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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낙안면의 금둔사

 

여행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 위한 몸짓입니다. 하여, 고요하고 안온한 장소를 선호합니다. 이런 조건에 딱 맞는 곳이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금둔사'입니다. 아담하지요.

 

인근 낙안읍성과 순천만, 선암사와 송광사 등 유명 관광지에 끼여 있으나 아는 사람이 드물어 한적한 곳입니다. 그렇다고 눈 내리깔고 보면 큰 코 다칩니다.

 

이래 뵈도 9세기경에 세워진 천년 고찰이니까요. 국가 보물도 2개나 있습니다. 그것은 보물 제945호 '금둔사지 삼층석탑'과 보물 제946호 '금둔사지 석불비상'입니다.

 

지난 일요일, 순천 상사호를 거쳐 당도한 곳이 금둔사였습니다. 아내도 가본 적이 없는지라 흔쾌히 안내했지요. 저도 5년 전에 들렀습니다.

 

 금둔사 입구

 일주문.

국보, 금둔사지 삼층석탑과 금둔사지 석불비상

 

금둔사는 백제(百濟) 서기 583년 담혜 화상이 창건한 절입니다. 그 후 통일신라 때 중창하고 금전산 정상 아래에 금강암(金剛庵)을 짓고 주석하였습니다. 그러다 여순사건 때 소실된 것을 1983년부터 복원한 것입니다.

 

보물 제945호 금둔사지 삼층석탑

이 탑은 2층 밑단 부분 위에 3층을 올려놓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입니다. 탑 머리 부분은 없어졌으며, 전체 높이는 3.93m입니다. 이 탑은 무너져 있던 것을 1979년에 복원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단아한 균형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둔사지 삼층석탑

 

보물 제946호 금둔사지 석불비상

금둔사지 석불비상은 비석 같은 형식을 한 특이한 불상입니다. 머리 위에는 석탑에서 볼 수 있는 지붕돌을 얹었습니다. 단아한 모습의 둥근 얼굴과 우아한 느낌을 주는 신체, 손가락 움직임까지 세세하게 묘사한 수준 높은 역작이라 합니다.

 

 금둔사지 석불비상
 나란히 자리한 3층석탑과 석불비상

한 잔의 차는 마음에서 나오나니, 마음은 한 잔의 차에 있네

 

산신각 옆면에 새겨진 마애석조여래불 가는 길에 마주한 칠판에 쓰여진 시(詩)구가 알듯 모를 듯합니다. 이곳 스님들은 반농반선(半農半禪)으로 차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한 잔의 차

 

한 잔의 차는 마음에서 나오나니

한 마음은 오로지 한 잔의 차에 있네

그러기에 한 번 맛들인 한 잔의 차는

한 번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즐거움이 생기네

 

 산신각과 마애석조여래불.
 석탑 오르는 길. 길이란?

 대웅전 뒤에서 본 풍경.

가족들과 둘러보고 나오는 동안 마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듯 숨겨진 곳입니다. 이곳은 홍매화를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머물렀다 가는 곳입니다. 일주문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글씨도 있다고 하는데 보질 못했습니다. 

 

보든 보지 않든 간에 고즈넉한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 그만이겠지요.

 

 금둔사 홍교와 대웅전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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