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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8월 27일 출범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10주년을 맞아 언론개혁운동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 이하 언론연대)는 24일 저녁 7시 한국언론재단 19층 기자회견장에서 ‘10주년 기념 후원의 밤 및 10년사 출판기념식’을 열고 이명박 반민주 정권과의 끈질긴 싸움을 선언했다.

 

기념사를 한 김영호 언론연대 대표는 “수구보수신문의 정파적 편파·왜곡보도로 인해 한국언론은 심각한 신뢰와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신문시장을 장악한 수구신문들은 견제 받지 않는 권력, 감시 받지 않는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들어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침해하고,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해체해 미디어렙을 도입하겠다고 한다”면서 “이것은 지역방송, 종교방송, 군소매체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법이 규정한 신문·방송 겸업 금지를 없애려하고 있다”면서 “KBS2와 MBC를 민영화해 방송장악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방송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략시켜 정치권력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신학림 언론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반민주 정권과의 끈질긴 싸움을 선언이다'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은 법과 절차를 무시하는 언론쿠데타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저항은 경찰과 검찰, 국가정보원을 동원한 위협과 협박, 탄압으로 잠재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장악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자체가 현 정권의 취약함에 대한 방증”이라면서 “ 돈과 무력, 그리고 여론의 통제를 통해 유지되는 정권은 그 수명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게 역사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연대는 이명박 정권을 향해 ▲방송사유화 책동 중단 ▲네티즌 탄압 중단 ▲족벌신문의 약탈적 시장파괴 행위 척결 등을 촉구했다.

 

특별 강연을 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명박 정권은 역대 8명 전직 대통령의 나쁜 점만 몽땅 합친 반동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지난 언론개혁 10년 동안은 말 힘으로 말했다면 이제는 시민과 연대해 행동으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10년 동안의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중추적 역할을 해 언론개혁을 시민단체의 문제에서 시청 앞에 모인 국민의 문제로 인식하게 했다”면서 “앞으로 10년이면 전 국민의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는 “올해만 보더라도 방통위장 선임 반대, KBS 공영방송 사수, 네티즌 수사 반대, 방송사유화 저지 등 투쟁에 언론연대가 그 중심에 있었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언론개혁 운동이 더 할일이 더 많아졌다, 힘 빼지 말고 차분한 자세로 언론개혁운동에 힘을 합쳐가자”고 말했다.

 

신성진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도 “지역경제가 고사상태에 있다,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면서 “여론다양성을 위해 존재해야 할 지역신문과 방송도 고사위기”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종걸 민주당의원, 정범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 박래부 언론재단이사장, 장행훈 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조성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강기석 신문유통원장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김경호 기자협회장,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 이재명 기술인연합회장 등 언론개혁에 관심 있는 2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박광범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1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초대 김주언 전 사무총장, 권영준 전 사무차장, 안상운 전 정보공개운동본부장(불참으로 최성주 언론 인권센터 상임대표가 대신 받음) 등 언론연대 초대 상근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윤성한 언론연대 정책위원이 ‘10년의 성찰과 성과’에 대한 언론연대 활동보고를 했고, 언론연대 10년의 역사를 사진영상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줬다. 특히 20여 명의 사무처 활동가들이 각자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에 앞서 열린 언론연대 10주년 제22차 임시총회에서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상임집행원장으로 추인됐고, 10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발표할 결의문을 채택했다. 하반기 사업으로 미디어 공공성과 민주적 미디어법제 개정, 공영방송 민영화 저지, 공공부문 사유화 반대, 신문 유통시장 정상화 등도 확정했다.


태그:#언론연대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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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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