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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송도갯벌을지키는시민모임, 인천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인천습지위원회는 9일 '송도11공구 경제파급효과 15조원?'이란 논평을 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시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습지위원회는 논평에서, 지난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11공구개발로 모두 15조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건설투자로 3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2010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공해 2015년까지 갯벌 매립을 완료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일부 개발세력의 개발이익을 위한 부동산투기를 조장.선동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이번 발표는 지난 2008년 10월 인천광역시가 '송도11공구경제적파급효과분석'에서 밝힌 내용을 100% 재탕한 것이라 꼬집었다.

 

일시적인 건설투자효과와 산업집적효과도 투자유치 실패시 보장되지 않고,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난 5년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외자유치실적이 목표치의 0.8% 수준이고 투자유치지역인 중국 푸동 지역의 0.4% 수준임이 드러난 바 있다.

 

올 3월 국토해양부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에서 매립면적이 당초 300만평에서 210만평으로 줄었기 때문에 경제적파급효과도 30%로 줄어들거나 최소한의 내용이 수정되었어야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발표한 경제성 분석자료 어디에도 이를 살펴볼 수 없다 한다.

 

인천습지위원회, 저어새 서식지 인천내륙 마지막 갯벌 보전해야...

 

또한 최근 남동유수지에서 번식하고 있는 도요물떼새와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 저어새 때문에 지역환경단체가 서식지인 송도갯벌의 매립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고, 국내외 학계와 언론의 비상한 관심-보도 등으로 갯벌매립계획에 차질이 있음에도 "경제자유구역청은 뻥튀기한 경제파급효과로 국면을 전환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현재 송도신도시 개발을 겨냥한 건설자본 이외 외자유치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 한다.

 

결국 사업목표를 수차례 수정하며 '면적이 작아 외자유치가 안되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안된다'는 핑계를 대 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15조원 경제파급효과'는 설득력이 없다는 말이다.

 

이에 인천습지위원회는 "갯벌매립을 강행하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얄팍한 술수가 아닌 진정으로 도요물떼새 등 생명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 송도갯벌의 보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습지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송도갯벌 매립계획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며 저어새가 번식중인 남동유수지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송도갯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제효과, #뻥튀기, #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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