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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끝내면 가까운 중국집에 자장면을 시켜먹는다. 편하고 부담이 없어 이사하면 자연스럽게 자장면을 시켜먹곤 한다. 어느 동네에나 있는 중국집. 그러나 중국에는 없고 대한민국에만 있는 ‘중국집’이란 명칭이 생각해보면 재밌기도 하다.

충남 보령시 주교면 고정리에도 많은 중국집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고정리 200-7번지 소재, ‘차이나타운’은 차이나타운(주인장 겸 요리사 고동근)만의 독특한 맛내기로 인기가 높다. 외진 곳에 위치한 중국집이지만 점심시간이면 17개 식탁은 빈자리 없이 꽉 찬다.

“산꼭대기에 있어도 맛이 있고 소문나면 다 찾아오셔요.”

주인장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다. 그러나 그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조리방법연구와 재료구입이 일반 중국집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음을 취재 결과 알 수 있었다.

 주방에서는 독특한 맛을 내기위해 요리가 한창이다.
 주방에서는 독특한 맛을 내기위해 요리가 한창이다.
ⓒ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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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은 코스요리도 다양하게 준비 돼 있다. 점심시간은 손님이 많아 코스요리의 경우 미리 예약주문을 해야 편리하다.

간단한 식사로 차이나타운 주인장이 권하는 간단한 주 메뉴는 굴짬뽕과 자연송이짬뽕.

애주가들 속풀이로 인기 있는 짬뽕은 국물이 생명이다.
차이나타운 짬뽕의 육수는 주인장과 그의 모친이 사리때마다 바닷가에 직접 나가 잡아 온 박하지로 만든다.
그래서인지 시원하다.

또한 주문과 함께 볶기 시작하는 야채와 해물, 돼지고기 역시 주인장 친척들이 공수해 준다. 그래서 야채 또한 씹히는 맛이 살아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의 짬뽕요리는 특정 재료의 맛이 강하지 않다.

각 재료배합이 절묘한 탓인지 여러 개가 모여 전혀 색다른 맛을 나타낸다. 주인장 고동근씨에게 물으니 재료배합 비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한다.

굴짬뽕 땡초의 톡 쏘는 맛이 즐거운 굴짬뽕.
▲ 굴짬뽕 땡초의 톡 쏘는 맛이 즐거운 굴짬뽕.
ⓒ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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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 톡 쏘는 맛이 즐거운 굴짬뽕


차이나타운 굴짬뽕의 주재료인 굴은 자연산이다. 보령산 자연굴이다. 갖가지 해물도 보령산이다. 주인장 이모들이 공급해주는 굴로 굴짬뽕을 만든다. 얼핏보면 우동인 듯도 보이나 전혀 다른 맛이다. 표고, 양송이, 죽순의 맛이 조화롭다. 여기에 굴이 들어가고 땡초로 포인트를 줬다.

굴이 들어간 음식의 시원함은 일반인들도 익숙하다. 여기에 땡초(매운고추)를 첨가해 시원함을 더욱 끌어올린 차이나타운표 굴짬뽕. 박하지 육수에 자연산 굴, 그리고 땡초가 만들어내는 전혀 새로운 맛이다. 뜨거운 차이나타운 방바닥에서, 숙취로 괴롭다는 이유로 굴짬뽕을 주문한 손님이라면 땀을 안 흘리는 체질이라 하더라도 물수건을 찾게 된다.

자연송이짬뽕. 끝까지 송이향 입안 가득한 자연송이짬뽕
▲ 자연송이짬뽕. 끝까지 송이향 입안 가득한 자연송이짬뽕
ⓒ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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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송이향 입안 가득한 자연송이짬뽕


‘짬뽕에 송이를?’

의아해지는 조합이다. 그러나 먹어보면 차이나타운표 자연송이짬뽕의 호사스러움을 안다.
고명인 듯 얹혀 있는 송이버섯. 그 시원한 향이 그릇을 비울 때까지 입 안 가득 즐겁다. 굴짬뽕과 달리 여느 중국집 짬뽕과 비슷해 보이는 겉모습이지만 역시 맛의 깊이가 다르다.
야채의 씹히는 느낌도 살아 있다.

차이나타운만의 매운 기름 제조법이 따로 있다. 거기에 순천의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내고 여기에 해물에 식상할지 모를 보령시민을 배려해 돼지고기를 첨가했다. 달콤한 듯 매콤하다. 거기에 기분 좋은 송이향의 매력이 살아 있는 자연송이짬뽕이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 차액은 이유가 있다.

차이나타운은 보령화력과 가까이 있음인지 원하는 손님에게 공기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짬뽕의 양이 시내 중국집보다 넉넉함에도 노동자들의 허기를 배려한 주인장의 따뜻함이 숨어 있는 공기밥이다.

군복무 후 10여년을 중국집에 일했다는 고동근 주인장. 맛내기 위한 연구와 자신감으로 차이나타운을 개업했다. 어린 딸 ‘고은’이가 서툰 말솜씨로 “안녕히 가세요”를 손님에 전할만큼 온 가족이 하나 돼 아침9시에서부터 저녁9시까지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차이나타운의 주방은 바쁘게 돌아간다.

덧붙이는 글 | 차이나타운 문의 041-933-1472

이기사는 시사보령에도 실렸습니다. 시사보령 승인하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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