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세훈 서울시장의 블로그에서 무단도용한 블로거 유정민(가명)씨의 사진.

 

[기사 보강 : 9일 저녁 8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블로그에 무단도용한 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오세훈 시장 쪽은 "직원의 실수"라며 사과했지만, 사진의 저작권자는 "오 시장이 도둑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불법 행위에 대한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이 개정 저작권법을 위배한 게시물로 인해 누리꾼들의 큰 비판을 받은 가운데, 같은 당 소속인 오 시장의 블로그에서도 저작권법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져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나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 후보시절 오 시장의 대변인을 맡은 인연이 있다.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 저작권법은 지난 4월 통과돼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르면, 블로그 등 공개된 공간에서는 저작권자의 허가가 없는 저작물을 올릴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서비스 중단이나 벌금 등과 같은 강력한 제제가 뒤따른다.

 

오세훈 시장 블로그에서 사진 무단도용... 저작권자 "도둑질 한 것"

 

문제의 사진은 지난 4~5일 안동 하회마을로 휴가를 다녀온 오세훈 시장이 7일 자신의 블로그 '오세훈 & 서울'에 올린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 안동 하회마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담긴 것이다.

 

"부용대 정상에 서면 하회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게 정말 장관입니다", "서울시장으로서 정말 탐나는 곳"이라며 오 시장의 소회가 실린 이 게시글에는 아무런 설명 없이 블로거 유정민(가명)씨가 찍은 하회마을 사진 1장이 게시됐다.

 

사진 저작권자인 유씨는 9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7일 오세훈 시장의 게시글에 내 사진이 무단으로 도용된 것을 확인했는데, 무척 불쾌했다"며 "오 시장의 게시글에 저작권 침해 사실을 알렸고, 내 블로그에도 이 같은 내용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후 유씨의 항의를 받은 오 시장 쪽은 해당 게시글을 비공개로 바꾸면서 유씨에게 "직원의 실수를 사과한다, 사과를 받아들인다면 게시글 제목을 바꿔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씨는 "공식적인 사과보다 저작권 침해 사실을 숨기려는 모습에 더 괘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오 시장의 불로그이니만큼 오 시장이 직접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유씨는 "직원의 실수라고 하지만, 오 시장이 그곳(부용대)에서 사진을 찍은 것처럼 사진을 사용했다"며 "또한 개정저작권법이 시행된 것을 다 알고,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이 저작권법을 위반해 물의를 일으켰는데도 의도적으로 무단 도용한 것은 매우 괘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씨는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짊어지고 언덕에 올라 찍은 사진인데, 이미지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남의 사진을 자신이 찍은 것처럼 출처를 남기지 않고 사용하는 건 도둑질이나 다름없다"며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으니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측 "직원이 자료수집 과정에서 실수... 시장이 직접 사과할 것"

 

한편, 오세훈 시장 쪽은 "이번 일은 오세훈 시장의 블로그에서 자료 수집을 담당하는 직원이 실수한 것"이라며 "유씨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등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비서 홍아무개씨는 "오세훈 시장은 사진이 어느 경로로 왔는지 모른다"며 "제가 좋은 사진을 구하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모두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강아무개 비서관은 "사진 저작권자의 항의 이후, 시장님께 보고 드렸더니 오세훈 시장은 '직원이 자료수집 과정에서 실수를 했더라도 블로그에 문제가 있으니 직접 사과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세훈 시장 지시로 사과를 하고, 사진이 담긴 게시글을 저작권 보호 차원에서 바로 비공개로 바꿨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