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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윤성효 구영식 이경태 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유성호 기자
총괄 : 김당 정치데스크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일 새벽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검찰소환 조사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을 태운 버스가 1일 새벽 서초동 대검찰청사를 나오자 노란풍선을 든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노무현'을 연호하고 있다.

[14신 대체 - 최종 : 5월 1일 새벽 3시 20분]
 

노 전 대통령, 봉하로 귀가... "최선을 다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일 새벽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5월 1일 새벽 2시 10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청사에 들어선 지 약 13시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가 종료된 지 3시간 가까이 지난 시간이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수행원들과 함께 청사 정문 앞으로 나온 노 전 대통령은 잠시 포토라인에 멈췄다.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검찰의 조사가 종료된 후 2시간 넘게 그를 기다린 기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소회를 밝혀달라"고 질문을 던지자, 노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남기고 걸음을 옮겼다.
 
기자들이 "검찰 수사에 불만이 없었나", "혐의를 아직도 부인하고 있나", "대질 심문을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질문을 연이어 던졌지만 노 전 대통령은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걸음을 계속 옮겼다.
 
노 전 대통령은 버스에 오르기 직전 몸을 돌려 취재진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한 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는 노 전 대통령에 이어 수행원들이 모두 승차하자 곧바로 봉하마을로 출발했다.
 
노무현-박연차의 '1분 만남'... "자유로워지면 만납시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조사가 완료되기 직전 특별조사실에서 박연차 회장과 만났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거부한 직후였다. 대검 측은 "1분 정도의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고생이 많다, 자유로워지면 한번 만나자"며 "대질신문은 내가 안 하겠다고 했다"고 먼저 말을 건넸다. 이에 박 회장이 "건강 잘 챙기라"고 화답했고,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를 나누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대질신문은 이루어지지 못해 아쉽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며 "조사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재소환 계획은 없다"며 "노 전 대통령 수사는 (이것으로)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홍 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와 관련해 "오늘(1일) 수사팀에서 총장에게 의견을 내고 내부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총장이 적절하게 내부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번 주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구속기소'와 '불구속 기소'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노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가 끝난 뒤 노 전 대통령와 그의 변호인단이 80여 쪽에 달하는 조서를 2시간 동안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귀가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홍만표 기획관도 "노 전 대통령이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고 조사가 끝난 뒤 조서도 꼼꼼하게 봤다"고 전했다.
 
▲ 검찰 조사 마친 노무현 "최선을 다했다"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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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신 보강 : 30일 밤 11시 55분]
 
10시간여 소환조사 종료... 노 전 대통령,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신문 '거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7시간 가량 진행된 30일 오후 경찰 병력이 환하게 불을 밝힌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주위에서 물샐틈없는 경비를 펼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간의 대질신문이 불발됐다.
 
검찰은 밤 11시 35분 "박 회장은 대질 신문을 원하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이 (대질신문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며 "일단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이 대면을 했으나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통상 피의자가 대질신문을 동의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다"며 "아쉽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거부하면서, 소환조사는 밤 11시 20분 종료됐다. 노 전 대통령은 현재 서명 날인에 앞서 피의자 조서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10시간여 동안 진행된 소환조사가 끝남에 따라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검찰은 '구속 기소'와 '불구속 기소'를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내일(5월 1일) 오전 수사팀 내부회의를 열어 수사결과를 정리한 뒤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임 총장은 이를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에서 600만 달러와 관련된 주요 의혹들을 대부분 부인했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는 확정적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법정에서 검찰과 노 전 대통령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2신 : 30일 밤 11시 25분]
 
노무현 전 대통령-박연차 회장 대질신문... 권양숙씨 비공개 재소환 협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30일 밤 서초동 대검찰청 11층 VIP조사실은 내부가 밝게 비치는 10층 사무실과는 달리 외부로 한줄기 빛 조차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30일 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노란풍선과 촛불을 들고 검찰조사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심야 대질신문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밤 10시 40분 현재 100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마치고, 이어 500만 달러 의혹과 정상문 전 비서관의 청와대 공금 12억 5천만 원 횡령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앞서 부인 권양숙씨가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의 사용처와 관련 "권씨가 이야기하지 않은 이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500만 달러 의혹도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자료와 함께 관련 인물들의 진술을 일일이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수사팀은 가급적이면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대질신문 요청을 받아들이면 밤 11시가 넘어 두 사람의 '결정적 만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대질신문에 소요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며 "박 회장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조사의 완결성을 위해선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는 뜻을 수사팀이 밝혔다"고 전했다.
 
홍 기획관은 "정상문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을 대질신문할 필요성은 없다"며 "모든 진술에 차이가 있다고 해 대질신문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큰 방향에서 차이가 있을 때 확인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대질신문이 이뤄지게 된다면 두 사람은 같은 조사 테이블에 앉아 우병우 대검 중수 1과장과 보좌 검사의 동일한 질문을 받고 답하게 된다. 이때는 박 회장의 변호인도 참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질신문까지 이루어질 경우 자정을 넘어서야 조사가 끝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자정을 넘겨서도 조사가 계속될 경우 '심야 조사'로 분류돼 노 전 대통령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
 
홍 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는 만큼 이번에 조사를 마치고자 하는 의사가 있을 것"이라며 만일의 경우 날을 넘겨 수사를 계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정께 조사가 종료되더라도 조서양이 상당해 노 전 대통령이 이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부인 권양숙씨 비공개 재소환 일정 협의
 
한편, 홍 기획관은 100만 달러 중 수십만 달러가 아들 건호씨의 미국 유학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와 관련 "검찰이 의혹이 된 송금자료를 확보했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액수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홍 기획관은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 소환 조사하고자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소환 조사 과정에서 일부 해결될 수도 있어 우선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재소환이 이루어진다면 검찰은 권씨에게 건호씨의 유학자금 등과 관련한 의혹을 캐묻고,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서 받은 3억 원도 보강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홍 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의 계좌에 입금된 3억 원도 권 여사가 받은 돈이라고 진술했기 때문에 다시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노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11신 : 30일 저녁 7시 10분]
 
"100만 달러 의혹 대체로 부인"... 박연차-정상문과 대질할 듯
 

방심, 여유, 자심감? 활짝 웃는 대검 수사기획관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초구 대검찰청 11층 VIP조사실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같은 층의 중수부 사무실 창문에서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과 조은석 대변인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4시간째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00만 달러 의혹의 주요 쟁점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의) 답변은 서면진술서에 나온 것처럼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며 "(그래서) 검사가 그동안 취합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의 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홍 기획관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짧게 답하다 간혹 길게 진술하는 중"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통상 피조사자가 답하는 식으로 '아니다', '맞다', '기억이 없다'는 답변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앞서 사과문을 통해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는 부인 권양숙씨가 채무 변제를 위해 받은 것"이라며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권씨가 비공개 조사 당시 채무 관계와 사용처 등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데다 부인의 일인 만큼 노 전 대통령이 이를 인지했을 것으로 의심해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검찰조사에서 권씨의 100만 달러 수수 사실을 재임기간 중에 알지 못했으며, 100만 달러의 사용처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도 심야조사 동의할 것 같다"... 12시 넘어서 끝날 듯
 
노 전 대통령이 서면조사 때와 같이 주요 혐의을 대체로 부인하고 나서면서 청사 안에 대기 중인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전 비서관을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홍 기획관은 "500만 달러 의혹 조사가 끝난 저녁 7시 30분 정도에 필요하다면 수사팀의 판단에 따라 대질 신문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며 "통상 1차 피의자 조서에 (주요 혐의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담기고, 이후 대질 조사 내용은 2회 피의자 조서에 담긴다"고 설명했다.
 
홍 기획관은 또 "밤 10시가 되면 노 전 대통령에게 심야조사 동의 여부를 물어볼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도 조사를 다 받고 가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계신 것 같아 응하실 것 같다"고 밝혀 수사 종료 시각이 자정께로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 현재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메뉴는 앞서 보도된 것과 같이 검찰 인근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이다. 노 전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우병우 중수1과장과 보좌 검사로부터 500만 달러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홍 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답변을 너무 길게 하거나 검사와 대립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조용하게 답변하고 있어 시간표대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시간 안에서 부족하지 않도록 노 전 대통령에게 휴식 및 식사시간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30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서초구청 직원들이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내건 현수막을 강제철거하고 있다.<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10신 : 30일 오후 4시 30분] "자신의 주장을 잘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현재 2시간 남짓 진행된 상황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통상적인 다른 피조사자처럼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자신의 주장을 잘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먼저 특별조사실로 들어가기 전에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과 녹차를 마시며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 중수부장이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며 소환 조사의 불가피성과 수사 협조를 요청하자, 노 전 대통령은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고 심경을 다시 밝힌 뒤, "검찰의 사명감과 정의감을 이해한다"며 "다만 조사 과정에서 서로 간의 입장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오후 1시 45분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특별조사실에 들어선 노 전 대통령은 우병우 중수1과장과 만나 조사실 내 소파에 앉아 잠시 환담을 나눴다. 담배도 한 대 피며 본격 조사 전에 긴장도 풀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우 과장의 권유로 정장 상의를 벗고 조사 테이블에 자리했다. 변호사로 참여한 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 뒤에 앉았다.
 
우 과장과 김형욱 검사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지난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에 대한 의혹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박연차-정상문 대기 중... "대질신문 필요할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홍 기획관은 "우선 우병우 중수 1과장과 김형욱 검사, 이선봉, 이주형 검사가 돌아가며 참여검사로 조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대통령의 지위나 권한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직무관련성 등을 봤고 지금부터 100만 달러, 500만 달러 등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만 달러 등 본격적인 의혹 수사에 앞서 '직무관련성' 조사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포괄적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목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봐도 된다, 포괄적인 직무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한 전제로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면 질의서에는 이 '직무관련성'에 대한 질문을 넣지 않았었다.
 
홍 기획관은 또 "노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해 통상적인 피조사자처럼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답변하고 있다"며 "아직 단정하기 힘들지만 이처럼 순조롭게 진행되면 (조사 종료가) 늦을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홍 기획관은 박연차 회장 혹은 정상문 전 비서관의 대질 가능성에 대해선 "오후 2시 즈음 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이 대검에 나와있지만 현재까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수사팀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 전 비서관의 경우, "노 전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대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00만 달러 중 일부가 아들 건호씨의 유학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 100만 달러 전달 시점에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과의 통화내역 확보 등에 대해선 "수사 중인 상황이라 말하기 부적절하다"며 함구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 부족함 없도록 하지만 의혹 철저히 규명"
 

한편, 홍 기획관과 이 중수부장은 현재 조사 상황을 메신저, 쪽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조재연 부부장검사도 조사실 밖에서 수사기록을 정리하고, 증거자료를 제시하는 등 사실상 대검 중수부 전체가 유기적으로 노 전 대통령 조사에 임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진술 등은 조사실 내 CCTV로 녹화·기록 중이다. 
 
홍 기획관은 수사 상황 브리핑에 앞서 "검찰은 전직 대통령께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을 방문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대해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 피의자의 권리 역시 최대한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어 "검찰은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실체적 진실을 찾고 이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대립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판단하며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나가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9신 보강: 30일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 대검찰청 도착

 

 30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일행을 태운 버스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앞에 도착한 가운데 노란풍선을 든 지지자들과 피켓을 들고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검 정문 주변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30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일행과 함께 버스편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하는 가운데 노란풍선과 격려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지지자들이 버스행렬을 향해 환호를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는 예정보다 조금 이른 오후 1시 18분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섰다.
 
버스는 앞서 경호 차량 2대가 들어온 뒤 곧장 청사 정문 앞에 멈춰 섰다. 하지만 버스의 문은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버스 옆면에는 청사에 진입할 때 보수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의 파편이 묻어 있었다.
 
정적에 가까운 3분이 흐른 뒤 버스 문이 열렸다. 먼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김경수 공보비서관 등 수행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내렸다.
 
이어 버스에서 내린 노 전 대통령은 임시로 만든 포토라인에 잠시 멈춰 섰다. 노 전 대통령은 플래시 세례 속에서도 침착한 표정을 잃지 않고 시선을 좌우로 돌려 자신의 한 마디를 기다리고 있는 100여 명의 취재진들을 바라봤다.
 
하지만 특별한 말은 나오지 않았다. 기자들이 "100만 달러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이유가 뭔가" "포괄적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하는가" "박연차 회장과 대질하기를 원하는가" 등 질문을 던졌지만 노 전 대통령은 "면목 없는 일이지요, 다음에 얘기하죠"라고 짧게 말한 뒤 곧장 걸음을 청사 안으로 옮겼다.
 
걸음을 옮기는 중간에도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지만 노 전 대통령은 잠시 고개를 숙였을 뿐 입을 열지 않았다. 문 전 비서실장 등 수행원들과 경호원들도 그의 뒤를 곧장 따라갔다.
 
이인규 중수부장 "진실 밝힐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노 전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대검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아 중수부장실에서 이인규 중수부장과 간단히 차를 마셨다.
 
미지근한 '우전녹차'를 내놓은 이 중수부장은 "이 수사를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은 중수부장실에서 10분간 머문 뒤 중수부 수사관의 안내를 받아 검찰총장 전용 VIP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 특별조사실로 향했다.
 
대검 중수부는 ▲ 100만 달러(부인 권양숙씨) ▲ 500만 달러(조카사위 연철호씨) ▲ 12억5000만원 등 기타 의혹(최측근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등과 노 전 대통령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30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 예정인 가운데 윤후덕 전 청와대 비서관, 김현 전 청와대 춘추관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장관과 청와대 근무자들이 대검찰청앞에 지지자들과 함께 서 있다.

[8신: 30일 낮 12시 20분] 입장휴게소에서 휴식
 
충청권에 도달할 때까지 경부고속도로를 애써 피하는 것처럼 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진로가 결국은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당진-상주선과 경부고속도로를 잇는 청원분기점 바로 서편에는 충남 연기군이 닿아있다. 노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서울시 등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수도 이전을 추진하다가 위헌판결을 받고, 결국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다소 어정쩡한 형태로 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검찰에 소환되는 노 전 대통령처럼, 이 지역의 운명도 '안개 속'이다.
 
'세종시 특별법'은 여당의 반대로 국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고,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여당 일부 의원들은 "세종시 건설은 망국의 길로 가는 대재앙"이라면서 기업도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등 세종시 흔들기에 나섰다. 청와대에서도 세종시에 대한 녹색도시 개발계획이 흘러나와 도시 성격이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12시 20분,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5분간의 휴식을 위해 충남 천안시 입장면 입장휴게소에 멈춰섰다. 문재인 실장이 용무를 위해 내렸지만, 노 전 대통령은 버스에서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들은 버스주변 10미터로 포토라인을 치고 기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30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일행을 태운 버스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앞에 도착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노란풍선을 흔들고 있다.

 
[7신: 30일 오전 11시 40분] 충북 보은 지나 청원 분기점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낙동분기점에서 당진-상주선으로 길을 갈아탔다. 11시 20분 현재는 충북 보은군을 지나, 청원 분기점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오후 1시30분경 대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분기점에서 길은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게 되는데 서울까지 이 길로 계속 갈 수도 있지만, 교통량이 많으면 남이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 수도 있다.
 
당진-상주선에서 현재 개통돼 있는 청원-상주구간은 지난 2001년 9월 공사에 들어가 노 대통령 임기말인 2007년 11월 개통됐다. 공사가 진행중인 당진-대전 구간과 건설계획중인 대전-영덕구간이 완공되면 서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동서축 교통망의 중추를 담당할 도로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중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행정수도 이전 등 기존의 경부축 중심의 개발에서 탈피한 개발을 추진했다.
 
또 청원분기점 직전에 있는 문의IC는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가 있는 청원군 문의면으로 바로 통하는 나들목이다. 권위주의 탈피를 강조한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청남대를 충북도에 넘겨 일반에 개방하도록 했다.
 
 
[6신: 30일 오전 10시 35분] 노 전 대통령, 경북 구미시 지나
 
봉하마을을 출발한 지 2시간20여분 만인 10시 20분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분기점을 지나 경북 구미시 옥성면 부근을 지났다.
 
당초, 김천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길을 바꿔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도로 소통 상황상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버스는 시속 80~85Km 정도로 고속도로 안쪽 차선으로 달리고 있다. 경호차량이 전후방을 호위하는 가운데, 일반차량들의 통행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5신 보강: 30일 오전 9시 43분] 서울로 향하는 노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오전 8시40분 현재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
 
8시에 봉하마을을 출발, 진영읍내를 거쳐 8시17분쯤 진례 IC를 통해 남해고속도로 진주 방향으로 달리던 버스는 24킬로미터쯤을 달린 뒤 칠원분기점에서 칠서 IC 방향으로 진로를 바꿨다.
 
남해고속도로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진로를 바꾼 것. 일단 현풍분기점까지는 다른 고속도로가 없기 때문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버스는 현재 80~100Km 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청와대 경호 차량이 버스 앞과 옆을 달리고 있고 승합차량도 버스를 뒤따르고 있다. 버스 안에는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문용욱 사저 비서실장, 김경수 비서관 등 측근이 함께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헬기가 교통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고속도로 상공에서 노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를 따르고 있고, 언론사 취재 차량 4~5대도 30분 가량 버스를 뛰따랐으나 버스 주행장면을 촬영한 뒤 멀찍이 뒤따르고 있다
 

"가게 냉장고 코드 뽑아 노트북 사용하다니..."

예의없는 기자들 때문에 봉하마을 주민 분노

언론사 기자들이 봉하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냉장고에 연결된 전기선을 뽑고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들켜 말썽을 빚었다.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출석하기 위해 사저를 출발한 뒤의 상황이다. 사저 앞 도로 건너편에 있는 포장마차 형식의 가게들 가운데 한 곳에서 일이 벌어졌다.

 

가게 주인은 "아침에 와서 천막을 거둬 들어와 보니 2명의 기자들이 안에서 작업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아이스크림을 보관해 놓은 냉장고와 연결된 전기선을 뽑고 거기에 컴퓨터 선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기자들이 가게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작업할 때는 그래도 하라고 했는데 세상에... 가게 안에 들어와서 그것도 냉장고 전기선을 뽑아 버리고 자기들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가게 주인은 기자들의 노트북을 빼앗아 놓았다. 그는 "배상도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무단침입이다, 그대로 언론에도 내야 한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한 경찰관은 "기자들이 노트북을 빼앗겼는데, 중재를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취재 내용을 송고해야 하는데 작업을 하지 못해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유성호/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4신 보강 : 30일 오전 9시] "면목이 없습니다"... 버스타고 출발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대국민 사과의 말을 한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의전용 대형 버스에 타고 서울로 향했다.
 
오전 7시59분께 사저에서 나온 노 전 대통령은 버스에 오르기 전 짧게 국민에게 사과의 말을 했다.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잘 다녀 오겠습니다."
 
이게 그가 한 말의 전부다. 노 전 대통령은 염색을 하지 않은 흰 머리 상태였고 상당히 피곤하고 굳은 표정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말을 마친 뒤 고개를 한번 숙였고, 이어 버스에 올랐다. 그는 버스에 오르기 전 오른손을 들어 가볍게 한번 흔들었다.
 
이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은 7시57분께 사저 현관에서 나왔다가 곧바로 들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7시59분께 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다시 나왔고 현관 계단 바로 앞에 대기중이던 스타렉스 승합 차량을 타고 정문을 통과한 뒤 대국민 발언을 했다.
 
방송사 생중계 화면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시속 20~30㎞ 정도의 느린 속도로 서울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의전 버스 앞 뒤로는 경호 차량이 근접 경호를 하고 있으며, 언론사 차량 8대도 뒤따르고 있다.
 
지지자들, 장미꽃 뿌리며 배웅
 
봉하마을 주민들 "KBS는 MB하수인" 격렬항의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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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와 청와대 의전 버스에 오르자 봉하마을 주민과 노사모 회원 등 지지자 300여명은 "사랑해요 노무현" 등을 외쳤다. 일부 회원과 주민들은 울먹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가 떠난 뒤를 보며 눈물을 흘리던 한 중년 남자는 사진을 찍자 "찍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버스가 떠날 때 노란색 장미꽃을 도로에 뿌리기도 했다. 이들은 "사랑하는 님이 즈려 밟고 다녀 오시라고 장미꽃을 뿌렸다"고 말했다. 또 지지자들은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사저 앞 도로를 걸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울먹였다.
 
또 일부는 KBS의 중계방송 세트장 앞에 모여 항의했다. 이들은 "KBS가 조금 전에 생방송 하면서 지지자 숫자가 50명이라고 보도했다"며 "우리가 50명 밖에 되지 않느냐? 방송 똑바로 해라! KBS 물러가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들고 있던 노란색 고무 풍선을 터뜨리기도 했고 장미꽃 줄기를 한 웅큼 들고 있다가 던지기도 했다.
 
 
[3신: 30일 오전 7시 50분] 40인승 대형버스, 사저 앞 도착
 
오전 7시 40분께 40인승 대형 버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도착했다. 이 버스는 겉에 아무 글자도 적혀있지 않고 창문은 짙게 선팅되어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버스에 탑승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경수 비서관과 경호팀 관계자들이 버스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작은 가방을 옮겨놓는 것을 볼 때 노 전 대통령이 이 버스에 탑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상경길에는 김경수 비서관, 전해철 전 청와대 수석, 문재인 변호사 등 3명이 동승한다. 7시45분께부터는 방송사 취재진이 탄 것으로 보이는 MBC 마크가 찍혀진 헬리콥터 한 대가 봉하마을 상공을 배회하고 있다.
 
 

[2신 : 30일 오전 7시 35분] 노 전 대통령 오전 8시 출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둔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들이 모여 노란풍선과 대형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둔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들이 모여 노란풍선과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8시 사저에서 걸어 나와 대검찰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당초 언론과 출발 1시간 전에 통지하겠다고 했던 약속대로 이날 오전 7시경 취재진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출발 시각을 알렸다.

 

노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출두하는 30일 아침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언론사 취재진 300여명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노사모 회원과 봉하마을 주민들도 몰려 들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참모들과 일부 각료들도 사전에 들어가 노 전 대통령을 배웅할 예정이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이병완 전 비서실장, 이백만 전 홍보수석, 윤승용 전 홍보수석, 장하진 전 여성부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유 전 장관의 누나인 유시춘씨, 정영두 전 청와대 경제정책국장, 하귀남 변호사 등은 하루 전날 저녁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근무하는 보좌진들의 숙식 장소인 한 빌라에서 밤을 보냈다.

 

하귀남 변호사는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진들이 그냥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으며, 그냥 있을 수 없지 않느냐"면서 "잘 다녀오시라고 아침에 사저로 들어가 배웅한다"고 말했다.

 

선진규(76) 봉화산 정토원 원장은 "(노 전 대통령 소환은) 일종의 정치 보복이며, 개혁 정치 세력을 뿌리뽑겠다는 음모다"며 "영원히 보수수구세력의 집권을 장기화하려는 고차원적인 음모"라고 비난했다.

 

노사모 회원들과 봉하마을 주민들은 노란색 장미꽃과 목도리를 손에 들거나 목에 둘렀다.  이들은 "검찰, 작두 타지 마라, 역사는 기억한다"(경북시민광장), "당신은 우리들 마음 속의 대통령이시다"(부산시민광장), "바보 노무현 당신을 끝까지 응원합니다"(자치21, 희망연대), "양심을 내버린 쓰레기 언론과 양심을 지키는 애국시민들과의 싸움"(경남노사모)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서 있다.

 

이날 봉하마을에 모인 사람들은 하루 전날 실시된 재보선 결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한나라당이 빵(0)이 되는 선거는 처음 봤다"면서 "민심이 무서운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7시10분경 봉하마을 주민들은 확성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봉하마을 전 이장인 조용효씨는 "정말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검찰은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로 하였는데, 당연히 정치 보복적인 졸렬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더 이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무례를 멈추고 빠른 시간 안에 봉하마을로 돌아오시게 할 것을 간절이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른 주민들도 돌아가면서 확성기를 통해 다음과 같이 외쳤다.

 

"전직 대통령 예우 소환이 웬말이냐"

"우리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합니다. 힘내세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당신을 존경합니다. 우리는 대통령님을 믿습니다. 노 짱님 사랑합니다"

"농사 짓는 대통령 소환수사 중단하라"

 

주민과 노사모 회원 3000여명은 아침 7시10분께 마을 입구에 모여 간단히 집회를 연 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까지 "사랑해요 노무현"을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 이화영- 김태년 전 의원, 정찬용 전 수석,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7시 30분경 사저로 들어갔다.

 

 

[1신 : 30일 오전 6시 30분] 봉하마을은 노란 풍선-장미꽃 물결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들과 지지자들이 검찰수사를 비난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오늘 대검찰청에 출두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 7시30분경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나설 것으로 보인다.

 

봉하마을 주차장 옆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과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 수십명이 나와 있다. 이들은 이날 새벽 5시30분경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노란색 목도리를 하고, 노란색 고무풍선과 장미꽃을 들고 있다.

 

한 참가자는 "장미 1000송이를 준비했는데, 들고 있다가 노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가면 차량 밑으로 던질 것"이라며 "사랑하는 님이 사뿐히 즈려밟고 다녀오시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하루 전날부터 봉하마을에 도착해 밤을 새우기도 했다.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는 촛불이 놓여 있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사랑합니다 노짱님", "정정당당 노무현", "어둠은 빛을 못 이긴다", "사랑합니다", "노무현이 있기에, 노무현이 있으니까", "사랑하니까 노무현" 등이라고 쓴 종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또 봉하마을에서 1.5km 가량 떨어져 있는 본산공단까지 노란색 리본을 줄에 매달아 놓기도 했다.

 

봉하마을 곳곳에는 "피의사실 공표하는 떡검을 구속하라"와 "견찰과 떡검은 쥐박이 개노릇 그만하라"고 쓴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봉하마을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다. 마을 주차장에는 차량들로 꽉 찼는데, 경찰은 마을에서 1km 가량 떨어져 있는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트랙터로 농사 준비를 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마을에는 이날 새벽 6시경 가곡 "선구자"가 확성기를 통해 흘러 나오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안전과 경호문제 등의 이유로 사저 출발 1시간 전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출발 시간을 알릴 예정인데, 이날 새벽 6시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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