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 부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창당 9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참사에 대한 대통령 사죄와 뉴타운 재개발 사업 전면 재검토, 남북관계 타개를 위해 긴급시국회의 개최 등을 제안하고 있다.

오는 4월 29일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반MB연합'이 이루어질까?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선거연합과 후보단일화도 가능하다"고 말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선거공조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수 전 의원과의 후보단일화까지도 검토하겠다"

 

강기갑 대표는 민주노동당 창당 9주년을 맞은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큰 정치행보를 이어나가겠다"며 "진보정치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진보대연합은 물론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면 선거연합과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그 어떤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기기 위해서 아래로부터 당원들의 지혜를 모으고 필요한 절차는 가장 빠르게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재보선에서 후보단일화 등 민주당·진보신당과의 선거연합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했다는 점에서 향후 민주당을 비롯한 '반MB세력'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진보진영 안팎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울산 북구의 경우 진보신당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한 대목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강 대표는 "조승수 전 의원의 경우 특히 울산지역 당원들의 거부감이 대단히 강하다"면서도 "그런 점에서 고민이 있지만, 어차피 문을 열어놓는다고 했기 때문에 조 전 의원과의 후보단일화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는 2월 15일 당 중앙위원회를 울산에서 열기로 결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울산 북구의 승리에 진력하겠다는 민주노동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4·29 재보선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1% 특권정치와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정권에 대한 서민과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 국민의 한결같은 열망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를 멈추게 하는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반민생 반민주 정권을 단호하게 심판하고 청와대의 국회 무력화, 한나라당의 의회독재에 강력한 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제 책상 위에도 안 올라가고 책상도 안 치겠다"

 

또한 강 대표는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승인 하에 벌인 잔혹한 살인진압 사건"이라며 "김석기 내정자를 즉시 파면하고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부터 진상규명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김 내정자의 경질을 촉구했다.

 

강 대표는 "민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다음에 올 것은 대통령 자리 내놓으라는 거센 요구밖에 없다"며 "건설사 수익만 보장하고 영세 가옥주들과 세입자들을 대책없이 내모는 뉴타운 재개발 사업은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뉴타운 사업 재검토을 위해 정부와 주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뉴타운 범국민대토론회'의 전국 생중계를 제안했다.

 

이어 강 대표는 2월 임시국회 대응과 관련 "MB악법의 본질은 민주주의 파괴법이고 재벌특혜법이고 서민말살법"이라며 "정부 여당이 다시 MB악법 강행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민의에 대한 배반이며 입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MB악법들이 통과되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용산사태가 터질 것"이라며 "일단 악법들은 밀쳐놓고 민생대란, 고용대란을 예방하고 대비하는 민생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제 책상에도 안 올라가고 책상을 치는 것도 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막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오면 농성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서민 우선 예산 10% 추가 확보 국민운동'과 '재벌의 사내유보금 사회환원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100대 재벌기업이 사내유보금 10%를 출연하고 여기에 정부재정을 더해 50조원 규모의 고용기금을 조성하자"며 "이 기금을 중소기업 고용안정,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비용,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사업에 쓰자"고 제안했다.  

 

남북위기 타개 위해 김대중·노무현 참여 '긴급시국회의' 제안

 

또한 강 대표는 이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들의 무효화'를 선언한 것과 관련 "6·15, 10·4 선언 부정으로 일관한 대결일변도의 이명박 대북정책이 가져온 필연적 귀결"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남북 사이의 그 어떤 정치군사적 합의도 존재하지 않는 위기상황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의미한다"며 "2월 군사적 충돌의 전야를 방불케 할 정도로 한반도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최악의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강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대북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김대중·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참여하는 '긴급 제정당 시민사회 시국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북측도 남측의 6·15, 10·4 선언 이행을 위한 모든 세력의 노력에 부응하는 대화 국면의 조성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북측의 자세 변화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남북간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방북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박승흡 대변인은 "오늘 조선사회민주당에서 창당 9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왔다"며 "유일하게 민주노동당과 관련된 교류창구를 열어두고 있는데 조만간 방북 추진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희망은 물론 울분과 설움까지 담아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이 보는 곳을 보고, 울부짖는 목소리를 듣고, 생각만 바꾸면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기갑 대표와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

 

"재보선 후보 낸 다음 타 정당과 후보단일화 검토할 것"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창당 9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참사에 대한 대통령 사죄와 뉴타운 재개발 사업 전면 재검토, 남북관계 타개를 위해 긴급시국회의 개최 등을 제안하고 있다.

- 4월 재보선에서 선거연합이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는데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그리고 울산 북구의 경우 진보신당과의 후보단일화도 가능하다는 얘기인가?

"선거연합에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전체에 문을 열겠다. 진보정당들과 시민단체들 간의 공조를 진행시키면서 그 대상과 범위가 결정되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범위를 정해놓고 준비하는 것은 맞지 않다. 울산 북구의 경우는 내부에서 (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화하겠다."

 

박승흡 대변인 "울산 북구와 관련된 기사에 오보가 있었다. 조승수 전 의원의 (후보단일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것은 당 대표의 뜻이 아니다. 기본 절차를 통해 가능한 후보를 내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후에 반MB 대항과 관련 선거승리를 위한 광의의 협상 테이블에서 제정치세력과 협상하겠다. 그 과정에서 후보단일화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의견이다."

 

- 일단 후보를 세운 다음에 협상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인가?

"후보단일화는 자기 당의 후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물론 후보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논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4월 재보선의 경우 우선 후보를 준비한 다음 타정당과 (후보단일화 등을) 시도할 것이다."

 

-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도 깰 수 있다’고 했는데.

"국민과 민중이 바란다면 자기 집이라도 깨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진보정당의 자세다. 그런 차원에서 큰 집을 짓기 위해서 대연합의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 최근 민주노총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냈는데.

"민주노총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을) 사업으로 결의한 걸로 알고 있다. 다만 권고 결의안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오늘 기자회견문에서 밝혔듯이 그런 걸음마(통합)가 필요하다. 그런 행보들을 해 나갈 것이다."

 

박승흡 대변인 "모든 가능성 열어둔다는 정치적 선언은 일반적 선언이 아니다. 2월 1일 민생민주국민회의와 함께 촛불을 들고 광장의 정치를 여는데 민주당도 함께 한다. 이런 공동의 정치를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회복을 한 뒤 그 다음 단계로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선거공조의) 구체적인 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나?

"이런 발언은 많이 했다. 그런데 자꾸 말만 하는 것 같은 답답한 생각이 든다. 우선 지금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분들이 한나라당의 독주를 끊기 위해 진보정당이 하나로 모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들이 더욱 커지고 절박해지고 있다. 그런 요구들 때문이라도 안할 수도 없다. 그런데 뜨거운 현안문제들이 발등에서 터져 나오니까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민주노총에서 사업제안도 했기 때문에 우리도 빨리 행보를 하겠다."

 

박승흡 대변인 "2월 15일 중앙위원회가 열린다. 중요한 정책과 정치과제를 결정하는 중앙위를 울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당의 기본방침을 결정할 것이다. 여기서 결정이 내려지면 속도가 좀 빨라질 것이다."

 

- 진보신당의 유력한 재보선 후보인 조승수 전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아는데, 후보단일화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민감한 사안이지만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조승수 전 의원은 특히 울산지역 당원들의 거부감이 대단히 강하다. 그런 점에서 고민이 있지만, 어차피 문을 열어놓았기 때문에 추진을 안할 수는 없다.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중앙위를 울산에서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전당적인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이다. 조 전 의원과의 후보단일화까지 포함해 논의를 할 것이다."

 

"MB악법들 통과되면 모든 분야에서 '용산사태' 터진다"

 

- 2월 임시국회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2월 1일 제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청계광장 집회에 참여하는 것도 2월 국회를 염두에 둔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땐데 MB악법인가? 폐기시키면 가장 좋겠지만, 일단 악법들은 밀쳐놓고 민생대란, 고용대란을 예방하고 대비하는 민생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만 다수당이 강행처리한다면 거기에 맞게 대응할 것이다."

 

- 최근 검찰에서 대표를 기소했는데, 이런 것들이 2월 입법전쟁을 치르는 데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

"내가 기소됐다고 역할이 줄어들겠나. 법에서 판단할 것이고, 그럴수록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 (지난 국회에서) 자제하고 참아야 하는데 못 참았던 부분은 사과를 드렸다. 그런 것까지 안 참고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아야 한다. MB악법들이 수두룩하다. 이것들이 통과되면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용산사태가 터진다. 가능한 힘들을 모아 대응하겠다."

 

- 2월 임시국회에서는 과격한 행동을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이제 책상에는 안올 라갈 것이다. 책상 치는 것도 안하겠다. 하지만 상황전개에 따라서 막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오면 농성도 할 것이다."

 

-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올해 방북 계획이 있나.

"해마다 남북간 정당교류를 해왔다. 그런데 지금처럼 긴박한 위기상황이라면 정당차원의 교류를 넘어 위기국면을 해소하고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긴박한 활동이 있어야 한다. 김대중·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뿐만 아니라 통일인사들과 전직 통일부 장관들, 시민단체들까지 모인 시국회의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박승흡 대변인 "오늘 대표가 시국회의를 제안했다. 두 전직 대통령도 방문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는 최악의 위기국면에 처해 있다. 다만 오늘 조선사회민주당에서 창당 9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왔다. (북한이) 유일하게 민주노동당과 관련된 교류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조만간 방북을 추진하는 것을 포함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민주노동당의 행보를 진행할 것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