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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용산참사 규탄과 MB악법 등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로 대구에서 장외투쟁을 벌였다.

 

기자들과의 기자회견, 대구지역의 원로인사들과의 간담회, 2. 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의 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위해 거리행진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바빴다.

 

대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정세균 대표는 발언에 앞서 "대구 경북이 굉장히 소중한 지역이고 저희가 어떻게든지 대구· 경북의 시도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들르게 됐다”는 것으로 대구 방문 소감을 내비췄다.

 

정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 문제를 염두 한 듯 “YTN 사태나 KBS 문제가 있었지만 사실 1980년 이래, 특히 87년도 민주화를 위한 것들도 있었고 우리 언론의 자유는 지속적 신장을 해왔고 언론 자유가 우리 민주주의 발전의 뼈대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며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 것임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말미에도 “우리 지역발전과 지방자치발전,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언론이 공기와 물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리에서는 대구경북 사회원로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문 낭독이 이어졌고 이후 2. 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미리 현장에 도착한 지역 당원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 함께 MB악법 규탄과 용산참사에 대한 대통령 사과촉구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집회 및 거리행진도 개최됐다.

 

사회원로 기자회견문을 대표로 낭독한 서일웅 상임의장(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은 "오늘 저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도탄에 빠진 서민들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 상임의장은 "1987년 시민의 힘으로 무도한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위대한 6월 항쟁의 모든 주체세력들이 22년여 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국민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라며 한나라당의 속도전, 밀어붙이기식 막개발, 잔혹한 공권력의 폭력, 반민주. 반서민. 반시대적 MB악법의 2월 국회 날치기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역 원로들과의 자리에 앞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남북평화를 위기로 몰고 가는 그야말로 국가를 총체적으로 위기로 몰고 가는 그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는 용산철거민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철거민들을 공권력이 과도하게 특공대를 투입해서 6명의 아까운 인명이 희생되었지만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반성이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역설하였다.

 

또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행정안전부장관은 책임은 지기는  커녕 국정원장 자리로 옮겨가려고 하고 경찰청장은 버티고 있고 이명박 정권은 책임도 지려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정권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용산철거민 사태와 관련해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진상조사 규명’과 잘못된 살인에 대해서 ‘국정조사’, ‘특별검사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2월 국회에 앞서 벌어지고 있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용산철거민 문제와 언론법 개정에도 한나당과 정부의 정책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MB악법을 설명한 자리에선 “우리나라의 민주공화국을 3류공화국으로 만드는 것이 겨울공화국, 재벌공화국, 서울공화국이다”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거리행진을 하는 시민들은 ‘휴대폰에 자유를’, ‘책임자처벌’, ‘살인진압 사죄’라고 적힌 글귀를 들고서 캠페인을 벌이는 이색적인 광경도 인상적이었다.

 

또 동성로에서는 한 단체에서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 투표>라고 적힌 이색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즉석스티커>를 통해 신임, 불신임이라고 적힌 판넬에 진중한 자세로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대구에서 거의 하루 일정을 보낸 정 대표는 민주당 당직자들과 함께 30여 분 간 동성로 일대를 돌면서 시민들을 향한 거리홍보전을 가진 후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태그:#정세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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