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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붕서 초등 6학년 부장교사 등 3명이 3일 저녁 서울시교육청을 항의방문했다.
 박붕서 초등 6학년 부장교사 등 3명이 3일 저녁 서울시교육청을 항의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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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 국제중이 요구한 4단계(A, B, C, D) 성적이 '전무'한 초등학교가 42개교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 초등학교 6학년 부장교사들이 3일 저녁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대원과 영훈국제중 입시전형을 위한 원서접수 이틀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박붕서 교사(서울ㄱ초 6학년 부장) 등 3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를 찾아 6학년 부장교사 등 211명의 이름이 적힌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박 교사는 시교육청 관계자에게 "328명의 학생을 뽑는 국제중 2개교를 위해 서울지역 500개 초등학교 전체가 생활통지표와 생활기록부 형식을 바꿔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초등교사들에게 입시 책임을 떠넘긴 국제중 추천서 작성에 반대하기 위해 교육청에 서명지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 과정에서 시교육청 관계자와 6학년 부장교사 사이에 학교별 단계형 성적 문서 부재에 따른 책임을 놓고 입씨름이 오갔다.

6학년 부장교사들은 "5학년 단계형 성적이 없는 초등학교도 많은데다, 40여 개 학교는 올해 6학년 1학기도 서술형으로 통지표를 발송하는 등 국제중이 원하는 방식의 단계형 평가내용을 추천서에 기록할 수가 없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의 질적 평가를 양적 평가로 계량화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산시스템 전환이 어려운 문제 등으로 지금으로선 기존 전형방식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교사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어 박 교사가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추천서인데 입시에서 떨어진 학부모의 소송 사태에 대책이 있느냐"라고 묻자,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면 법적 투쟁하라고 하라. 그것은 교육청 소속 공무원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분위기가 굳어지기도 했다.

이날 부장교사들은 시교육청에 제출한 건의문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2개의 국제중 전형방법으로 인해 500여 개가 넘는 서울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파행이 올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학교에서는 5, 6학년을 상대로 영어원어민 방과후 학교를 개설하고, 영어캠프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을 방문한 부장교사들은 '올바른 국제중 입시를 위한 선생님들의 모임'을 다음카페(cafe.daum.net/dhfqkfmsrnrwpwnd)에 개설하고 "앞으로 국제중 입시전형 변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체 6학년 교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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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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