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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추진위원회가 2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 동경음악대의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짓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은 제47회 진해군항제 기간 중인 4월 3~5일 사이 진해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8군 군악대 등 7개국 14개팀이 참가해 사흘 동안 매일 공연을 벌인다.

 

자위대 음악대가 군항제에 참가해 진해 시가지 일원에서 공연을 벌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인 '희망진해사람들'은 23일 진해시청을 항의방문하고 자위대 음악대 참가 반대 입장을 냈으며, 진해시청 홈페이지에는 반대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진해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추진위 조직 구성도를 보면,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진해)과 김형봉 진해시의회의장, 배영철 진해경찰서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고문으로 되어 있고, 이재복 진해시장이 명예위원장이다.

 

진해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추진위는 비난 여론이 높자 2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자위대 음악대 초청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추진위는 지난해 세계 여러 나라 군대 음악대에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일본 해상자위대 동경음악대는 지난해 말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

 

추진위가 긴급 이사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회는 진해지역 문화예술계와 상공계 등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에서는 일본 자위대 음악대의 참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추진위 사무국 관계자는 24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우리도 국민의 한 사람이고, 이사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에서는 경위를 설명하고 논란이 무엇인지 밝힌 뒤 어떤 형식이든 결정을 낼 것"이라며 "원점 차원에서 다시 논의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진위는 그동안 예산 집행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 처리를 투명하게 해 왔다"면서 "문화교류가 목적이라는 입장도 있지만, 관람객들이 문제가 있다는 요구를 무시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꾸려, 25일 낮 12시 집회

 

한편 진해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자위대 군항제 참가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25일 낮 12시 진해 복원로터리에서 집회를 연다. 여기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대책위에는 희망진해사람들과 진해여성의전화, 열린사회희망연대, 민주노총진해연락사무소, 진해진보연합, 진해를사랑하는모임, 마창진참여자치연대, 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등의 단체가 참여한다.

 

대책위 관계자는 "어떻게 하든 일본 자위대 음악대의 군항제 참가는 막을 것"이라며 "이미 경찰서에 집회 신고도 해놓았고, 이날 집회는 분향과 묵념에 이어 구호 제창과 경과보고, 성명서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진해군항제 '일본자위대 음악대' 공연한다니


태그:#군항제, #자위대, #동경음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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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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