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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라이트 단체들이 17일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으로 피해를 입은 광고주들을 위해 각 단체 홈페이지에 '광고주협박피해 구제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정주교 변호사, 이재교 공정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와 이헌 시민을위한변호사들 공동대표, 윤창현 바른사회 사무총장.
 뉴라이트 단체들이 17일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으로 피해를 입은 광고주들을 위해 각 단체 홈페이지에 '광고주협박피해 구제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정주교 변호사, 이재교 공정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와 이헌 시민을위한변호사들 공동대표, 윤창현 바른사회 사무총장.
ⓒ 손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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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성향의 보수단체들이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에 나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을 향해 '조폭'이라고 막말을 퍼붓는 등 불매 운동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련)와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이하 시변) 등 3개 뉴라이트 단체는 17일 오후 서울 정동 배재역사박물관에서 '신문광고주 불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공언련 공동대표를 맡은 이재교 인하대 법대 교수는 "언소주의 광고주 불매운동은 소비자운동을 빙자한 정치운동"이라고 비난했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사이비·얼치기 소비자운동이다.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교수는 "언소주가 광고주 불매 운동을 하면 이에 동조하는 수천 명이 움직일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에 언소주가 광고주에 전화하라는 얘기를 안 해도 사회적 지위와 권세에 의한 위력 행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광동제약 불매운동 당시 5만 명 남짓하던 언소주의 회원 수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이날 7만 명을 넘어섰다.

이 교수는 더 나아가 "조직폭력배가 왜 깍두기 머리에 검은 양복을 입는지 아나? 조폭이라는 명찰을 달아야 상대방이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언소주를 조폭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언소주와의 감정 대립을 의식한 듯 "언소주가 조폭이라는 얘기는 아니다"고 급히 단서를 달았다.

이 교수가 이런 말을 하자 시변 공동대표 이헌 변호사도 "조폭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는 (언소주가) 조폭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폭력을 행사하는 분들 아니냐"고 이어 받았다.

"(조폭들이) 다방이나 식당에서 영업 방해를 어떻게 하나? 협박을 하지도 않고 버티고 앉아서 팔짱 끼고 앉아 있는다. (언소주를) 충분히 조폭에 비유해서 얘기할 수 있다."

이 변호사는 미국에서 광고 불매운동을 소비자 운동으로 인정하는 판례가 일부 나온 것에 대해 "언론·표현의 자유는 미국의 건국이념이고, 변호사들이 워낙 많아서 소비자 권리가 발전한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과 한국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미국 쇠고기를 못 먹겠다고 하고 반미 이념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왜 미국의 판례를 들이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언론개혁 진영을 미국을 완전히 부정하는 세력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자전거와 상품권 얘기를 자꾸 하는데, 자전거 받고 (조중동) 보는 사람도 그 신문을 보고 싶어서 보는 것 아니냐?"며 "자기가 보기 싫은 신문을 자전거 준다고 해서 보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대기업이 자신의 치부를 건드리는 언론에 광고를 주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이환 광고주협회 부회장은 "낙농업자가 우유의 품질에 시비를 거는 기사를 싣는 매체에 광고를 줄 수 있겠냐?"며 "이런 신문에서는 광고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보도 내용에 따라 광고를 안 할 자유도 있다"고 말했다.

윤창현 교수도 "광고주가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안 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인데, 이런 기업들에게 특정매체에 광고를 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 불필요한 광고비를 지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뉴라이트 단체들은 광고 불매 운동으로 피해를 입은 광고주들의 피해사례를 모아 공동 대응키로 하고, 각 단체 홈페이지에 '광고주협박피해 구제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교 공언련 공동대표와 윤창현 바른사회 사무총장, 이헌 시변 공동대표가 공동 센터장을 맡고, 실무위원으로는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서성건 변호사·이재원 변호사·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정주교 변호사·최홍재 공언련 사무처장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헌 변호사 등 3개 단체 대표자들은 18일 오전 9시 30분 업무방해 및 강요·공갈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언소주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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