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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7일 오후 3시 50분]
 
457명 연행... "민주노총 지도부 체포영장 발부할 것"
 

16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 경찰이 모두 457명을 연행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중 경찰폭행과 공용물 손괴자들을 구속 수사하고 집회를 주도한 집행부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조기에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유태열 대전경찰청장은 17일 오후 2시 30분 대전지방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죽창 등으로 무장한 민주노총 시위대 6000여 명이 무차별 폭력을 행사해 현장에서 457명을 연행했다"며 "가담정도에 따라 경중을 가려 사법조치하고 주최 측인 민주노총 핵심집행부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기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또 "경찰의 피해상황을 집계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향후 민주노총 및 화물연대가 대전에서 주최하는 모든 집회를 금지 통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종 집계 결과 민주노총의 시위로 중상자 2명을 포함, 모두 104명의 경찰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시위대 방송차량에 치여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의경 한 명은 대나무에 눈이 찔려 각막 손상을 입고 수술 후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차량의 경우 경찰버스 73대와 지휘차 18대 등 모두 99대가 부서졌고 진압장비 155점이 파손됐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해산하는 시위대를 무차별 연행했다는 지적과 관련, 유 청장은 "(박종태씨 시신이 안치된) 중앙병원 앞에서 읍내동 대한통운 앞까지는 집회신고가 되지 않아 이 구간에서 도로를 점거해 행진하고 폭력을 행사한 일체의 행동이 불법"이라고 말했다.
 
동부경찰서 앞에서 1차 경찰저지선이 쉽게 뚫려 경찰이 치고 빠지는 진압전술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유 청장은 "4m가량의 죽창을 휘둘려 물대포 등으로 응수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며 "쉽게 물러선 것이 아닌 불가항력이었다"고 말했다.
 

 

 

[4신 : 16일 밤 11시 50분]
 
연행자 400여 명 추정... 양측, 수십 명 부상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집회와 관련, 밤 11시 현재 연행자는 약 15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연행자수가 440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서에 유치된 사람만 376명이고 버스에 대기해 있는 연행자를 합할 경우 440명에 이른다"며 "하지만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도 있어 이를 합할 경우 연행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상자수와 관련, 경찰은 30여 명의 경찰이 다치고, 20여 대의 경찰버스 및 지프차 등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측도 "시위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경찰이 휘두르는 곤봉에 맞아 머리와 목 등을 맞아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은 홈페이지에 올린 현장중계 글을 통해 "한 시민이 전해온 제보에 의하면 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 가격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자체 파악 결과 중상을 입은 사람이 없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연행자와 관련해서는 "조사를 벌여 폭력시위자에 대해서는 엄중처벌하고 이를 주도한 단체 관계자에 대해서도 엄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은 "평화적인 집회 후 행진을 벌이던 행렬을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고 물대포를 쏘며 폭압적으로 진압해 충돌이 빚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7000여 명(110개 중대)의 경찰력을 동원했다.
 

 
[3신 : 16일 밤 10시 10분]
 
경찰, 대대적 검거작전... "수백 명 연행될 듯"
 
경찰이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인 연행을 시작했다. 밤 10시 시위대는 경찰의 연행작전으로 여기저기 흩어지거나 고립되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경찰이 화물연대 조끼를 입은 사람은 무조건 연행하고 있다"며 "연행자만 대략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은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전세버스에까지 올라 조합원들을 연행하기도 했다. 또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조합원들도 연행했다. 이에 따라 연행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상태라면 경찰이 고 박종태 열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병원까지 침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2신 : 16일 밤 9시 47분]
 
화물연대-경찰 격렬 충돌, 백여 명 연행
경찰차량 수십 대 파손... 부상자도 속출
 

대전 동부경찰서 앞 도로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충돌해 거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10여 명의 경찰과 시위대가 다쳤고 100여 명의 시위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중앙병원에서 대한통운까지 구간은 사전 집회신고가 돼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경찰이 시위대의 행진을 가로막았다. 이 과정에서 만장 깃대를 이용해 경찰 저지망을 뚫으려는 조합원들과 진압봉을 든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10여 명의 조합원과 경찰이 다쳤다. 한 시위참가자는 눈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첫 충돌에서 경찰은 대전 동부경찰서까지 시위대에 밀려 후퇴했다. 이후 경찰은 도로 중앙에 전경버스 수십 대를 세워 방어벽으로 사용했으나 성난 시위대가 밀려들자 버스를 그대로 남겨둔 채 후퇴했다. 시위대는 경찰버스 곳곳에 '박종태를 살려내라'는 글씨를 새겼고 일부 경찰버스와 경찰 지프 등 수십 대를 파손했다.
 
시위대는 저녁 8시 50분경 자진해산을 시작했으나 경찰이 연행작전을 시도해 100여 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중앙병원 인근 등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던 일부 노동자들까지 급습해 연행 작전을 펼쳤다. 연행된 인원은 100여 명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연행자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연행자 중 폭력행위에 가담한 조합원들을 가려 모두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1신 : 16일 저녁 7시 52분]
 
화물연대 2천여 명, 경찰과 격렬 몸싸움
총파업 결의 후 대한통운까지 진출 시도
 

전국 1만5000여 명의 화물차주로 구성된 화물연대가 대전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도 "6월말 예정했던 총파업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16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조합원 7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했다. 다만 즉각 파업에 돌입하지 않지 않고 정부와 사측의 대화의지를 보면서 파업 시기를 판단하기로 했다.

 

화물연대의 이 같은 총파업 결의는 고(故)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 1지회장이 계약 해지된 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의 재계약을 위한 투쟁과정에서 대한통운 측과 정부를 비판하며 목숨을 끊은 사건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는 대한통운 사측에 △ 계약이 해지된 택배기사들의 원직복직과 △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을, 정부에는 △ 노동기본권보장 △ 운송료 인하 중단 △ 노동탄압 중단 △ 특수고용노동자의 제도개선을 위한 합동 TF팀 구성 등을 각각 요구했다.  

 

화물연대 김달식(38) 본부장은 "박종태 열사가 바랐던 대한통운에서 해고된 조합원의 원직복직과 노동기본권 보장이 이루어질 때까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금호자본의 교섭에 대한 반응과 정부의 탄압정도 등을 보고 다음주중 구체적인 파업돌입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화물연대 총회 직후 열린 '고 박종태 열사 투쟁승리 및 5.18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대회사를 통해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선언한 만큼 민주노총도 6월말 예정했던 총파업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고 박종태 열사 죽음, 총파업 결의 도화선... 대한통운 측은 묵묵부답

 

화물연대는 또 철도, 항만, 공공부문 등에도 연대투쟁을 제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월 말에서 6월 초에 노동계의 총파업 투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되어 5월 27일로 총파업이 예정된 건설노조도 "광화문에 모여 한판 싸움을 만들 것"이라며 화물연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명박 정부와 대한통운의 모 회사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고 박종태 열사의 죽음에도 정부와 금호자본은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며 "총파업 투쟁의 승리로 금호자본을 박살내고 원직복직을 쟁취해 열사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도 "이명박 정부는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금호그룹은 여전히 제3자라며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고 박종태씨의 부인 하수진씨는 "남편이 벚꽃이 지기 전에 싸움을 끝내고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자고 했지만, 아카시아꽃이 질 때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며 "그런데도 금호자본과 대한통운은 아무런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가족보다는 동지로 남기 위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며 "남아 계신 분들이 남편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국토해양부 "화물연대 파업 시 엄정 대처할 것"

 

한편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고(故) 박종태씨가 안치된 중앙병원으로 향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이 시간 현재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정부 대전청사에서 차량을 이용해 한밭대교- 오정4가를 거쳐 중리4가에서 이동 후 중앙병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리4가 부근에서 경찰이 가두행진을 저지하자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성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면서 경찰버스를 포함해 수십 대의 경찰 차량이 파손되었다.

 

또 중앙병원 부근 중리동 골목 골목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크고 작은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을 비롯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관계자, 고 박종태열사 대책위원회 등 7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00여 명은 경찰과 계속 대치 중이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결의에 대해 정당성을 상실한 불법 집단행동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한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집단행동에 참여한 화물차주에게는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업무개시 명령 발동, 차량을 이용해 차량 흐름을 방해하면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등으로 대응하고 미복귀자에 대해서도 형사처벌 또는 화물운송자격 취소 등의 중징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태그:#화물연대, #총파업,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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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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