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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없는 뻘쭘한 '갯벌타워'를 아시나요??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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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생명의 보고' 갯벌의 간척과 매립은 고려시대부터 진행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적은 식량확보를 위한 농경지 마련으로, 우리 나라 전체를 살펴봤을 때 60년대 이전까지의 간척매립사업은 많았지만 그 규모면에 있어서는 소규모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후 간척매립사업의 수가 줄어들었으나 새만금 간척사업 등 대규모 토건사업의 등장으로 수많은 갯벌이 훼손-파괴되고 있습니다. 인천 연안의 경우 광활하게 드러난 갯벌이 간척매립에 적당한 입지로 여겨져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1998년 해양수산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인천 연안의 갯벌면적은 838.5㎢로 87년 보다 238.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영종도 국제공항과 신도시 개발, 송도-청라경제자유구역, 시화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추진되었기 때문입니다. 1992년 이후 인천 신공항 건설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갯벌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드넓은 송도갯벌을 매립한 뒤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은 고층빌딩과 회색도시를 건설중이다.
 드넓은 송도갯벌을 매립한 뒤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은 고층빌딩과 회색도시를 건설중이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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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타워라 불리는 송도테크노파크 벤쳐빌딩
 갯벌타워라 불리는 송도테크노파크 벤쳐빌딩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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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인천광역시에 편입된 강화군, 옹진군 주변의 갯벌이 아직 넓게 분포되어 있으나,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으로 인천 연안 갯벌이 파괴되는 것과 더불어 강화도에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해 강화갯벌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천 연안은 지난 2001년 해양수질 악화로 인해 특별관리수역으로 지정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해역이지만, 인천의 마지막 내륙갯벌인 송도갯벌 매립과 수도권매립지 개발로 그나마 살아남은 연안 생태계 파괴가 불보듯 합니다.

무인도에서나 볼 수 있던 멸종위기1급 저어새가 송도갯벌에 서식하고 있지만, 인천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환경부 등은 저어새 보호대책도 내놓지 않고 갯벌매립에만 열심입니다. 충분한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가 없이 막무가내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역환경단체들의 지적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지금은 이런 모습이다.
 지금은 이런 모습이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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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전만해도 갯벌이 남아있었다.
 몇 년전만해도 갯벌이 남아있었다.
ⓒ 송도테크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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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송도경제자유구역의 갯벌매립은 지난 1994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새만금처럼 갯벌을 매립해 만든 땅위에는 '심시티' 같은 회색도시를 건설하면서 인천시는 이를 '미래도시'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 송도신도시에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2004년 7월 준공식을 가진 '갯벌타워'라 불리는 송도테크노파크 벤쳐빌딩입니다. 이 빌딩은 2001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하 3층 지상 21층의 규모로 당시 인천에 있는 빌딩 중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갯벌타워가 갯벌을 매립한 땅위에 세워졌을 때, 주변에는 아직 갯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갯벌타워를 찾아 전망대에서 주변의 드넓은 갯벌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갯벌타워가 갯벌 위에 들어선지 5년도 채 안돼 주변의 갯벌은 모두 사라지고 고층아파트와 빌딩, 갯벌매립지에서 벌어지는 공사판 모습만 보입니다. 갯벌타워란 말이 뻘쭘할 정도로 변해버린 송도의 모습에 너무 놀라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황량한 모습에 그간 인천 연안의 갯벌매립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자신이 너무나 죄스럽고 부끄럽기만 합니다.

 송도갯벌을 매립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갯벌을 매립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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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 앞에 있던 갯벌이 사라진 갯벌타워
 코 앞에 있던 갯벌이 사라진 갯벌타워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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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이 사라진 송도는 이제 송도가 아니다.
 갯벌이 사라진 송도는 이제 송도가 아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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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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