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06년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기간에 "양성평등이 지나쳐 여성상위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해서는 안된다", "딸이 셋인데, 투수는 잘 던졌는데 포수가 잘못 받아서 딸만 낳았다"라고 성차별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홍광식 서울시의원이 이번에도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을 쏟아내서 문제가 되고있다.

당시 '포수가 잘 못 받아서 딸만 낳았다'며 여성을 비하했던 홍광식 의원은 이번에는 남성우월주위와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발언을 해서 지탄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발언이 있었던 서울시의회 216회 정례회(6월 22일 ~ 7월10일)를 모니터링하였던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이하 여세연)가 7월 22일 '제216회 정례회 모니터 보고서' 보도자료로 배포하면서 알려졌다.

여세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홍광식 의원은 6월 26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관 업무보고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였다.

"양성평등 한다며 좀 저속한 말로 하면 개판이 됐어. 여성들이 애도 안 낳고 이혼을 하고 남편 말도 안 듣고 가정도 안 돌보고"
"몇 년 사이 여성부가 생기고 그러면 남성부도 생겨야지, 권리 권한 너무 오버하는 바람에 잘못 가고 있다"
"베트남 여성들을 보니까 정직하고 아주 성적으로 자존감을 갖고 있고 부지런하고 (아이) 두세 명은 꼭 낳고 (베트남에서) 좋은 사람을 수입해오고 우리나라 거칠고 자꾸 이혼하려는 사람들은 수출도 하고 이래서 우리나라 저출산도 좀 보강시키고 하면 두 나라 다 발전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여세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의원이 사적인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해도 문제가 될 판인데 공적인 회의 석상에서 한 발언이라고는 직접 듣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며 '회의에 참석한 동료 여성의원, 서울시 여성공무원, 회의를 방청한 여성들은 물론 모든 여성 시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하였다.

한편 민주노동당 서울시당도 22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 복지국, 여성가족정책관 등은 특히 서울시의 양성평등 정책과 성인지적인 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수립하고 시행하는 부서로 따라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서울시가 양성평등정책과 성인지적사업을 잘 하도록 감시하고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해당 상임위원회의 홍광식 의원은 오히려 양성평등 정책을 개판으로 표현하고 여성들을 남편 말을 잘 들어야 하는 종속적 존재로 치부하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을 쏟아부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베트남 여성들을 수입하고 거칠고 자꾸 이혼하려는 우리나라 여성들을 수출라며 하라는 발언은 여성을 인간이 아닌 상품처럼 사고팔고 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성인식의 저급함이 그 도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또한 '2006년 발언으로 여성계와 수많은 시민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증명하는 것'이라며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하였다. 더불어 홍광식 의원의 소속정당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례의원으로 공천한 책임을 물어 홍광식 의원의 제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하였다.


태그:#여성비하, #민주당, #서울시의원, #민주노동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