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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설문결과.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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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 뒤 300여 일간의 교육정책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린 국민은 1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24.3%)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정부의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역사교과서' 교체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찬성에 견줘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실은 전교조에서 내는 주간<교육희망>이 이명박 정부 출범 300일(12월 20일)을 앞두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15일 확인됐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평가와 현안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 종합 결과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 교육정책에 대해 부정평가는 50.4%(대체로 못함 29.8%, 아주 못함 20.6%)였고, 긍정평가는 17.4%(대체로 잘함 12.7%, 아주 잘함 4.7%)였다. '보통'이란 응답은 32.3%였다.

부정평가를 내린 이유는 영어몰입교육 논란(25.3%)이 가장 컸고, 이어 사교육비 증가(22.7%), 국제중·자율형사립고 추진(19.7%), 일제고사 등 과잉경쟁 부활(14.5%)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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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정부가 내세운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주장'에 대해 44.1%(공감 않는 편 27.7%, 전혀 공감 못함 16.4%)가 공감하지 않은 반면, 공감하는 의견은 26.4%(적극 공감 8.3%, 공감하는 편 18.1%)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나라당 지지자 층도 공감(40.7%)과 비공감 의견(38.4%)이 팽팽했다는 것이다.

금성출판사에서 낸 <역사교과서> 교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51.7%)이 찬성 의견(29.3%)을 압도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현대사 특강'도 부정 평가가 47.5%(매우 잘못 27.9%, 대체로 잘못 19.6%)로 긍정 평가 26.3%(매우 잘함 8.8%, 대체로 잘함 19.6%)보다 월등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퇴진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53.4%) 의견이 반대 의견(25.6%)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더구나 서울 응답자는 퇴진 찬성이 59.7%이고 퇴진 반대가 18.0%인 것으로 나타나 '퇴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초등학교 영어수업시간 확대 명목으로 교과부가 내세우고 있는 '사교육비 절감'에 대해서는 61.1%가 공감하지 않았다. 공감 의견을 나타낸 응답자는 35.3%였다.

국민들은 현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교육정책으로 사교육비 절감(45.4%)을 첫손가락으로 꼽았으며 이어서 교육양극화 해소(27.1%), 국가정체성 강화(14.3%), 학력신장(5.0%)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이다.

역사교과서 '여론전', 현 정부 '완패'
역사 교과서 교체, 역사특강 모두 '반대'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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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여론전쟁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교과부, 서울시교육청이 완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편향이라는 교과서의 내용과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체, 그리고 역사특강에 이르기까지 전교조와 교육시민단체의 의견이 곧 민심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교조에서 내는 주간<교육희망>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일 분석한 이명박 교육정책 300일,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결과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발언에서 "북한의 시각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교과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묻는 물음에 비공감이 44.1%인 반면 공감은 26.4%였다. 이 대통령 발언에 공감하지 않는 국민이 공감하는 국민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잘 모름'이란 응답은 29.4%였다.

이 질문에 대해 60대 이상 응답자(공감 39.4%, 비공감 37.3%)만 의견차가 팽팽했고 "그 밖에 연령층에서는 정부 의견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 내용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교과서인 금성출판사 간 <한국근현대사>에 대해서도 국민들 상당수는 교체에 반대하고 있었다. 교체 찬성 29.3%보다 월등한 51.7%(적극 반대 20.4%, 반대하는 편 31.3%)가 이런 의견이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총대를 멘 <현대사특강>에 대해서도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뉴라이트 계열 친정권 인사들의 역사 강의가 문제라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현대사특강에 대해 국민들의 47.5%(매우 잘못 27.9%, 대체로 잘못 19.6%)가 잘못된 것이라고 보았고, 잘된 일이라고 판단한 국민은 26.3%(매우 잘함 8.8%, 대체로 잘함 17.5%)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는 긍정평가(34.2%)와 부정평가(35.0%)가 팽팽했으며, 그 밖의 모든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교육정책, #역사교과서, #전교조, #공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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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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