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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참사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의 기용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조만간 단행될 국가정보원 고위직 인사에서 김석기 전 내정자가 국내파트를 맡고 있는 '제2차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가 여권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

 

김 전 내정자의 자진사퇴 직후, 그가 '경찰 혐의 없음'이라는 검찰 수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사퇴한 것은 권력 내부로부터 '모종의 역할'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아까운 인물"이라며 그의 사퇴를 안타까워했던 점을 헤아리면 그의 기용은 충분히 가능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전 내정자가 국정원 2차장에 기용되고 '대통령 형님'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가까운 김주성 기조실장이 유임될 경우, 이들이 'S라인'(MB의 서울시청인맥)의 핵심인 원세훈 원장과 함께 국정원 내부에서 강력한 친위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세훈 원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정원 국내파트와 해외파트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그의 국정원 조직개편 구상에 따라 인사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국정원 인사 폭과 시기, 결정된 바 없다"

 

지난 12일 원세훈 원장이 취임함에 따라 국정원은 1차장(해외), 2차장(국내), 3차장(북한)을 모두 교체하는 고위직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21일을 전후해 고위직 인사가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19일 "원세훈 원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돼 업무파악, 조직정비 등이 더 중요하다"며 "그래서 (고위직 인사는) 생각보다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고위직 인사의) 폭과 시기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언론이 국정원) 인사내용을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깜짝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은 "적어도 주말까지는 (취재하지 않고) 푹 쉬어도 된다, 취재하느라 에너지 낭비하지 말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주말 인사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한편 원세훈 원장은 지난 12일 취임식에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정치중립이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로 확고히 자리잡게 해야 할 것"이라며 "원장도 정치중립이 새로운 국정원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정치중립'을 강조했다.

 

특히 원 원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 비상시국에서 지난 1년간 국가 정보기관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뼈저린 자각과 자성을 해야 한다"고 말해 강도높은 내부혁신 작업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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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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