뜨거운 추모 열기

이에 앞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의 인파가 계속 국회로 밀려들었다. 서울 영등포와 올림픽대로 등 여의도 국회로 향하는 모든 도로는 차로 꽉 막혀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일부 차량을 돌려보내는 등 교통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회 영결식장 주변도 추모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다. 검문검색대 앞에는 많게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검문을 철저히 하고 있다. 하지만 크게 불평불만을 터뜨리는 시민은 없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가는 걸 포기하고 국회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도 많다. 또한 국회 정문 앞에도 수백 명의 시민들이 국장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정호성(43)씨는 "날씨가 뜨거워 힘들지만 나라의 큰 어른을 섭섭하게 보낼 수는 없다"며 "많은 족적을 남긴 사람이 떠나는 날이니 모든 시민들이 경건하게 오늘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일현(55)씨도 "그동안 단 한 번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속 시원하게 지지해보지 못했다"며 "지지자는 아니었어도 그에게 빚진 게 참 많다,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 싶어 이렇게 국회까지 찾아왔다"고 밝혔다.

[1신 : 23일 낮 12시 42분]

"잊지 않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갈게요"
노란 리본과 메모지에 남겨진 'DJ 추모'

 국회 정문에 달린 노란색 추모 리본.
 국회 정문에 달린 노란색 추모 리본.
ⓒ 오마이뉴스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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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관통하는 색깔이다. DJ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평화민주당을 이끌며 '황색바람'을 일으켰고,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에서 노란색을 자신의 상징색으로 내세워 대선승리를 일구어냈다.

DJ의 영결식이 열리는 23일, 국회 정문에는 그를 추모하는 노란색 리본이 달렸고, 영결식장 근처에는 노란색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추모 메모지가 바람에 팔랑거리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이제 영욕의 세월도 다 내려놓으세요"

특히 민주당과 DJ사이버기념관측에서 마련하고 관리해온 '추모게시판'에는 이틀 만에 수만개의 추모 메모지가 달렸다. DJ사이버기념관의 한 관계자는 "노란색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깔의 메모지가 있으니 아름답지 않냐"며 "이것은 화합과 융합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정종호씨는 "살아 생전에 너무 무섭고 무거운 고초를 겪으신 가엾은 우리 대통령님 부디 평온히 영면하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나재국씨는 "상도동계 동교동계 대화합해야 진정한 서민정치를 이루자"며 한국 현대정치사의 양대산맥인 동교동계(DJ)와 상도동계(YS)의 화합을 촉구했다.

서순학씨는 "역사는 오늘을 지억하고 저도 잊지 않겠다"며 "항상 행동하고 양심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姬'라고만 이름을 적은 한 시민은 이런 추모글을 남겼다.

"수많은 옥고와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며 만신창이가 되신 육신, 그 장애 의지하시던 지팡이도 내려 놓으시고, 천길 깊은 한도 다 내려 놓으시고, 지금쯤 레테의 강을 건너고 계시겠지요. 영욕의 세월 다 잊으시고 편안히 영면하소서."

유석규씨는 "김대중 대통령님 87년도 길동에서 제가 식사대접을 해드리다가 20일간 투옥되다 나왔습니다"라는 글로 DJ와 맺은 남다른 인연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김동기·김지수씨는 '김대중'으로 삼행시를 지어 그를 추모했다.

'김밥같이 검던 그 머리카락 흰 백발이 되도록 오직
대중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 민주화된 대한민국을 위해
중상모략마저 용서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남북의 화해 협력을 염원하시다 그 영원한 숙제를 남기시고 가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 염원을 이루는 님의 제자가 되겠습니다.'

 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열리는 국회 앞마당에 조기가 내걸려 있다.
 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열리는 국회 앞마당에 조기가 내걸려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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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저 강으로 건너갔으니 설웁다네"

'하의(도) 후광에서 우남도'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시민은 제법 긴 추모시를 남겨 추모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간밤에 뻐꾸기 울더니
이 강에서 저 강으로 건너네

안개강은 또 누구를 데려가리오만
조금만 더 이 강가에 앉아
바름 사람으로 살으리오
그 맘 귀를 열어 담으리오만
이젬, 그가 저 강으로 갔으니
설웁다네

후광 김대중
민주화의 거목
우리 곁에 오롯이 각인된 사람아
하의도여
그대 섬으로 피어라
목포에서도 피어라
잠들지 말고 겨우내내 피어라
서울의 봄에 민주화의 꽃 피우려던
당신의 그림자는 늘 곁에 있었어
하지만 인동초는 피었어
바람불고 눈비 내려 천지가 설움이었지만
인동초가 희망이었어

그러나 이젠 별이 지네
내 아버지의 별이 떨어지네
인동처가 피거든
그대 무덤가에 인동초가 피거든
인동초도 울고 인동초가 웃어라네

이젠 술잔을 바치네
그의 별이 우리 가슴에 있고
우리 가슴에 남은 사람
바른 사람으로 살라는 그 사람
이 땅에 피는 꽃으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살아야지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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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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