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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후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한 숲에 든 적이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덕분에 산 정상에서는 인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었습니다.

* 관련 글 : [포토영상]쾌청한 가을 하늘에 인천이 한눈에~

그런데 산줄기를 따라 오르다보니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등산로 주변 상수리나무 나뭇잎이 죄다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며칠 전 거센 비바람 때문에 나뭇잎이 어느새 다 떨어졌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벌레가 갉아먹었는지 앙상한 줄기와 도토리만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도토리만 남은 상수리나무
 도토리만 남은 상수리나무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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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비바람에 나뭇잎이 죄다 떨어진줄 알았다.
 지난 비바람에 나뭇잎이 죄다 떨어진줄 알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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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없어 파란하늘이 뻥 뚫렸다.
 나뭇잎이 없어 파란하늘이 뻥 뚫렸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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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역력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역력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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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산뿐만 아니라 계양산 일대 상수리나무가 이렇게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었다.
 철마산뿐만 아니라 계양산 일대 상수리나무가 이렇게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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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줄기만 남은 상수리나무는 한두 그루가 아니었습니다. 철마산과 계양산 일대 대부분의 상수리나무들은 연두색의 커다란 괴벌레에 의해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괴벌레들이 상수리나무에 달라붙었었는지, 나무 아래에는 벌레의 검은 시체들로 즐비했습니다.

괴벌레가 갉아먹고 있는 상수리나무
 괴벌레가 갉아먹고 있는 상수리나무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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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 아래로 괴벌레가 떨어져 있다. 송충이라면 솔잎을 갉아먹어야 할텐데
 그 나무 아래로 괴벌레가 떨어져 있다. 송충이라면 솔잎을 갉아먹어야 할텐데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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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자주 찾는 주민들 말에 따르면 갑자기 벌레떼가 불어났다고 한다.
 산을 자주 찾는 주민들 말에 따르면 갑자기 벌레떼가 불어났다고 한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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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벌레들의 시체가 상수리나무 아래 즐비했다.
 괴벌레들의 시체가 상수리나무 아래 즐비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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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벌레가 상수리나무 위를 오르고 있다.
 괴벌레가 상수리나무 위를 오르고 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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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인지 괴벌레는 상수리나무만 집요하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무슨 이유인지 괴벌레는 상수리나무만 집요하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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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상수리나무가 이렇게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사람들은 도토리를 남김없이 싹쓸이 해가고 있었습니다. 야생동물들의 먹이이자 새로운 상수리나무의 씨앗을 비닐봉지와 가방에 가득 주워 담아가지고 산을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답답했습니다.

암튼 현재 철마산과 계양산 일대 상수리나무는 괴벌레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자연과 생명을 거스르고 생태계를 교란시킨 사람들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길가에서 주운 도토리
 길가에서 주운 도토리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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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숲이 병들어 가는데 도토리만을 챙기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가을숲이 병들어 가는데 도토리만을 챙기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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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상수리나무, #괴벌레, #도토리, #피해, #계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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