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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 뺨 맞고, '사진기자'에 화풀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국감장에서 '사기꾼' 등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이렇게 후레쉬가 떼로 갑자기 터지는 바람에 제가 너무 깜짝 놀라서 얘기를 하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라고 손짓을 해가며 해명하고 있다.
▲ '야당'에 뺨 맞고, '사진기자'에 화풀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국감장에서 '사기꾼' 등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이렇게 후레쉬가 떼로 갑자기 터지는 바람에 제가 너무 깜짝 놀라서 얘기를 하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라고 손짓을 해가며 해명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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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한 욕설 등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문광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숙여 인사한 뒤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낭독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한 뒤, 뒷짐지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한 뒤, 뒷짐지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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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 장관의 사과문 전문.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가 취재진에게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보이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언짢게 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더군다나 금융위기 등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거운 시점에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한 것 같아서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정회 직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격적 모독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발언을 듣고 모욕감에 화가 난 상태에서 이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것은 분명하기에, 현장에 있었던 취재기자와 모든 언론인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2008. 10. 26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사과문을 읽은 유 장관은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유 장관은 자신에 대해 일고 있는 사퇴 여론에 대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야 할 그런 일이 있거나 그런 때가 되면 책임지고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욕설 파문은 '물러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드러낸 셈.

유인촌 장관 지난 24일 문광위에서 기자들을 향하여 “사진 찍지 마, 에이 씨~ 찍지마!”라고 말했습니다.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며 정말 성질 있는 말들을 쏟아 부었습니다. YTN화면캡쳐
 지난 24일 문광위에서 기자들을 향하여 "사진 찍지 마, 에이 씨~ 찍지 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 마!"라고 말하는 유인촌 장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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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낭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낭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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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당시의 일에 대해 현장에 있었던 기자에게 연락해서 사과했나?
"그때 그 이후, 정회 후에 다시 시작됐을 때 공식적으로 취재하던 기자분들에게 사과를 했고, 오늘도 내가 통화를 했다."

- 본인이 '인격적 모욕'이라고 느낀 발언은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인가?
"(모욕적으로 느껴지는) 내용이 워낙 많이 있어서, 우선 사기꾼이라든지 기타 몇 가지 언어들이 있다. 말 그 자체보단 말에 실려 있는 감정이 훨씬 더 맘을 아프게 했다. 참지 못하고 안 그랬으면 괜찮았을 텐데 갑자기 플래시가 터지는 바람에 너무 놀랐다."

-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글쎄요. 책임져야 할 부분에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도 자리에 연연한다거나 그런 생각 안 한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물러나야 할 그런 일이 있거나 그런 때가 되면 책임지고 물러나도록 하겠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한 뒤 떠나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한 뒤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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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질문으로 5분 만에 끝난 기자회견... 뒷짐 진 채 해명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은 단 3번으로 끝났다.

유 장관의 사과문 낭독이 끝나자 한 차례의 질문이 이어졌고 유 장관이 이에 답변했다. 그러나 바로 문광부 대변인이 나서 "여기까지만…"이라며 기자회견을 끝내려 했다.

기자들은 2번의 질문을 더 이어갔지만 결국 3개의 질의와 응답만 오가고 단 5분 만에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은 끝났다. 유 장관이 나간 뒤 기자들은 "왜 이렇게 짧게 끊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질의응답을 충분히 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일찍 마친 것에 대해 문광부 대변인실 직원은 "장관님이 잘못이라고 지적받고 있는 그 모든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질의응답을 길게 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내놨다.

기자회견이 너무 짧기도 했지만 질의응답과정에서 보인 태도는 사과하는 사람답지 않았다. 유 장관은 사과문을 읽은 뒤 한 손으로는 뒷짐을 진 채 기자들에게 당시 국정감사장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로 문화관광체육부 기자실에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욕설파문'을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발표한 '국민과 언론인께 사과드립니다'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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