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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현장취재 : 이경태 이덕만 기자

사진 : 권우성 기자

동영상: 김윤상 김호중 박종호 기자/ 총괄 : 이종호 기자

 

 9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제94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높이들고 '이명박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9일 저녁 서울 종로 탑골공원앞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제94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15일 예정된 100차 촛불문화제 참석을 호소하고 있다.

"8월 15일 촛불문화제 홍보제를 진행하고 밤 9시부터는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진행되는 '공영방송 지키기'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겠습니다."

 

9일 밤 8시 제94차 촛불문화제는 시작한 지 30분 만에 끝났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500여명의 시민들은 여의도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보신각 앞을 빠져나갔다.

 

시민 중 일부가 거리 선전전을 계획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경찰은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차벽을 치고 시민들의 통행을 제한했다. 또 오후 5시부터 보신각 앞에서 진행된 '미군 없는 서울 만들기' 행사의 무대와 방송장비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며, 촛불문화제에서 이 무대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침탈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치 광화문 일대와 종로에서 촛불이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식의 태도였다.

 

저녁 7시 30분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자 경찰의 이러한 태도는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종로경찰서장은 첫 번째 자유발언이 시작되자 마자 '해산방송'을 시작했다. 보신각 앞을 빠져나온 시민들이 탑골공원 앞에 집결해 선전전을 벌이려 할 때는 즉각 경찰관 기동대와 전경이 투입돼 선전전을 못하도록 막았다.

 

사복경찰들도 곳곳에 배치돼 시민들을 감시했다. 탑골공원 맞은 편 '지오다노' 매장에서 전경들과 시민들이 대치해 있을 때 사복경찰 수십 명은 시민들과 기자들 바로 곁에서 서로 잡담을 나누며 여유롭게 웃기까지 했다.

 

밤 9시 현재 여의도 대신 선전전을 택한 시민들은 50여명씩 짝지어 명동 밀리오레 등지에서 "독재타도, 이명박 퇴진" 등 구호를 외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도로는 점거하지 못했다.

 

 9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제94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거리시위에 나선 가운데, 탑골공원 네거리 한 옷가게 앞에 사복경찰 수십명이 배치되어 시민들을 감시하고 있다.

 

촛불 시민들 "이명박 정책 안바뀌는 한 계속 촛불 들 것"

 

앞서 94차 촛불문화제 자유발언에 나선 이들은 경찰의 이런 태도를 강경하게 비판했다. '해산방송'이 시작되면 "시끄럽다", "협박하지 말라"며 바로 맞받아쳤다. 특히 이들은 총 167명이 강제연행 당한 지난 5일 집회를 언급하며 경찰을 "국민을 사냥하는 폭력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전권희 민주노동당 중랑구 위원장은 "지난 5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임을 당했다"며 "이명박 정권이 8월을 대공습의 달로 정했다고 한다, 이는 지지율 10%대의 정권이 국민을 때려잡겠다는 것이고 경찰로 진압하고 방송을 장악하면 촛불이 꺼지고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우병 기독교 대책위 김경호 목사는 "지난 5일 연행된 목사들이 부당한 강제진압에 대해 항의하자 조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는데 석방을 지시하고, 같이 연행된 평신도들은 48시간을 꼬박 채운 뒤에야 풀어줬다"며 경찰의 자의적인 연행과 구금을 비판했다.

 

또 김 목사는 "연행자 1인당 2만원, 구속자 1인당 5만원으로 계산해 국민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가는 정권은 우리의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며 "이 민족의 정의와 평화를 함께 지키자"고 제안했다.

 

시민들은 이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성지윤(34·학원강사)씨는 "시민에게 색소를 섞은 물대포를 쏘는 경찰은 이미 권력의 곁에 섰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통령에게 그대로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경찰 모두 인권에 대해 무지하다"고 비판했다.

 

이혜경(44·피부관리사)씨는 "과거 군사정권과 달리 법의 테두리 내에서 자본의 힘을 빌려 독재정치를 하는 것이 더 교묘하고 잔인한 것 같다"며 "이명박 정권 자체가 국민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바뀌지 않는 한 계속 촛불을 들 것"이라며 "적어도 2010년 지방선거까지 촛불의 힘을 모아야만 우리의 목소리가 현실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연합'의 이종현(18)군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언론장악 시도는 이명박 정부가 독재정권임을 알게 한다, 촛불시민들을 강제연행하고 진압하는 경찰도 권력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군은 "지금 올림픽 기간이긴 하지만 시민들이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도 촛불을 들 것"이라며 "지금 (촛불시민들의) 인터넷 활동도 더욱 더 활발해지고 있고 이것은 촛불의 힘이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9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제94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높이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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