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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오세훈 재선 불가론'에 뿔이 난 것일까?

 

오 시장은 24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나보다 더 창의적으로 서울 시정을 잘 펼 분이 있다면 그분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내년쯤 총체적 평가를 받겠다"고 '중간평가'를 반격카드로 내놓았다.

 

다만 오 시장은 '중간평가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서울시장으로서 시간이 좀더 필요... 홍준표의 '반값아파트'는 과격한 방법"

 

오 시장은 "정치적 포장보다도 내 재임 중 서울시가 변한 부분이 있는가, 어떤 정책 툴(tool)로 서울시민의 행복 총량을 증진했는가 등의 기준으로 내년쯤 총체적 평가를 받아보려 한다"며 "내 정치 진로는 그 부분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돼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내놓은 '중간평가' 카드에는 '오세훈 재선 불가론'을 그냥 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더불어 '재선'을 향한 의욕도 감추지 않았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의 시스템을 바꾸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자칫 생각을 달리하는 시장이 온다면 지속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서울시의 시스템을 바꾸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자칫 생각을 달리하는 시장이 온다면 지속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창의적 발상으로 새로운 시정 변화를 체질화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1~2년으로는 안 된다. 몇 년 해봐야 '아,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이게 당연하구나'하고 느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서울시장으로서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차기 대권보다는 '서울시장 재선'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또한 2010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당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의 속도로 뉴타운 사업 진행하면 서울은 4년내 80%가 아파트숲"

 

또한 오 시장은 서울시 뉴타운정책과 관련 "나는 기본적으로 집을 재산 형성 도구로 생각하는 사회 통념을 한번 깨보겠다는 다소 무모한 도전적 목표를 세웠다"며 "기존 임대주택 개념과 다른 장기전세주택 보급 정책으로 '시프트'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뉴타운 시범사업을 해보니 서울의 주거형태가 너무 아파트 일변도로 치우쳤다"며 "현재 속도대로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면 4년 내에 서울의 주택은 80%가 아파트로 바뀌고 서민용 중소형 주택공급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환경개선자문회의를 설치해 기존 뉴타운 콘셉트를 수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내년 초쯤 서울시의 고민을 담은 뉴타운 개선안이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집을 짓겠다는 중앙정부의 방침이 어떤 고민 속에서 나왔는지는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린벨트에 짓는 아파트는 대부분 산기슭에 자리할 수밖에 없는데 나는 되도록 산기슭에는 테라스형이나 타운하우스형 주거단지가 들어서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반값아파트 법안'과 관련 "주택정책에 왕도는 없겠지만 그분은 방법론상 과격한 방법을 구사한다고 보인다"며 "그렇게 마술 부리듯 반값 아파트 제공하겠다는 정책이 만일 실행되면 그 이후에 사회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고 다소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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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오세훈, #뉴타운,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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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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