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13일 오전 11시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 겸 민언련 공동대표의 체포를 규탄했다. 박석운 위원장은 어젯밤 12시 40분경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대책회의 측은 "박 위원장이 체포영장도 발부되지 않은 상태로 강제연행 당했으며 이는 법적근거가 불분명한 불법연행"이라면서, 박 위원장이 민언련 공동대표라는 점을 들며 "정연주 KBS 전 사장 연행에 이은 언론탄압의 연장선상"이라고 주장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13일 오전에 종로경찰서 앞에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위원장의 볼법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13일 오전에 종로경찰서 앞에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위원장의 볼법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윤서한

관련사진보기


첫 발언을 맡은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은 "연행된 박석운 위원장이 민언련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면서 "다른 사람도 아닌 박석운 위원장을 정연주 KBS 전 사장에 뒤이어 바로 연행한 것은 이명박 정권이 자신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라고 주장하였다.

뒤이어 "이명박 정권의 현 모습은 박정희가 5·16 즈음해 KBS 라디오방송국을 장악한 것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회장은 "죄 없는 사람은 불법연행하고, 부패한 재벌들과 비리사범들은 대거 사면했다"면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였다. 그는 "진보진영을 협박하기 위해 상징적인 인물들을 불법연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양심수들과 촛불집회 관련자들을 모두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였다.

대책회의는 불법연행을 자행한 서울지방경찰청 강력수사대 소속 경찰관 3명을 불법체포감금죄 위반으로 고소했다면서 "경찰은 긴급체포의 사유와 근거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박석운 위원장 면회를 위해 종로경찰서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있다.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박석운 위원장 면회를 위해 종로경찰서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있다.
ⓒ 윤서한

관련사진보기


이들은 또한 8·15 100차 촛불 대행진을 앞둔 상황임을 강조하며, 이는 "촛불 민심이 다시 타오르는 걸 경계하는 의도된 도발이자 탄압"이라고 주장하였다.

기자회견은 "8월 15일 촛불이 살아 있다는 것을 이 정부에 똑똑히 확인시킬 것이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이명박 심판의 촛불행진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지킬 것이다"라는 최순영 위원의 말로 마무리되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박석운 위원장을 면회하러 들어가려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측과 일부만 들여보내겠다는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대책회의 관계자와 경찰 사이에 고성이 오가다가 결국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를 포함해 5명이 들어가는 것으로 타협이 되었다.

이들을 막던 한 경찰관은 SBS 카메라기자를 향해 "(실랑이 중에) 나를 모욕한 사람이 있다"라면서 "나중에 그 사람이 촬영된 화면에 대해 자료요청 할테니 보내달라"고 하기도 하였다.

"왜 정연주 다음에 박석운인가"

 최순영 민노당 최고위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순영 민노당 최고위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윤서한

관련사진보기

광우병대책회의 관계자들을 맞이한 박석운 위원장의 얼굴은 담담해보였다.

박 위원장이 이소선 여사를 보고 "어머님도 오셨어요?"하고 반가워하자, 이 여사는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유리벽을 손바닥으로 치며 "지금이 박정희 때보다 더 하니 이를 어찌하면 좋아. 정말 화가 나서 왔다"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면회에서 "영장도 없는 불법체포였다"라고 하면서 이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경찰의 목적은 조사도 아니라면서 "밤에서부터 오늘 아침까지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하였다.

또한, "연행 후 경찰이 긴급체포서를 작성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을 보니 6월 28일까지의 행위가 긴급체포 사유로 적혀있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왜 6월의 일을 지금에 와서야 긴급체포하냐"면서 "이는 어불성설이고 불법체포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하였다.

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박 위원장이 그동안 얼마나 평화적 합법적 촛불집회를 위해 노력한 사람인데 경찰이 이러면 안된다"고 하였다. 그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촛불집회에는 배후세력이 있을 수가 없고, 만약에 있다고 해도 이는 국정운영을 못하는 이명박 대통령이다"라면서 "탄압할수록 촛불은 더 커질 것이고 무개념 정권의 말로는 비참할 것"이라고 하였다.

덧붙이는 글 | 윤서한 기자는 <오마이뉴스> 8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