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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열린 '언론악법 저지 언론노조 파업출정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개정하는 언론악법은 족벌신문과 거대재벌, 외국자본에게 넘기는 것"이라며 언론악법 저지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는 26일 새벽 6시를 기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이 한나라당과 정부에 "언론장악을 포기하라"는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24일 오후 2시 파업 출정 기자회견이 열린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는 최상재 위원장과 박성제 방송노조협의회장(MBC 노조위원장), 심석태 민영방송노조협의회장(SBS 노조위원장), 이명수 신문통신노조협의회장(헤럴드경제 노조위원장), 이학수 지역신문노조협의회장(경남신문 노조위원장) 을 비롯해 50여 명에 이르는 현업 언론 노동자들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분위기는 비장했다. "국민에게 고한다"고 말문을 연 최 위원장은 "우리 언론 노동자들은 가시밭길을 선택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신문과 방송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언론 노동자들이다. 우리의 생업을 멈춰서라도 지킬 가치가 있다. 우리는 한나라당에 언론 장악을 포기하라고 무수히 경고했다. 그럼에도 직권 상정을 통해 언론 7대 악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를 가장한 전체주의다. 언론이 제 목소리를 못 내고 소수의 목소리만 반복해 내보낸다면 무고한 시민들이 피를 흘릴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자유다. 우리가 먼저 피를 흘리겠다. 지금 이 자리가 바로 우리의 무덤이란 각오로 싸우겠다.

 

한나라당에게 언론장악 포기하라는 마지막 경고를 보낸다. 만일 그럼에도 이를 통과시킨다면 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7대 악법 직권상정, 민주주의 가장한 전체주의"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하게 돼 착잡하다"면서 "모든 정당이 정권을 위해 존재하고 또 집권 연장을 위한 정책을 펴게 마련인데, 한나라당은 재집권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당은 재집권할 생각도, 정권 5년을 지키겠다는 의사도 없는 것 같다. 방송, 신문을 장악해 국민의 눈과 귀를 닫고 일사천리로 정책을 펴 나가면 재집권 할 수 있을 것 같나. 오산이다. 이런 정당이 집권 정당이고, 다수당이라는 사실이 암담하기만 하다.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정당하고 당연하다. 민주노총 전 조합원은 언론노조의 투쟁을 엄호하고 연대할 것이다."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은 "방송 노동자들은 26일 새벽 6시, 마이크와 편집기, 카메라와 정든 사무실을 버리고 차가운 아스팔트로 뛰쳐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그 대신 촛불과 유인물과 인터넷을 이용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1~2주만 하고 접는 허망한 투쟁이 아니라 독재를 타도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방송 노동자들이 맨 앞에서 투쟁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MBC 노조는 이번 언론노조 총파업 투쟁에서 선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파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석태 SBS 노조위원장은 "일부에서는 이번 미디어관련법이 MBC를 겨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SBS와 다른 민방들이 총파업을 벌여야 하는가 라고 묻지만 이번 싸움에 공영과 민영이 따로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7대 악법은 언론 산업을 전반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소유 지배 구조와 무관하게, 또 민영과 공영을 떠나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 SBS를 비롯한 전국 모든 민방들이 악법 저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구분할 기회,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대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다."

 

SBS 노조 역시 23일 300여 명의 모인 가운데 조합원 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파업 출정'을 선언했다. SBS 노조가 총파업에 합류할 경우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CBS와 EBS 등 다른 방송국 역시 총파업 투쟁의 수위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열린 '언론악법 저지 언론노조 파업출정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개정하는 언론악법은 족벌신문과 거대재벌, 외국자본에게 넘기는 것"이라며 언론악법 저지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MBC·SBS 총파업 참여, 독재타도 위한 도화선 될 것"

 

이학수 경남신문 노조위원장은 "한나라당 정치기반인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언론 노동자들도 들불처럼 일어나 처절하게 저항할 것"이라며 "이미 지역신문들은 2차 지면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26일 아침 6시부터 신문과 방송제작, 기타 관련 업무를 전면 거부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면서 "정치권력 한나라당과 자본권력 재벌 및 수구족벌 언론권력 조중동이 완벽한 악의 축을 형성하는 대한민국 비극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민주적 이념과 절차를 상실한 이명박 정권을 더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정권이 아무리 독재를 강권해도 체화된 민주화는 이미 전향 불가하며, 국회에서 떼거리 쿠데타 하나쯤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국회 울타리 밖의 세상에 한나라당 독재 세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방송을 끊어 방송을 지키고 신문을 비워 신문을 지킨다. 언론을 지키는 것은 모든 이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고 언론 노동자 모두는 오직 언론 주권자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의 총파업 투쟁은 어디까지나 민주주의를 지키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임을 다시 한 번 선언하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거둬들이고 언론장악 포기를 선언할 때까지 질기게 투쟁하여 승리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 출정 선언문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투쟁 출정을 선언한다

-  총파업투쟁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국민의 권리다. -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이하 언론노조)은 12월 26일 아침 6시 부터 신문과 방송제작, 기타 관련 업무를 전면 거부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한나라당은 그들과 정치적 궤를 같이하는 재벌과 수구족벌 조중동에게 방송을 안겨주고 인터넷 여론을 억압하는 언론악법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 상정하고 강행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부자들을 위한 감세법안과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켰으며 ‘외통위’ 회의실에 또 하나의 명박산성을 쌓고 한미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강행했던 한나라당의 전과를 보았을 때 허언은 아닌 듯하다.

 

  한나라당이 개악할 언론악법은 우리사회의 강제 퇴행을 요구하고 있다. 통제 받지 않는 권력 재벌이 우리 사회를 감시하고,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수구족벌언론 조중동이 민주사회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언론을 좌지우지하면서, 정치권력 한나라당과 자본권력 재벌 및 수구족벌 언론권력 조중동이 완벽한 악의 축을 형성하는 대한민국 비극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권력에서 소외된 자, 경쟁에서 낙오된 자, 가난한 자들의 삶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며, 방송과 신문과 인터넷에서 이들을 위한 단 한마디, 단 한 줄의 배려와 논쟁도 있을 수 없게 된다.

 

  한나라당은 언론법 개악을 시도하면서 재벌과 정치집단 신문에게 방송언론을 줘도 되는지, 단 한 번도 국민에게 묻지 않았다. 신문법, 방송법은 언론법이 아니라 경제, 산업법이라며 경제위기를 핑계로 국민을 선동했다. 재벌이 경제를 살리고 조중동이 여론의 다양성을 확장시킬 것처럼 떠들었다. 아직까지 재벌과 조중동에게 방송 소유를 전면 허용함으로써 방송․신문산업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 일자리는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여론 다양성은 얼마나 높아질 것인지, 예측 자료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거짓말인데 자료가 있을 턱이 없다. 다만 한나라당이 각종 선거에서 싹쓸이하고 집권기간이 길어진다는 확실한 데이터만 있을 뿐이다.

 

  언론노조는 이 정권을 더는 인정하지 않는다. 민주적 이념과 절차를 상실한 이명박 정권은 이미 실패한 정권이다. 경찰력 없이는 단 하루도 지탱하기 어려운 임시정권에 불과하다. 이들이 아무리 다수의 논리와 선택받은 정권을 고집해도 인정받을 수 없다. 민주적 정당성은 지난 선거이후 소멸된 지 오래다.

 

우리는 이미 지난 역사를 통해 민주와 독재를 함께 경험했다.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독재를 강권해도 체화된 민주화는 전향 불가하다. 국회에서 떼거리 쿠데타 하나쯤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국회 울타리 밖의 세상엔 한나라당 독재 세력이 설 자리는 없다.

 

  언론노조는 26일 첫 방송시작과 동시에 언론노조 초유의 총파업에 돌입한다. 방송을 끊어 방송을 지키고 신문을 비워 신문을 지킨다. 언론을 지키는 것은 모든 이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고 언론  노동자 모두는 오직 언론 주권자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의 총파업 투쟁은 어디까지나 민주주의를 지키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임을 다시 한 번 선언하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거둬들이고 언론장악 포기를 선언할 때까지 질기게 투쟁하여 승리할 것이다.

 

2008. 12. 24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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