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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칭찬 받고 인정(認定)을 받으면 제 하는 일이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문제사태에 직면하여 그것을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입니다.
▲ 칭찬과 인저으로 자라는 아이 아이는 칭찬 받고 인정(認定)을 받으면 제 하는 일이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문제사태에 직면하여 그것을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입니다.
ⓒ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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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미적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합니까. 좀 느긋하게 아이를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 주어야 하는데도 와락 다그치거나 화부터 냅니다. 참을성 있는 부모가 참을성 있는 아이로 키웁니다.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려면 무슨 일을 하든지 '빨리하라'고 요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가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굶 뜨게 행동하는 것 같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면 나름대로 생각이 있습니다.

참을성 있는 부모, 참을 줄 아는 아이

내 아이가 사랑스럽다고 해서 원하는 것 다 챙겨주어도 부모의 바람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조급증을 가질수록 애만 닳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끈기를 갖고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만족을 채워갑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려면 기다려야 되고, 참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세상을 살려면 참는 덕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아이는 그렇게 자라야 합니다.

실국 한 송이가 피어나기 위해서는 오륙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 실국 실국 한 송이가 피어나기 위해서는 오륙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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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은 부모는 먼저 아이의 행동특성을 잘 살펴야 합니다. 수시로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헤아림이 아이의 삶에 양념된다면 참고 인내하는 게 왜 필요한 지를 깨우칩니다.

아이는 칭찬 받고 인정(認定)을 받으면 제 하는 일이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문제사태에 직면하여 그것을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입니다. 하여 강하고 용기 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아이들이 참을성이 부족한 원인은 딴 데 있지 않습니다. 바로 부모의 양육태도에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 젊은 부모들은 자녀를 많이 두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자녀에 대해 얼토당토않게 욕심을 많이 가집니다.

내 아이만이 최곱니다.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챙겨주고도 모자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면 따져볼 겨를도 없이 다 사줍니다. ‘부족함을 모르는 아이’로 키우려고만 애를 씁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합니다.

좋은 부모는 먼저 아이의 행동특성을 살펴봐

날로 급변하는 세상입니다. 눈만 뜨면 모든 것이 '빨리 빨리'만을 외쳐댑니다. 일의 결과만을 따지기에 바쁩니다. 아이들의 음식문화만 봐도 인스턴트식품이 주가 되었고, 패스트푸드로 바뀌었습니다. 느긋하게 조리과정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기다림의 여유가 없어졌습니다.

한 무더기 국화들, 하지만 꽃모양은 제각각이다.
▲ 국화 무더기 한 무더기 국화들, 하지만 꽃모양은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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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경 속에서는 아이들이 참고 기다리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내심을 배울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는 아무렇게나 결정짓는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가 떼를 쓰는데도 그것을 바로잡지 못하고 아이한테 서둘러 항복하는 것은 부모로서 올바른 처사가 아닙니다. 종국에는 인내심이 부족한 아이로 서자한다는 게 불 보듯 뻔합니다. 자라는 아이에게는 '내가 원하는 것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자족감보다는 '참고 견디며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을 가르쳐야합니다. 그게 참다운 부모 사랑법입니다.


태그:#양육태도, #인내심, #조급증,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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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기자는 2000년 <경남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작가회의회원,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수필집 <제 빛깔 제 모습으로>과 <하심>을 펴냈으며, 다음블로그 '박종국의 일상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김해 진영중앙초등학교 교감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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