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야외상영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야외상영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과 영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휴가여행

올해는 보다 색다른 여름 휴가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8월 13일부터 개막하는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갖춘 호반의 도시 충북 제천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낭만적인 영화를 함께 즐기면서 한여름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제다.

물론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고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특별한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진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을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조금은 덜 북적거리는 작고 평화로운 시골 도시에서 거리 악사들의 라이브 음악공연을 들을 수 있고 어쩌면 보석과도 같은 잊혀지지 않을 몇 편의 좋은 영화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비록 인구 14만 정도의 작은 도시에 불과하지만 소백산맥과 차령산맥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여 남한 국토의 중심부인데다가 청풍호반을 끼고서 의림지, 박달재, 금수산과 용하구곡 등 자연 관광명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여름 휴가철 자연, 음악과 함께하는 영화여행이라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독특한 콘셉트에는 상당히 잘 어울려 보인다.

▲ 프로그래머들의 영화제 소개와 '좋아서 하는 밴드'의 기자회견 오프닝공연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맡은 정우정,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2009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특징에 대한 설명과 '좋아서 하는 밴드'의 오프닝 공연중 1곡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 문성식


이번 영화제의 개막식 사회는 알렉스와 구혜선이 보게 되며 개막작인 '솔로이스트'를 비롯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 시네심포니, 뮤직 인 사이트, 주제와 변주,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등 총 9개 부문 35개국 8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별프로그램인 시네마콘서트에서는 청풍호반 무대에서 영화에 맞춰 라이브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된다.

개막작 솔로이스트는 매일 특종을 쫓으며 삶에 지쳐가던 LA 타임즈 기자 로페즈가 정신분열로 인해 삶의 길을 잃어버린 천재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나다니엘과의 우연한 만남과 우정, 그리고 음악을 통한 치유를 겪게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다큐멘터리 드라마다. <오만과 편견> 등으로 잘 알려진 조 라이트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이며 연기파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실제 뮤지션이자 2005년 <레이>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제이미 폭스가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두 주인공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게 된다.

폐막작의 경우 예년처럼 따로 선정 하지않고 경쟁부문인 세계영화의 흐름에 출품된 10편중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앵콜상영한다고 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제인 동시에 음악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전 '좋아서 하는 밴드'의 오프닝 연주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참가할 거리의 악사들이 공식 기자회견 전에 기자들 앞에서 오프닝 연주를 하고 있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전 '좋아서 하는 밴드'의 오프닝 연주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참가할 거리의 악사들이 공식 기자회견 전에 기자들 앞에서 오프닝 연주를 하고 있다. ⓒ 문성식


전국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참가를 위해 모여드는 라이브밴드들과 거리의 악사들을  한가로운 시골도시의 거리에서 만나는 것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중심가에서 만나는 것과는 분명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동안 청풍호반무대에서는 야외상영과 함께하는 음악공연인 '원 섬머 나잇'에서는 록밴드 '부활' 등 다양한 밴드들의 음악을 밤새 들을 수 있는 '올나잇 All Night'도 준비되어 있고 '스타나잇 Star Night'이나 '드림나잇 Dream Night'에서는 가수 김장훈과 산울림의 '김창완밴드' 등도 만날 수 있다.

8월 15일 수상아트홀과 16일 제천문화회관 등에서 마련되는 라이브 프로그램인 제천라이브콘서트에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출품된 인디밴드들의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들의 공연과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Gary Lucas의 연주,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인 예산족의 연주도 펼쳐진다고 한다. 이렇듯 풍성한 음악프로그램만 놓고 본다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사실상 영화제인 동시에 음악제인 셈이다.

이밖에 제4기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와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제천시 전역에서의 거리공연, 5주년 특별전시인 OST뮤지엄2009, 핸드프린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캠핑 프로그램과 게스트투어 등 휴양영화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공식 홈페이지인 www.jimff.org 를 참조하면 된다.

▲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트레일러 김지운 감독이 만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 문성식


 2009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홍보대사를 맡게 된 한채영과 진구

2009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홍보대사를 맡게 된 한채영과 진구 ⓒ 문성식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를 제작한 김지운 감독과 트레일러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심은경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를 제작한 김지운 감독과 트레일러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심은경 ⓒ 문성식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엄태영 조직위원장,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안 하겠다"


 엄태영 제천시장

엄태영 제천시장 ⓒ 문성식

제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엄태영 제천시장은 7월 14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후 별도로 가진 기자들과의 비공식 자리에서 기자들을 향해 "제천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것은 문화예술분야의 행정에 있어서는 사실상 기본 중의 기본이랄 수 있는 것으로 일명 '팔길이 원칙'으로도 불려진다. 즉, 비유적인 표현으로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닿지도 않을 정도인 팔길이 만큼 떨어져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화예술이 정치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에 주로 사용되는 용어다. 문화예술이 순수성을 잃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었을 때 예술은 순수성을 잃고 그 가치를 상실할 뿐만 아니라 그 후로도 상당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 '팔길이 원칙'에 대표적으로 위배되는, 아니 그 정반대로 문화예술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일 히틀러의 나치 체제에서의 선전장관이었던 괴벨스를 들 수가 있다. 괴벨스는 문화예술과 각종 미디어기술을 총동원하여 나치 체제를 미화함으로써 정부의 문화예술에 대한 통제가 얼마나 나쁜 결과를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를 제공하였다.

그런데 제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엄태영 제천시장이 이런 가장 기본적이랄 수 있는 '팔길이원칙'을 새삼스럽게 기자들 앞에서 천명한 것은 여러 지방자치 조직의 축제나 영화제에서 사실상 그렇지 못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만일 엄태영 제천시장의 말처럼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팔길이원칙이 잘 지켜진다면 비록 작은 도시에서의 짧은 역사를 가진 영화제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로서의 자리매김을 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되어질 것이다.

제천의 아름다운 관광명소들

 의림지

의림지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용하구곡

용하구곡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금수산

금수산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수상아트홀

수상아트홀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한채영 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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