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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저물어가던 작년 12월 15일. 기존에 '천안'까지 운행되던 수도권전철이, 천안은 물론 '온양온천'을 너머, 도고온천을 코앞에 둔 '신창'까지 연장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연장된 전철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는 필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막상, '신창'행 전철은 배차간격이 30분 이상이었고, 새마을호를 타듯 시간맞춰 타아 하는 상황에 온다.

그래서 지난 11월에 썼던 '[조금 멀리 떠나는 당일나들이 5] 자연과 첨단의 조화, 아산 - 천안·아산 (상)' 편이 많이 아쉽다. 천안과 아산을 오가는 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 기사 하단에 이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

무려 석 달만에 '조금 멀리 떠나는 당일나들이' 시리즈를 재개하려 한다. 연재기사를 시작할 때,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근교나들이' 시리즈와 함께 매주 쓰려 했으나, 역시(?) 첫 계획대로 안 됐다. 설상가상으로 두 시리즈를 재개하려 했을 때에는, 본 필자가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쓰는 또 다른 분야인 '교통' 분야의 큰 이슈가 생겨, 또 한 번 밀리게 되었다.

다시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으려 한다. '자가용 없이도 떠날 수 있는 소박한 나들이'라는 테마를 지켜나가는 데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대신, 매월 1편씩은 꾸준히 만나고자, 노력할 것이다. 재개 첫 편은, 지난 번에 예고한 '천안'이다.

푸른조각공원 아라리오스몰시티(Arario Small City)의 '푸른조각공원'. 지난 2007년 11월에는 문화관광부에서, 푸른조각공원에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여하며 '공간의 현대적 재해석, 민간에 의한 문화 복합공간개발의 가장 성공적 사례'로 소개하고, 옛 서울역사에서 사진 및 동영상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 푸른조각공원 아라리오스몰시티(Arario Small City)의 '푸른조각공원'. 지난 2007년 11월에는 문화관광부에서, 푸른조각공원에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여하며 '공간의 현대적 재해석, 민간에 의한 문화 복합공간개발의 가장 성공적 사례'로 소개하고, 옛 서울역사에서 사진 및 동영상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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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저렴한 전철, 목적지가 가까운 시외버스

많은 사람들은, 저렴한 운임, 정확한 시간,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인해, 천안에 '전철'을 타고 올 것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동부광장으로 나오면(나들이 목적으로 왔다면 '동부광장'으로 나와야 정상임) '호도과자의 원조'인 '학화호도과자'의 본점을 제외하면, 천안역 주변에는 딱히 일부러 찾아가서 보고, 느끼고, 먹을 만한 '꺼리'가 단 하나도 없다.

전철은 물론 새마을호·무궁화호 대부분이 정차하는 국내 일반철도 최중요역 중 하나인 천안역의 위상을 생각할 때, 천안역 앞의 허름한 건물, 한적한 인적 등 '황량함'에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천안은 물론 대부분의 도시에, 역전에 관광지가 오밀조밀 모여있지는 않다. 그러나 타 도시와 달리 천안은, '황량한 역 주변'과 '천안 사람들은 외부에 나갈 때 버스만 타고 다니나?' 싶을 정도로 극도로 생기가 넘치는 '버스터미널 주변'의 대비가 확연하다.

천안버스터미널(이하 '터미널')은 지역 최대 번화가인 신부동에 있다. 신부동에는, 대형 전시회 개최가 많은 '아라리오갤러리'를 필두로, 명동·압구정·신촌 등에서 볼 만한 유명 패션·외식브랜드가 가득한 '야우리백화점', 무수한 조형작품을 배치하며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을 받은 '푸른조각공원'등이 있다. 더군다나, 주변은 맛집과 카페가 즐비하며, 터미널 앞이다보니 근거리·원거리 모두 이동이 편리하다. 나들이 중 놓칠 수 없는 공간인 것이다.

학화호도과자 본점 천안 '호도과자'의 본점으로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 곳. 천안역 동부광장을 나와 우측으로 10초 정도 걸으면 보인다. 천안 특산품인 호도와 좋은 팥을 사용해 맛이 탁월하다. (주 : 사진을 촬영할 당시, 임시휴일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 학화호도과자 본점 천안 '호도과자'의 본점으로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 곳. 천안역 동부광장을 나와 우측으로 10초 정도 걸으면 보인다. 천안 특산품인 호도와 좋은 팥을 사용해 맛이 탁월하다. (주 : 사진을 촬영할 당시, 임시휴일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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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과 터미널 간은 '시내버스 5분' 거리로 별로 멀지 않다. 천안역 동부광장을 나와 좌측으로 걷다 '방죽안5거리'에서 길을 건너면 훤히 보인다. 다만 도보 이동은, 약 15분(걸음속도 빠른 성인남성)~25분(노약자) 정도로, 은근히 거리가 있다. 만약 초행길이라면 혼동 우려도 있고, 나들이 초반부터 도보 이동으로 진을 뺄 수도 있는 등의 단점도 많다.

그렇다고 시내버스를 타기에는, 1,100원(성인현금 기준, 천안·아산 시내버스는 T-money, Upass, eB, Mybi 모두 사용 가능)의 운임이 어딘가 아깝고, 이 운임이 붙으면 출발지에 따라 (이동시간을 고려했을 때에) 시외버스 이용이 전철에 비해 훨씬 괜찮은 경우가 적지 않다. 참고로, 서울에서 터미널까지 오가는 시외(고속)버스는 상당히 자주 운행되며, 강남·동서울·잠실·가락시장 각 4,800원, 5,300원, 5,000원, 4,700원 등의 버스운임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천안에 오갈 때는 경제상황·목적지·방문이유 등에 따라 이동법을 결정함이 낫다. 서울 서남부권에 사는 필자는, 하루 15회 있는 '용산~천안' 급행전철을 시간 맞춰 탄 후, 천안역에서 터미널까지 걷는다. 하지만, 서울 동남부권에 살면, 푼돈 아끼자고 일부러 시간 버릴 필요는 없다. 정말 아껴야 할 경우 강남역·양재역에서 직행좌석 1550-2번(비 러시아워 '강남역~병점역' 기준 45분~55분 정도 소요, 배차간격 7~15분)을 탈 것을 권한다.

거닐고 보기만 해도 즐거운 공간들 - 푸른조각공원, 아라리오갤러리, 야우리백화점

천안역 앞에 대해 너무 낮춰 쓴 것 같지만, 사실 천안역 앞도 천안시에서 번화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저녁 시간이 되어야 사람이 있는', 반쪽 번화가이다. 평일은 물론, 주말의 주간에도 천안역 이용 열차승객 외에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반면, 터미널 인근의 신부동은, 항상 유동인구가 많다. 출·퇴근 시각대에는 통근·통학 인구로, 그 외 시각대에는 신부동상권을 찾는 지역주민들과 푸른조각공원과 아라리오갤러리를 보러 외부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기서 '외부'는 천안과 인접한 아산·평택·연기·진천 등은 물론이다. 심지어, 서울·인천·대전 등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미술 특별전과 상설 조형물을 보기 위해 천안의 아라리오갤러리와 푸른조각공원을 찾는다.

과연 '아라리오갤러리'는 어떤 곳이기에 사람들이 멀리서도 찾아올까? 이유는 꽤 간단하다. 좋은 전시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아라리오갤러리 및 푸른조각공원의 방문만으로도 먼 길을 내려온 성과는 충분히 달성했다'라는 생각을 한다)

아라리오갤러리는 1989년에 개장했다. 이후 해외 유명작가의 특별전 기획, 갤러리 차원의 전속작가제 도입, 2002년의 대규모 확장 등을 거치며 미술계의 큰 획을 긋는 '뉴스메이커' 갤러리로 성장한다. 총 5층의 갤러리 건물 중 3층~5층을 전시공간으로 사용하는 아라리오갤러리는, '순수전시공간'만 따져도 약 3000여㎡에 달하며, '지방 갤러리'라는 '약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 특별전시 때마다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아라리오갤러리 '지방갤러리'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대형 전시회 유치', '전속 작가제 도입' 등 파격적인 투자와 선도적인 행보로 주목받는 아라리오갤러리. 현재 아라리오갤러리는 서울, 베이징, 뉴욕 등에도 자리잡고 있으며 곧 델리, 도쿄 등에도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 아라리오갤러리 '지방갤러리'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대형 전시회 유치', '전속 작가제 도입' 등 파격적인 투자와 선도적인 행보로 주목받는 아라리오갤러리. 현재 아라리오갤러리는 서울, 베이징, 뉴욕 등에도 자리잡고 있으며 곧 델리, 도쿄 등에도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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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밖 푸른조각공원은, 주변이 터미널·갤러리아백화점·야우리 등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금싸라기 부지에 어떠한 이유로 개인이 공원을 세웠을까?' 싶은 생각마저 드는 공간이다. 아라리오갤러리와 동시기에 개장했으며 3700여㎡의 대형 공원이다.

푸른조각공원은, 다 합치면 수백억원에 달하는 작품들을 대중에게, 손에 닿을 거리에 공개한다. '무료 오픈갤러리'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이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시가 24억원' 에 달하는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 'Charity'와, 폐차 차축 999개를 모아 만든 '제작비 6억원'의 '수백만 마일(milion of miles)'. 그 외에도, 아라리오 회장이면서 컬렉터·예술인 등으로 유명한 김창일(예명 '씨킴')의 작품들이, 파격적 모습으로 배치돼 있다.

터미널을 끼고 있는 야우리백화점은 쇼핑과 외식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피자헛, 오므토토마토, 샤보텐, 커피빈,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크리스피크림 등은 물론 교보문고, 코즈니, 멀티플렉스영화관(야우리시네마) 등도 있다. 사람이 안 모일 수 없다.

<Arario Small City - 민간이 세운 성공적 복합 공간개발 사례>

푸른조각공원, 아라리오갤러리, 야우리백화점, 천안버스터미널 등을 통칭하는 말로 '아라리오 스몰시티(Arario Small City)'가 있다. 1989년에 첫 오픈한 이 곳은, 선구적 마인드를 가진 한 터미널 사업자의 고집과 집념으로 탄생한 국내의 성공적 복합공간개발 사례로, 국내외 교통·유통 사업자들이 벤치마킹하러 '견학'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급기야 지난 2007년 11월에는 문화관광부에서, 푸른조각공원에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여하며 '공간의 현대적 재해석, 민간에 의한 문화 복합공간개발의 가장 성공적 사례'로 소개하고, 옛 서울역사에서 사진 및 동영상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아라리오 스몰시티는, 천안역 인근에 있던 터미널이 좁고 복잡한 도로와 많은 차량의 통행을 통한 이동의 불편함, 확장이 불가능한 협소한 부지현황, 낡은 시설로 인한 범죄의 증가 등으로 더 이상 제 기능을 정상적으로 행하지 못하자, 1986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할 계획(천안도시계획)이 결정되며 건설된다.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은, 이전할 터미널의 사업자로 선정된 후, 전국 버스터미널을 직접 방문하며 장단점을 파악·분석했고 그레이하운드 버스터미널(美)이나 나고야 버스터미널(日) 등 외국 대중교통시설 자료를 수집하여 검토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외국에서는 역 및 터미널 등 대중이용장소에 유명 조각가 작품 등 문화적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터미널을 건설할 때 상징조각과 문화공간을 갖춘 조각공원을 만들 결심을 한다. 당연히 주변 만류와 반대가 컸지만, 그는 이를 무릅쓰고 시행한다.

수백 만 마일(Millions of miles) '아라리오스몰시티'의 '푸른조각공원'에는 프랑스의 유명 아티스트인 페르난데스 아르망(Fernandez Arman)의 '수백만마일(Millions of miles)'이 눈에 띈다. 제작비용만도 무려 6억원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푸른조각공원이 생긴 1989년에, 96일간 999개의 폐차 차축으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터미널을 통해 성장한 아라리오가 영속적으로 존재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수백 만 마일(Millions of miles) '아라리오스몰시티'의 '푸른조각공원'에는 프랑스의 유명 아티스트인 페르난데스 아르망(Fernandez Arman)의 '수백만마일(Millions of miles)'이 눈에 띈다. 제작비용만도 무려 6억원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푸른조각공원이 생긴 1989년에, 96일간 999개의 폐차 차축으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터미널을 통해 성장한 아라리오가 영속적으로 존재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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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징조각은 세계적 조각가인 페르난데스 아르망(Fernandez Arman)에 의해 만들어진다. 푸른조각공원에 높게 솟은 '수백만 마일(Millions of miles)'이 바로 그것이다. 제작비만 해도 당시 돈으로 5억원이 든 작품이다. 조각공원에는, '수백만 마일' 외에도 수억 원을 들인 작품이 다수 드러서며, 공원 한 켠에는 아라리오갤러리가 건설(아라리오갤러리는 2000년에 2년간 문을 닫고 현재의 대형 건물로 탈바꿈한다)된다. 터미널 건물은, 유통시설을 겸하며, 당시 국내 터미널에는 찾기 힘든 '미적 감각'을 가미한다.

결국 아라리오 스몰시티는 천안의 랜드스케이프로 부상한다. 더불어 각 개체 상호간 시너지효과도 상당하게 이룬다. 잘 가꿔진 조각공원과 갤러리를 보고자 외지에서 사람들이 찾으며 터미널 수입이 증가하고, 원거리 이동객들이 세련된 시설의 터미널을 통해 환승하며 야우리백화점 매출도 증가하는 것이다.

비싼 유명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 세계적 수준의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서울 거대 멀티플렉스가 부럽지 않은 14개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카페·베이커리부터 일식·중식·이탈리아식 등에 걸친 다양한 형태의 자체 식음료장, 한 건물에 모으기조차 쉽지 않은 전국적 규모의 쇼핑·외식 브랜드 집합, 'Young' 컨셉의 야우리백화점과 'Premium' 컨셉의 갤러리아백화점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근원인 버스터미널까지... '아라리오 스몰시티'는 복합공간개발이 성공하기 위한 '시설'과 '개념'을 모두 갖췄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교통·유통·위락 등 모든 분야에서 순항 중이다.


천안의 독특한 볼거리 - 태조산, 우정박물관, 각원사

신부동에서 못 가는 천안 동네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아산을 먼저 들르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부동을 기준점으로 삼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산을 먼저 방문할 경우, 신창역으로 간 후 '세계꽃식물원'과 도고온천 등 아산 최서단지역을 먼저 거친 후 아산 시내(온양)로 진입하여, 영인(방조제, 공세리성당), 송악(민속마을), 현충사, 천안 등 다음 일정을 설정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아 천안만 들르게 될 경우에는,  시내와 인접한 곳에서는 태조산, 우정박물관, 각원사 등에 가 볼 것을 권한다. 

우정박물관 천안터미널에서 3025분 정도면 이동 가능하다. 우표, 우체통, 우정 등과 관련한 많은 전시물을 접할 수 있으며, 태조산 아래 있어 풍광도 수려하다.
▲ 우정박물관 천안터미널에서 3025분 정도면 이동 가능하다. 우표, 우체통, 우정 등과 관련한 많은 전시물을 접할 수 있으며, 태조산 아래 있어 풍광도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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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와 우체통에 관심이 있다면 우정박물관(www.postmuseum.go.kr)을 들러보자. 신부동에서 15번 시내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천안역 기준 약 25분 정도) 이동하면 닿을 수 있다. (단 15번 버스는, 출·퇴근 시각대를 제외하면 60~90분 정도의 매우 긴 배차간격을 보이므로, 사전에 우정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시간표를 확인하고 갈 것을 권한다)

200여 점의 우표를 비롯해 우체통, 그리고 집배원과 우정체계의 사료 등 500여 점의 일반자료(총 2.3만여 점 보유)를 통해 우정(郵政) 전반의 역사를 재미있게 살필 수 있다. 또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우표와 우체통이 전시되어 있어, 우정에 대해 다양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 국가 연수원인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본관에 있으며, 신분증을 제출한 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매일(국경일 제외) 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한다.

천안의 진산이라고 불리는 '태조산'은 우정박물관 뒷편에서 등반이 가능하다. 해발 421m의 높이이나 가파르지 않아 천안시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애용된다. 코스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나, 가파르지 않으면서 구불구불하지도 않아, 약 2시간 정도에 충분히 등반이 가능하다. (태조산은 우정박물관 쪽은 물론 각원사 쪽에서의 등반도 가능하다)

각원사 청동아미타불 '동양 최대규모'로 널리 알려진 각원사 청동아미타불. 높이 12m, 둘레 30m, 무게 60t으로 그 규모가 매우 크다. '손톱이 30cm, 귀가 1.7m' 등의 설명을 들으면 다들 놀란다.
▲ 각원사 청동아미타불 '동양 최대규모'로 널리 알려진 각원사 청동아미타불. 높이 12m, 둘레 30m, 무게 60t으로 그 규모가 매우 크다. '손톱이 30cm, 귀가 1.7m' 등의 설명을 들으면 다들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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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규모(높이 12m, 둘레 30m, 무게 60t)의 청동아미타불상과, 역시 거대한 규모(높이 4.12m, 길이 2.5m)의 범종인 '태양의 성종'으로 유명한, 30년 역사의 절 각원사. 비록, 그 역사는 30년 밖에 안 되지만, 청동아미타불상과 범종 그리고 태조산 아래의 빼어난 자연환경으로 인해 널리 알려진 절이다. 천안의 젊은 층에게 각원사는, 절의 분위기가 명상은 물론 데이트에도 좋다고 알려져, 데이트코스(?)로도 애용되고 있다. 각원사까지는, 24번 시내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신부동(터미널)에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전철타고 천안역에서 아산쪽으로 너머가기

천안은 '수도권전철'이 이어지며 서울·안양·수원 등 서울과 한결 가까워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로~천안' 기준으로, 일반전철은 97분, 급행전철은 72분이 걸린다. 1시간이 너머가는 시간은, 결코 짧다고만 보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다.

그래도 '수도권전철'의 장점은 '저럼한 요금'과 '수도권 시내버스와의 통합요금제 적용' 등이다. 이는, '영등포~천안' 무궁화호가 동일구간 수도권전철보다 요금이 비싸며(평일 5,300원, 휴일 5,500원) 통합요금제 적용은 당연히 안 되는 점을 생각할 때, 큰 이점이다. 한 예로, 4인 가족(성인 2명, 어린이 2명 기준)이 토요일에 '영등포~천안' 구간을 편도로 갈 경우는, 무궁화호가 16,400원(수도권통합요금제 비적용)이고 전철이 7,200원이다. 비록, '관광시간'이 줄어듦은 어쩔 수 없지만, 비용 면에서 흘려들을 수 만은 없는 정보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올 급행전철은, '서울~천안' 3회(평일 출·퇴근 시각에만 운행)와 '용산~천안' 12회만 운행하여, 시간을 어긋나면 이용이 어렵다.

더군다나, 현행 급행전철의 경우 천안역이 종착으로, 아산시로 갈 경우 신창역으로 향하는 '일반전철'로 환승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는, 급행전철이 천안역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신창행 전철이 곧바로 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20분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토요일 오전 11시 이전에 구로역에서 탈 수 있는 천안행 급행전철은 총 3편(06:31, 09:11, 10:18)이다. 이 세 편의 천안역 도착 시간은 모두 72분 뒤(07:53, 10:23, 11:40)이다. 하지만, 천안역 도착 직후 가장 빠른 신창행 일반전철 도착 시각은, 08:02, 10:43, 12:02이다.

새벽 시각에 집에서 나오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09:11, 10:18 급행전철을 타고 갔을 때 천안역에서 기다리는 시각이, 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다리기'를 권한다. 버스를 타고 가는 것보다 수도권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 그나마 값이 싼데다 이동시간마저 빠르다. 신부동까지 가는 것은, 위에서 언급했듯 조금 애매모호한 감도 없지 않다. 아산을 먼저 간다면 신부동은 저녁에 가기를 권한다. 차라리 장시간의 이동으로 배가 고플 터이니 밖에 나가 호도과자를 하나 사먹는 것은 어떨까? 천안~신창 구간은 22.7km로, 서울에서 연속해서 갈 경우 600원의 부가운임이 붙고, 천안~신창 구간만 갈 경우 1,300원의 운임이기에, 잠시 나왔다 가도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10km 이후로는, 수도권 및 충청권 내 이동만 할 경우 5km에 1백원씩 부과되며, 수도권을 거친 사람이 충청권으로 오면 충청권에서는 4km에 1백원씩 부과된다)

덧붙이는 글 | 다음 '조금 멀리 떠나는 당일나들이' 7편에는, 천안 외곽지역을 담는 '천안·아산 (하)'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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