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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등 민주노총 산하 네 산별연맹은 18일 오전 10시 YTN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행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고 정부의 언론장악 분쇄를 결의했다.

 

이들은 "권력독점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모든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는 이명박 정권의 음모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공영방송에 낙하산 사장을 임명하고 이들 사장은 다시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는 조합원을 탄압했을 뿐만 아니라 방송법까지 개악해 재벌과 보수신문에 방송을 내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이명박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하며 그 독재의 정점은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민주노총 가맹 제 조직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며 모든 노동탄압과 공안탄압에 대한 규탄과 더불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 행위가 무지막지하게 펼쳐지고 있어 국민들의 가슴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교육과 언론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에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대선 언론특보라는 가장 정치적인 일을 했던 사람이 방송사 수장으로 와 있다"면서 "이 정부는 언론을 장악해 1% '강부자' 위한 정책만을 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임성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수석 부위원장, 남궁현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손창원 대학노조 사무처장 등 4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18일 낮 12시에는 여성연맹 조합원들이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노동탄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등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은 오는 19일까지 릴레이 기자회견을 벌일 계획이다. 이석행 위원장은 서울 구치소에서 13일째 단식중이다.

 

아래는 언론노조 등 산별연맹이 18일 발표한 기자회견문

 

민주노총 산하 4개 산별연맹 공동 기자회견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석방 촉구 및 민주주의 수호 !   언론장악 분쇄 !

 

건설산업연맹‧언론노조‧대학노조‧비정규교수노조 공동기자회견

 

지난 12월 5일, 이명박 정권은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불법 연행 구속 시키고 민주노총과 전쟁을 선포 했다. 미국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며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을 한 것이 죄란다. 이미 수많은 촛불 양심세력들을 구속 시키고 있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까지 처벌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헌법의 정신을 유린하면서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출범하자마자 모든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 이 앞의 YTN 공정방송을 사수하기 위한 천막을 보라. 154일째 정권의 나팔수 첨병인 구 본홍 퇴진을 위해 싸우고 있다. 구본홍은 노종면 지부장을 비롯한 6명을 해고 시켰다. 그러나 언론 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공정방송을 사수하기 위해 더 가열차게 투쟁하고 있다.

 

건설현장은 어떠한가. 건설산업의 고질적 병폐인 불법하도급을 없애기 위해 수년간의 피나는 투쟁으로 시공참여제를 폐지했건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건설업자들은 잉크도 마르지 않은 법을 예전으로 돌리려 하는 등 불법하도급을 이참에 합법으로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다. 

 

올해 대학 강사들의 평균연봉은 999만원이라고 한다. 강사들이 대학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원의 지위마저 보장하고 있지 않는 대학은 강사들의 가혹한 임금착취로 유지하는 왕국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국회 앞에서 1년 넘게 투쟁하는  농성장을 전경들의 군화발로 짓눌러 버렸다.

 

그뿐만이 아니다 . 4.19 혁명을 4.19데모라고 하는 등 역사를 왜곡 하면서 교육을 황폐화 시키고 있으며 교육의 상품화를 추진하면서 대학등록금 1,000만원시대에 이제는 국립대학재정회계법을 만들어 그나마 국립대학의 공공성을 파탄 내려 하고 있다.

 

이석행 위원장의 구속은 언론장악 음모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고 역사왜곡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독재정치를 획책하는 것이다.

 

공정방송을 외치는 조합원들을 해고 한 것은 앞으로 불공정한 방송을 마음대로 자행하겠다는 선전포고가 아닌가.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연맹을 비롯한 산별연맹들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해 민주노총을 탄압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노동단체들과도 국제연대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성을 세계에 알려 나갈 것이다. 국제기자연맹(IFJ)은 이미 한국에 들어와 12월 15일부터 YTN 투쟁에 대한 실사를 진행 했고 OECD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는 이석행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강력한 규탄성명서를 발표 하였다. 카리 타피올라 OECD 노동기본권담당  사무차장은 “어떠한 사람도 평화적인 파업을 조직하고 참여한 행위를 이유로 자유가 박탈당하거나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따라서 이석행 위원장과 구속된 지도부를 신속하게 석방할 것과 아울러 비슷한 이유로 발부된 체포영장 철회 등의 조치를 포함해, 이 문제에 관한 정부 의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은 국제단체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되기 전에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명박 정권이 우리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막가파식으로 밀어 부친다면 전 조직력을 동원하여 민주주의 수호와 공정방송 사수, 그리고 민중생존권쟁취를 위해 강력히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다. 

 

-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

- 인권을 침해하는 보복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

- YTN에 대한 장악 음모를 중단하고 구본홍은 즉각 사퇴하라

-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제반악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2008년 12월 18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태그:#YTN, #민주노총, #언론노조, #최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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