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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연_tourist 1, Giza, Egypt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54×64cm_2009
 윤수연_tourist 1, Giza, Egypt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54×64cm_2009
ⓒ 윤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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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HAVEN, NO H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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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에서는 젊은 작가를 지원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은 웹진 아이포스에서 기획하는 사진 비평상 작품부문과 박건희 문화재단에서 마련하는 '다음 작가상'이다. 그중에서 작가지원규모나 수상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젊은 작가상이 '다음 작가상'이다. 지난 24일에 서울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센터에서 제7회 다음 작가상 수상자 개인전과 제8회 다음 작가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다음 작가상'은 수상자가 다음해에 1년 동안 작업한 새로운 작업한 작품으로 전시를 하는 것이 큰 특징 중에 하나인데, 작년 수상자인 윤수연은  'NEW HAVEN, NO HAVEN'이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북한 탈북자들의 삶을 기록한 컬러사진과 이라크 난만들의 모습을 기록한 흑백사진으로 전시를 하였다.

필자는 차세대 한국사진의 젊은 작가들에게 큰 관심사이이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다음 작가상 수상작 전시를 2004년부터 매년 관람을 하였고, 그 이전의 수상자들 전시도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하여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그런데 지난해 수상자인 윤수연의 전시는 여러 가지로 공감할 수 없는 점들이 많이 있었다.

작가의 작품제작의도와 주제의식의 진지함을 떠나서 젊은 작가상을 받은 수상자의 전시로서 쉽게 공감하기가 어려운 전시였다. 작가는 탈북자들의 일상적인 여러 모습들을 기록한 흑백사진과 이라크 난민들의 모습을 기록한 흑백사진을 함께 전시하였는데, 우선 전시 주제와 표현방식이 실험적인 태도와는 거리가 먼 저널리즘 적이고 대중적인 것이라는 것이 젊은 작가상 수상자의 작품으로서 적합한지 의문점이 생긴다.

NEW HAVEN, NO H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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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기록한 작품의 내용과 접근 방식이 전통적인 포토저널리즘 사진들과는 다르게 굉장하고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표현대상들의 평범한 일상적인 삶에 중점을 두었고, 조금은 방관자적인 태도가 느껴지지만 그것으로만 신선하고 실험적인 태도로 평가되기에는 여러 가지로 미흡하게 느껴지는 점이 많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기존의 저널리즘사진과의 차별점이 그다지 분명하지 않고, 차세대 한국사진의 새로운 방향으로 평가하기에는 진부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진을 비롯한 시각예술은 작가의 컨셉트와 작가적 진지함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외형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전시방식도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한국에서 탈북자들을 찍은 컬러사진과 중동에서 난민들의 삶과 미군들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이 섞여 있어서 산만하고 애매모호하게 보여 졌다. 하지만 작가의 주제의식과 표현의도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내용과 작품에 접근하는 태도에 있어서 좀 더 신선하고 독창적인 방식이 아쉽게 느껴졌다. 또 한 가지 전시공간에 비해서 작품 수가 많은 것도 작품관람에 있어서 시각적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한국사진은 변화된 사진의 사회적인 관심과 위상에 비해서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러므로 박건희 문화재단에서 매년 공모하는 다음 작가상은  중요한 사진문화 인프라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한국사진문화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서 좀 더 실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사진적인 틀에 얽매여서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것은 사진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이지 못하다. 이제는 사진과 미술을 구분하기 보다는 좀 더 실험적이고 동 시대성을 잘 반영하는 작가를 발굴하여 좀 더 넓게 활동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한국사진의 새로운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2009_0624 ▶ 2009_0630



태그:#한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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