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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 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 정치교수 경거망동 중단하라"며 시국선언 교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 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 정치교수 경거망동 중단하라"며 시국선언 교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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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을 분열시켜 적화통일 앞당기려는 시국선언 교수는 대한민국의 주적이다."

150여 명의 청중들이 일제히 "옳소"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이들의 무릎 위에는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가 펴낸 <촛불로 위장한 안보위해세력> 제목의 책자와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국장이 펴낸 책 등이 올려져 있었다.

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 주최로 열린 '시국선언 정치교수 규탄' 기자회견은 내내 이와 같은 박수와 맞장구가 이어졌다. 앞서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에서 빠져 대한어버이연합,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의 '지탄'을 받았던 국민의례와 선열에 대한 묵념도 있었다.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19개 보수교육단체들로 구성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반대를 기치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시국선언은 '좌익혁명을 위한 수단'... 노 전 대통령이야말로 민주주의 파괴범"

이들은 거침없이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좌익혁명을 위한 수단'이라 비난했다. 

국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경제위기와 북한의 남침 위협으로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 국민통합이 시급한 시점에서 좌경화 교수들은 민주주의 후퇴라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국론분열과 국민 선동을 위한 시국선언을 했다"며 "이들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시켜 사회혼란을 야기시킨 것은 좌익혁명을 위한 수단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광우병 촛불시위, 용산 철거민 방화 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의 패륜행위와 같이 이들의 무기는 불법 폭력 선동"이라며 "광우병 촛불시위에서 폭도들로 변해 전경을 폭행하고 경찰차를 부수고 신문사를 습격하는 만행을 저지른 집단이 민주주의 후퇴라는 말을 쓸 자격이 있는가 묻고 싶다"고 교수들을 비난했다.

특히 국민연합은 시국선언을 한 교수들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연합은 "(좌경화 교수들의)시국선언문에는 왜곡과 조작이 심각하고 균형감각과 양식이 실종되어 교수의 자질과 지성을 의심하게 하고 있다"며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패륜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외면하고 민주주의 위기 앞세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의구현사제단, 시국선언 교수, 불법 촛불시위 선동한 민노당과 민주당이 민주주의 파괴집단"이라며 "탄핵까지 받고 권력형 비리로 자살까지 한 전 대통령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중앙대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은 초등학생 수준도 못되고 조잡하기 짝이 없다"고 폄했다.

이들은 "권력형 비리를 저지르고 죄가 두려워 자살한 노 전 대통령에 왜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하고 내각이 총사퇴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왜곡·조장하여 국민을 속이는 중앙대학 시국선언 교수들은 수준미달이며 퇴출시켜야 할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고영주 변호사 "좌익세력들이 북한 지령을 받고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의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폄하부터 색깔론까지 제기했다.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회장은 "현행범인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했는데 국민장까지 치러주는 나라가 어찌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냐"며 "대한민국은 완벽한 단계의 민주주의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우리 애국시민들은 10년 동안 좌파 대통령이 집권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며 몇 번씩 구호는 외쳤지만 난동을 부리거나 국법을 해치지 않았다"며 "가장 성공한 민주주의 체제를 만든 세력은 바로 우리다"고 '자화자찬'했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고영주 변호사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색깔론'을 제기했다. 고 변호사는 공안 검사 출신으로, 지난 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경복 교수(건국대) 대신 사학분쟁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고 변호사는 "핵실험과 후계자 문제로 곤란에 처한 북한이 대한민국 좌익세력에게 지령을 내렸다"며 "그래서 좌익들이 지금 시국선언과 집회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범죄수사를 받다가 자살한 것을 갖고 시국선언을 할 상황이 아닌데 (좌익세력이 시국선언 등으로)무리수를 두고 있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내일(10일) 집회가 끝나고 나면 진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연합 상임대표인 이상진 서울시교육위원은 "성명서가 이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나온 뒤에 5~6명에게서 항의 전화가 왔는데 그 중 2명은 자신이 교수라고 밝혀 오늘 이 자리에서 토론할 것을 제안했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며 "추후 시국선언 교수들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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