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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건설교통국은 지난 10일, 자전거의 생활용 교통수단 전환을 위한 정책으로 오는 2013년까지 현재 1.2%의 교통수단 분담율을 7%대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기존 22km에서 805km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인천광역시 자전거도로 지도'까지 만들어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 배포한 상태다. 그리고 자전거 보급률을 2013년까지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한다.

 인천서구청 건설과 자전거도로팀에서 인천광역시 자전거도로 지도를 얻었다.
 인천서구청 건설과 자전거도로팀에서 인천광역시 자전거도로 지도를 얻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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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추진된 자전거전용도로 시범사업은 올해 말까지 14개 권역에 50개 노선이 추진되며, 총 사업비 677억원을 들여 1-2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시범사업은 시청권역(9km)과 연수권역(13km), 송도권역(20.5km)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인천시는 지난 7일 개막한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추기 위해 무턱대고 자전거 전용도로 기본계획이 확정되기도 전에 실시설계와 짜맞추기 공사를 시작하고, 기존 도로의 다이어트 방식을 채택해 시민들의 원성과 '졸속행정'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이런저런 사업들을 무리하게 벌여 문제를 일으켰다.
 인천시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이런저런 사업들을 무리하게 벌여 문제를 일으켰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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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교통상황이 원활치 않은 도심구간의 도로 한 차선을 할애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지체구간을 늘렸다. 일부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 이용객들이 도로까지 나와 탑승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관련해 오늘(13일) 이런저런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인천시의 자전거 전용도로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인천시청에 가봤다. 인천시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었다며, 다가오는 15일 오전 시청앞 광장에서 송도 국제도시까지 생뚱맞은 자전거도로 체험행사를 한다고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천시청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 오토바이만 신난다.
 인천시청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 오토바이만 신난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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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인천 서구청 건설과에 새로 생긴 자전거도로팀에서 인천시가 새로 제작했다는 자전거도로 지도를 어렵게 얻기도 했다. 행정조직안에 '자전거도로'를 담당하는 부서까지 새로 만든 것이 참 놀라웠다.

집인 인천 서구 공촌동에서 남동구 인천시청까지 가는 길은 이력이 날때도 됐지만 역시나 순탄치 않았다. 기존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불법주차 차량과 주차방지턱, 가로등, 전신주 등이 가로막고 있었다.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구간인 가좌사거리에서 백범로를 따라 간석오거리로 나아가는 길은, 인도 재정비를 한다며 보도블록을 뜯어내 자전거는 차도로 내려와 달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안전한 보행자 이동통로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

 백범로 인도 재정비 공사로 자전거는 커녕 보행자 위험하다.
 백범로 인도 재정비 공사로 자전거는 커녕 보행자 위험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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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석오거리에서 인천시청에 이르니, 인천시가 서둘러 조성한 자전거 전용도로 시범구간이 눈에 띄였다. 지난 8일 인천대공원에서 문학동으로 나아가던 길에, 시청 앞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어느새 마무리를 해놓았다. 기존 도로의 한 차선을 점유해 화단으로 경계를 짓고, 시청부터 예술회관과 인천터미널을 지나 문학경기장 인근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런데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자전거가 눈에 띄지 않았다. 새로 만든 티가 확나는 인천시청 내 자전거 보관소에도 자전거가 얼마 보이지 않았듯이, 자전거 전용도로 시범구간의 자전거 주차대에도 자전거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인천시청 내 자전거 보관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공무원은 얼마나??
 인천시청 내 자전거 보관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공무원은 얼마나??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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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자전거 전용도로의 경계인 화단이 자동차 바퀴에 짓밟힌 선명한 자국이 눈에 띄었고,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량과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비좁은 차선으로 서로 앞다퉈 나가기 위해, 위험하게 끼어들기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기존 자전거길 대신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답시고, 차선을 하나밖에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인천 전역에서 추진하려는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도, 인천시청 인근 전용도로와 같지 않을까 싶어 참으로 씁쓸했다. 자전거는 보이지 않고 오토바이와 택시가 눈에 띄는 인천시청 자전거 전용도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인천시청에서 예술회관 방향의 자전거 전용도로
 인천시청에서 예술회관 방향의 자전거 전용도로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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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공사로 차선이 감소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인천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공사로 차선이 감소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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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자전거도로로 들어온다.
 택시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자전거도로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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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전용도로 인근 텅빈 자전거 주차대
 자전거 전용도로 인근 텅빈 자전거 주차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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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전용도로의 경계인 화단이 훼손되었다. 차선이 하나밖에 남지 않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경계인 화단이 훼손되었다. 차선이 하나밖에 남지 않자 이런 일이 벌어졌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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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정체를 보이는 인천터미널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극심한 정체를 보이는 인천터미널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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